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는 무엇보다 ‘도덕적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는 우주의 진리와 정의에 부합하기에
지극히 크고 강하며,
우주가 인간에 부여한 ‘양심’을 실천할 때 나오는
에너지이므로 우주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仁)∙정의(義)∙예절(禮)∙지혜(智)’의 ‘양심’을
실천할 때, 우리는 형용할 수 없는 양심의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 뿌듯한 희열 속에서 느껴지는 탁 트이고
막힘없는 에너지가 바로 ‘호연지기’인 것입니다.
호연지기는 단순히 마음이 탁 트일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양심까지 당당하여 조금도 걸림이
없을 때 온몸으로 느껴지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니 ‘양심의 지속적인 실천’이 없이는
호연지기를 느낄 수 없고, 기를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단박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하루하루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의’를
실천하여, 마음에 죄의식과 같은 걸림이 없을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 윤홍식, 『인성교육, 인문학에서 답을 얻다』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