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의 큰 돈을 굴리는 자산가는 몇명 만나보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분이 계셔서 몇자 적어본다.
한 20여년전 나는 부동산 경매에 미쳐있었다.
주식이야 사서 묻어두는 투자를 하기 때문이 매수하기 전에만 신경쓰며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투자 후엔 흐름만 간간히 확인하는 작업만 거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일과 부동산 경매에 매진했다.
그러던 어느날 법원에서 노인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모든것이 낯설고 서툴러 보였다.
나는 그분께 다가가 서류 등 제반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주면서 조금의 도움을 드렸다.
그러던 중 서류상에 보니 그분이 선택한 곳은 그리 입지가 좋지 못한 지역의 상가 건물과 토지였다.
나는 이해 할수 없어서 그분께 되물었다.
하지만 그분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고 하시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연락처를 받아가셨다.
그후로도 여러번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며 꾀 가깝게 지냈다.
5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 물건이 궁금해서 여쭤 보니 아직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에 나는 그곳은 처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 다른 좋은 곳을 알려 드렸더니 그분 말씀이 그냥 놔둬~ 때가 아직 일러서 그래 하시며 웃으셨다.
그 이후로 5-6년이 지났을 무렵 메스컴에서 그곳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는 뉴스에 깜짝 놀라 연락 드려 보니 아직 가지고 계신다며 이젠 때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무슨일이든 가치를 인정 받으려면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기다림이 돈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그분의 혜안도 대단 하지만 기다림이 돈이라는 말씀은 아직도 가슴에 간직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그 분이 1조 자산가 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리 놀라지 않았다.
출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