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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3

자생하는 비비추가 꽃을 피우고 있다. 역시 야생의 꽃은 청초하다. ^^ 밭 가장자리에 사서 심은 비비추는 잎도 크고 꽃도 크고 많이 피지만 깨끗하고 청아한 느낌은 부족하다. 과수원 곳곳에 자생하는 비비추가 이맘때 쯤에 꽃대를 속속들이 올리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부푼다. ^^ 꽃도 크고 이쁘면서 눈길을 사로잡는 무엇이 있다. 여름에 꽃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지라 더 마음이 간다. 지금 과수원에는 조록싸리가 꽃을 만발하고 있고 비비추도 꽃을 한껏 피우고 있다. 조금 지나면 참싸리가 꽃을 피울 것이다. 자연은 사계절 쉬지 않고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자연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참 고민이 많다. 자연재배로 농사를 짓노라면 빈틈없이 땅을 덮고 있는 이름모를 풀들을 조절해야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한해 한해 지나면서 땅의 전체적인 식물 분.. 2012. 7. 4.
작년에 심었던 무늬옥잠화가 어김없이 솟아났다. 작년엔 옮겨심은 몸살 탓인지 꽃을 피우지 못했는데, 올해는 잡초들의 텃세 속에서도 이렇듯 힘차게 솟아나는 걸 보니 꽃도 피우고 번식도 잘 할 것이다. 옥잠화 꽃의 고고한 모습과 향이 너무 궁금하다. ^^ 비비추는 과수원에 자생하는 녀석들이 여럿 있어서 꽃을 제법 봤다. 올해는 비비추와 옥잠화가 동시에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 2012. 4. 16.
묵은 땅을 개간하다. 오랫동안 묵었던 땅에 나무들과 덤불만을 제거하고 살릴려고 했으나 굴삭기를 쓰니 역시 지표가 어느정도는 훼손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연은 참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도 땅을 가르고 올라오는 고사리들~ 헌데 고사리에는 왜 항상 개미가 있을까? 참취다. 끊었을 때 향이 정말 좋다. 큰 것들은 쌈도 싸먹고 나물로 무쳐서도 먹고 잘 먹고 있다. 자연에서는 넘치도록 베풀지만 알지 못해 보살피지 않고 버리며 훼손하게 된다. 농사를 시작하며 무엇하나 훼손할 수 없어 일단 모든 걸 그대로 두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하며 최대한 함께 소통하며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칡순이다. 흔히들 농사에서는 골치덩어리라 하지만 알면 알수록 대단한 녀석이다. 옛적엔 옷도 만들고 끈으로도 쓰고 약으로도 구황식물로도 만능이라 할 ..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