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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가 성장하는 방법과 '물가' 상승의 관계

by 성공의문 2021. 8. 29.

과거 경제가 성장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사과 100개 생산에서 200개 생산으로 증산
사과를 먹고 싶은데 없어서 못먹던 시대였으므로 200개 만드는 즉시 다 소비됨
화폐유통량도 그에 맞춰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가됨

그럼 명목 성장률은 200%
실질 성장률은 100%
물가는 50% 상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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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과 100개생산에서 200개 생산이 되어도 안먹는다
그러니 사과 100개 더 생산으로는 경제가 더 성장하지 않는다

성장은 다음과 같이 한다
기존 생산하던 사과 100개 생산중지하고 오렌지 100개 생산한다
사과 1개 1만원에 팔던 걸, 오렌지는 1개 3만원에 판다
화폐유통량은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는다

그럼 명목생산 200%는 확실한데...
실질 생산은 어떻게 된 걸까?
물가 판단하기에 달렸다
오렌지는 원래 3만원짜리야 하고 판정하면
물가는 0% 오른 게 된다
그럼
실질 생산은 명목생산과 동일한 200% 증가

근데...
실제 이렇게 될까?
물가 판정이 어색하다


왜냐하면
오렌지와 사과는 다른 물건이긴 하지만
비슷한 물건이라 인간은 효용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렌지 원래 가격이 3만원이라고 봐주긴 좀 그렇다
오렌지의 효용이 사과보다 30% 더 높다고 하자
그럼 오렌지 가격은 13000원이 맞다
이게 통화량 증가로 3만원이 되었다고 하면,
물가상승은 131%
실질성장은 30%가 된다

따라서, 과거 성장은
통화량증가와 재화량 증가의 합작품이었다면
지금의 성장은
통화량증가와 대체소비재화의 본질가격 책정이 핵심이다

통화량증가에 대해서 좀더 얘기해보면


외생통화(본원통화)를 200% 더 늘린다고 해서 전체 통화유통량이 3배가 되진 않는다
외생통화를 200% 더 늘린다고 해도 더 소비할 게 없으면, 늘어난 통화는 모두 저축하고 저축은 모두 자산시장으로 간다

실물의 통화유통량은 늘지 않는다
그럼
아까 얘기한 사과-->오렌지 대체의 성장스토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된다
명목성장 0%
물가 23% 하락
실질 성장 23%

다시 하나 더...
사과와 같은 재화는 한도 100개에서 더 먹지 않으면, 외생통화를 아무리 공급해도 소비는 더 늘지 않고, 따라서 가격도 안 오르고,
명목성장도 0%,
물가도 0%
실질성장도 0% 증가가 되지만...

그럼 요즘 물가가 안 올라야 되는데, 왜 오르는거야
하는 의문이 들거다
첫째,
재화의 물가는 더 안먹으면 안 오르지만
서비스 물가는 더 소비하든 안하든 오른다
왜?
최저임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비숙련 노동력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연동된다
스벅 알바는 무조건 최저임금이다
심지어 최저임금보다 더 받는 스벅 관리자의 임금도 스벅 알바의 임금이 레퍼런스가 되기 때문에 최저임금 증가와 연동된다
최저임금은 시장의 수요공급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최근 5년간 연평균 8% 올랐다)

둘째는
물가가 오른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소비 바스켓이 고급화되면서 소비가 늘어난다
즉, 1000원짜리 사과 먹다가 1300원짜리 오렌지로 바꾸면, 물가는 0% 올랐지만 소비는 30% 늘어난 거다
그래야 또 경제가 성장한다


경제는 소비하고 투자(자본투자)한 만큼 성장한다 by Definition
인당 소비는 줄어드는데 경제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인구가 줄어드는 마당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어쨋든 지금은
생산량 늘린다고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고
통화공급 늘린다고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다
잘~ 해야 성장하는 시대다

소비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제품/서비스를 공급하고
그 제품/서비스가 늘리는 효용에 부합하는
통화공급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는 시대다

그기에 또...
인건비 상승이라는 사회적 프레셔도 고려해야 한다 

: 저는 부라는 것은 하나의 사회적 질서를 의미하고, 부의 성장이란 그 하나의 사회적 질서가 사회 구성원의 소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흐름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경제적 자원 및 화폐의 총량이 감소한다고 해도, 사회 구성원이 이보다 더 많이 감소하여 1인당 소유 자원이 확대된다면 경제 성장이 있음을 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는 사회가 작아지더라도 그 작은 사회에서 경제는 더 부유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경제가 부유해지면 사회는 다시 확대될 유인을 갖게 되겠습니다만.

: 맞습니다!!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개개인이 누릴 수 있는 효용이 증가한다면 의미있는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지구의 캐파로 볼 때도 지금보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더 바람직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의 프릭션과 사회구조 자체가 사회규모성장을 염두에 두고 짜졌기 때문에 그 전환이 순조롭지는 않을것 같아 걱정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류가 이제까지 해왔듯이 이번에도 결국에는 right way를 찾아낼거라 생각합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7952466015/posts/3045343352407384/?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