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믿음1 믿음, 바르게 사는 길 - 탄허스님 김항배(동국대 교수) : 종교란 믿음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왜 우리가 믿게 되며, 믿지 않을 수 없는가를 말씀해 주십시오. 탄허스님 : 지금 각 종교에 있어서 믿음이 많지만, 불교사상에서 비춰볼 때 과연 정신(精神)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문이 갑니다. 그럼 어떤것이 바른 믿음인가? 주관 밖에 어떤 객관체로써 믿는 대상이 있으면 이것은 바른 믿음이 아니며, 또 그렇다 해서 객관체가 없는 주관만이 서 있다면 이것도 또한 바른 믿음이 못되지요. 주관과 객관이 완전히 없어진 믿음이라야 바른 믿음이 되는데, 흔히들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그걸 몰라요. 다시 말해서 불교의 참 믿음은 믿는다고 하는 것까지 끊어진 믿음이라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무소득(以無所得)이 반야사상의 골자지만 이 믿음도 무.. 2014.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