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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44

코튼로드 - 에릭 오르세나 Erik Orsenna 에릭 오르세나 (지은이) 양영란 (옮긴이) 황금가지 2007-12-21 원제 Voyage aux pays du coton : Petit precis de mondialisation (2006년) 기원전 326년 인더스 강을 건넌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는 인도사람들이 입은 희고 가벼운 천을 보고 놀랐다. 가까운 곳에 살던 아랍인들은 인도 사람들이 만든 천을 수입했고, 이집트와 알제리에서는 목화를 재배하기 시작해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세비야에까지 퍼뜨렸다. 16세기 에르난 코르테스를 선두로 멕시코에 상륙한 스페인 사람들은 주민들이 입고 있는 옷이 자신들의 옷보다 훨씬 부드럽고 포근한 것에 감탄했다. 고려 말의 경상도 산청사람 문익점은 원나라에서 돌아오면서 붓두껍 속에 목화씨를 숨겨 들여와 그 중 한 개를 꽃.. 2013. 1. 8.
동학, 깨달음을 말하다. 1. 들어가며동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동학이란 단어를 익숙하게 들어왔고, 또한 우리의 근대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진정 동학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옛날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학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자의 자리에서만 바라본다면 그것은 고작 밖에서 바라본 이의 피상적 이해에서 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이것은 동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학문 대상이 어떤 것이든 모든 영역에 두루 해당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 대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 대상이 되어본 후에 다시 학자의 자리로 돌아와 학.. 2013. 1. 8.
바라밀 婆羅蜜 바라밀(婆羅蜜) 또는 바라밀다(波羅蜜多)는 산스크리트어 ‘파라미타’(पारमिता pāramitā)를 음에 따라 번역한 것으로, 완전한 상태 · 구극(究極)의 상태 · 최고의 상태를 뜻한다. 불교의 교리상으로는, 바라밀은 미망과 생사의 차안(此岸: 이 언덕)에서 해탈과 열반의 피안(波岸: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이며, 또한 이를 위해 보살이 닦는 덕목 · 수행 · 실천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바라밀은 뜻에 따라 번역하여 도피안(到波岸) 또는 도(度)라고도 한다. 도피안(到彼岸: 피안에 이르다)은 열반이라는 이상적인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도(度)는 현실의 차안(此岸)에서 이상적인 상태인 피안(彼岸)으로 사람들을 넘기기 위한 덕목 · 수행 또는 실천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대승불교의 주요 .. 2013. 1. 7.
에픽테토스 Epictetus - 어록 에픽테토스 어록 1.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별하십시오. 세상에는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사물에 대해 의견을 내고, 의욕을 느끼고, 그것을 갈망하거나 기피하는 것과 같이 스스로 하는 의지적 활동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같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본디 자유로운 것이어서 아무런 제약도, 방해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육체, 재산, 평판, 권력 등 우리 스스로의 행위가 아닌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다른 것에 예속되어 있는 부자유한 것으로, 남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본래 다른 것에 예속되어 있는 것을 자유로운 것으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뜻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자기 것.. 2013. 1. 7.
라마크리슈나 - 제자들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말로 하기는 쉽다. 그러나 이것들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기는 어렵다. 진리를 이야기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것을 체험하고 실천하기는 어렵다. 빈 그릇에 물을 부으면 소리가 난다. 그러나 그릇이 차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신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신의 존재와 그 본질에 대한 무익한 논쟁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일단 신을 체험하게 되면 말없이 신의 은총에 젖어 있다. 잔치에 초대되었을 때 처음에는 왁자지껄하다.그러나 그 왁자지껄한 소리는 음식이 들어오기 전까지이다.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조용해 진다. 식사가 다 끝나고 다과가 들어오게 되면 더욱 조용해 진다.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오게 되면 이제 오직 먹는 소리밖에 들이지 않는다.그리하여 잔치가 다 끝나고 손님들이 할 일은 잠자러 가는 일 뿐이.. 2013. 1. 7.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 잭 웨더포드 Jack Weatherford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잭 웨더포드 지음·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 432쪽 | 1만8000원 한때 몽골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 전역과 유럽까지 호령한 제국이었지만, 그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의외로 많지 않다. ‘칭기스 칸’을 칭송하는 흘러간 팝음악, 몽골에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승마 이야기, 한국에 온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정도다. 800년 전 대제국의 문화가 이토록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정주보다 이주를 선택한 유목민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무는가 싶으면 떠나길 반복하는 노마드인 몽골인들은 최대한 짐을 줄였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물론 정주의 유혹이 없지 않았다. 한족을 몰아내고 중국에 세운 원나라가 바로 그 유혹을 받아들인 사례다. 그러나 길들여진 늑대는 늑대가 아니라 개다. 원.. 201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