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노예1 학생을 '노예'로 키우는 노예 교사들 학생을 '노예'로 키우는 노예 교사들을 쓴 현직 교사는 절망하지도, 회피하지도 않고 학교의 참상을 말한다. 그것이 학교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 것임을 알면서도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지칠 줄 모르고 뺨을 후려갈기는 동영상 속 여교사의 뒷모습에서 엉뚱하게도 권태감을 보았다. 무심한 발길질은 지금도 꿈에 나올까 무서운 군대 시절 ‘말뚝’ 선임하사의 몸짓과 신통하게 닮았다. 같이 간 친구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는데도 놀이공원에서 더 놀려고 마음먹었던 배짱 좋은 녀석들치고는 너무나 고분고분하게 폭력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동료 교사의 침묵은 여교사의 ‘분열된 교권’을 단호하게 지켜주었다. 버스 안에서 두려움과 분노가 넘쳤다면 그나마 다행이련만, 냉소·무관심 혹은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더 크지나 않았을까. 고통은 .. 2013.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