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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운동

by 성공의문 2019. 1. 31.


·········· 이제는 '노란 조끼' 덕분에 현 정부가 시행한 불공정한 정책을 모두가 잘 알게 됐다. ·········· '노란 조끼' 시위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5분 남짓의 정부 비판 영상에서 자클린 무로씨가 "프랑스 사람들의 현금을 거둬 무엇을 하느냐?"고 


·········· 과도한 유류세 인상과 더욱 깐깐해진 차량 정기검진, ·········· 은행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점 통폐합을 결정, ·········· 은퇴자들의 경우, 정부가 노후자금을 미리 공제해 이미 구매력을 상실, ·········· 아이를 홀로 양육하던 여성들은, 이제 더욱 빈곤해졌다. 커플들은 불화가 생겨도 임대료를 이중으로 지불할 여력이 없어 계속 동거해야 한다. ··········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요금과 같은 고정 비용들은 넷플릭스 영화를 보며 즐기기 위해 지불하는 게 아니다. 우체국, 국세청, 철도청의 서비스 합리화로 인해 위 기기들이 필수품이 됐고, 또한 공중전화가 사라져 버렸기에 이 기기들 없이 우리가 뭔가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문을 닫은 산부인과, 위축된 상점, 활기를 잃은 전자상거래 아마존은 우리 사회가 아노미 상태에 빠졌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제적인 정보통신 기술 이용, 의문을 남긴 수많은 질문, 다시 따져봐야 할 생산성, 서민들의 고독 


·········· 그러나 이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안은 아니다. 고학력자, 부르주아, 대도시 거주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낙관주의에 공감한다. 국가가 희망을 잃어가는 동안, 이 세상과 미래는 이들의 것이 됐다.


·········· 실업자 시위만큼 '기적적'이고, 더욱 강력했던 '노란조끼'의 출현을 통해, 점점 심화되는 빈곤이 세상에 알려졌다. 또한 대표를 선출해 진행했던 기존 시위에 절대적인 불신을 느낀 '노란조끼'들은 그 어떤 대표자나 대변인, 당파, 조합 없이 시위를 열었고, 엘리트들을 배제하고 미디어와 싸워나갔다. 비단 프랑스 정부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도 폭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에, 정부의 폭력에도 지켜냈던 이 원칙이 '노란조끼' 인기에 한몫을 했다.


·········· 정치적 관점을 불분명하고, 시시때때로 바뀌는 특성 때문에 단결을 이루거나 위력을 발휘하기는 더욱 어렵다. 노동자와 중산층 간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는 순간은, 유류세 인상이나 부유세 철폐가 반대에 부딪혔을 때 혹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소상공인들 걱정이 커졌을 때다. 하지만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될 수도 있다. 이는 '노란 조끼'들의 요구사항이 불평등, 임금, 세금, 공공기관의 쇠퇴, 위협받는 자연환경, 미디어와 정치 분야에서 과하게 대표성을 지니는 고학력 부르주아 등의 특성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수 있을 때 가능하다.

- 출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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