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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4

청결과 알레르기 · 질병 편도훈 교수 미 콜로라도 의대(미생물학) 필자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면역학 과목의 조교를 했을 때다. 알레르기에 관한 수업을 준비하던 중에 필자의 지도교수와 알레르기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별다른 알레르기를 갖고 있지 않던 필자는 그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었다. 필자의 지도교수는 적어도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을 거라 말했고 필자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날, 수업 시작 전 필자의 지도교수는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손을 들게 했다. 놀랍게도 200여 명 가운데 70∼80%가 손을 들었다. 필자의 지도교수는 의기양양하게 필자를 바라보며 “봤지?” 하고 말했다. 알레르기와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발행한 올해 보고서에선 알레르기 환자의 숫자를 전 세계 인.. 2013. 3. 14.
흙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민 이 대목에서 "흙을 살리자"는 구호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흙을 살리자고 할 때 흙의 어떤 면을 살리자는 것인가? 그 동안 화학비료를 많이 써온 결과 흙속의 미생물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미생물들을 살리자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 동안 흙을 잘못 관리해온 결과 흙의 항상성이 감퇴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증강시키자는 것인가? 어떤 이들은 흙속의 미생물 쪽에 관심을 갖는 것 같고 어떤 이들은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흙에 있는 미생물 쪽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흙에 이미 있는 미생물들의 번식을 촉진시키는 쪽보다는 특별히 유용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특정한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하는 쪽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이런 저런 종류의 미생물제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옥외의 포장.. 2013. 2. 13.
감염 - 제럴드 N. 캘러헌 Gerald N. Callahan 원제 Infection: The Uninvited Universe 감염 제럴드 N. 캘러헌 (지은이) | 강병철 (옮긴이) | 세종서적 | 2010-07-09 2003년 전 세계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공포에 휘청거렸다. 홍콩에서 시작된 사스는 16주 만에 사그러 들었지만 그 사이 전 세계적으로 8,737명을 감염시켰고 그 중 813명이 사망했다. 사스가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 국내 상황도 국가 비상사태를 방불케했다. 또 2009년 신종플루가 퍼지면서 모든 모임들은 취소가 되었고 해외여행도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사스와 신종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전염병이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 전염병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예방.. 2012. 3. 8.
효소와 토착미생물의 이용 과일효소와 식물활성효소 흔히 '효소는 균인가?', '그것이 효모균인가?'하는 따위의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효소는 균도 아니고 효모도 아니다. 예를 들어 포도당 용액에 효모를 넣어 두면 포도당이 분해되어 알콜과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발효라고 한다. 하지만 반드시 효모 같은 미생물을 넣어야 발효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알콜효모(酒精酵母)를 갈아 넣는 용액만 있어도 가능하다. 발효는 직접 효모가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효모 속에 있는 '치마제'라는 효소가 일으키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즉, 어떤 물질이건 발효가 일어나면 미생물(효모, 곰팡이, 세균)이 번식해 각각 특유한 효소를 만들어내고, 이 효소들이 작용해 발효가 완성된다. 따라서 효소란 생물이 아닌 화학물질이며 그 역할은.. 201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