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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3

토란을 수확했습니다. 자연재배로 농사를 짓다보니 무투입, 무경운을 고수하고 있습니다.그러기에 작물들이 오롯이 땅의 힘만으로 자라게 되는데요, 작년에는 땅심이 부족해서 인지 파종한 토란이 성장하지 않아 수확을 못했습니다. 올해는 땅이 어느정도 회복을 했는지 토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걸 보며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땅을 오가며 도로 주변에 관행농 토란밭을 보면 키가 큰 녀석들은 1m를 훌쩍 넘는 애들도 있고 작은 것들도 우리밭에 토란과 비교해보면 3배이상 크더군요~ ^^;;; 그래서 알이 얼마 없을 걸로 예상을 하고 수확을 시작했는데!!!@_@ 알도 실하고 갯수도 5~7개로 기대이상이었습니다. ^^ 이렇게 부실했던 토란들이 땅 속에 토실한 알들을 품고 있었을 줄이야~ ^^ 참 고맙습니다. 작물들이 커가는 걸 보면 반드시 잎이나.. 2012. 10. 16.
귀농 2년차 백수농부 이야기 올해가 귀농 2년차입니다. 저는 자연농업을 한다는 미명하에 풀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풀이 어느정도 자라면 예초기로 베어주며 세력조절만 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덮어주고 거름도 주는 격이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키가 큰 풀들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땅이 살아날 수록 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잡초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는 비독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요. 비독층이라는 건 관행농을 오래 지속하다보면 매년 농기계가 땅을 갈면서 기계의 하중에 의해 토심 30cm 아래가 딱딱해지게 되고 그 부분에 비료성분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무경운도 같은 이유죠) 이 비독층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비료독으로 인해 병도 잘들고 약해지니 해충의 공격도 많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2012. 10. 16.
멧돼지의 습격 - 고구마, 토란 밭의 참변 아... 수확의 기대에 부풀었던 마음을 처참하게 무너트린 멧.돼.지... 말로만 듣던 멧돼지의 습격, TV에서나 보던 일이 나에게 현실로 체험되니 그저 탄식이 나올 뿐이다. 이후엔 온통 머리 속에서 멧돼지를 막을 방도를 찾는 생각들로 가득찬다. 자연농법, 무경운, 무농약, 무비료, 무거름. 귀농 첫해 늦봄에 농사 시작이라 계획도 없이 이것 저것 시기에 따라 심는 다고 바뻤다. 고구마를 좋아해서 장날에 호박고구마순을 사다가 심고, 옆 냇가에서 부지런히 물을 길러다 주는 정성을 더했다. 토란도 사서 심고... 토란은 멧돼지가 안 먹는다고 하더니~ 3발작에 하나씩 띄엄띄엄 심었건만 이리도 풀이 무성한데, 잘도 찾아서 쏙쏙 파먹었다. 무지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고구마 밭은 기계로 경운을 한듯이 두둑을 잘도 갈..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