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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장기 20세기 - 지오바니 아리기

by 성공의문 2009. 1. 4.

장기 20세기 - 화폐, 권력, 그리고 우리 시대의 기원
지오바니 아리기 (지은이), 백승욱 (옮긴이) | 그린비

자본주의의 기원, 발전, 이행의 일대기를 다룬다!
우리 시대를 가장 넓은 시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본주의 시대의 필독서!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 및 순환 과정의 분석을 통해 미국 세계헤게모니 시기인 ‘장기 20세기’를 분석한 책. ‘장기 20세기’는 자본주의 세계체계의 특수한 발전 단계를 구성하는 네 번의 장기 세기들 중 20세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장기 세기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반니 아리기는 장기 20세기 자체에 대한 심층적 분석보다, 중세 이탈리아로부터 시작한 연이은 장기 세기들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미국 세계헤게모니의 금융적 팽창 시기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을 보여 준다. 이 순환은 앞선 순환들의 결과이자 다음 순환으로의 이행의 모체로서, 아리기의 분석을 통하여 우리는 앞으로 도래할 세계체계로의 이행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역사가 참으로 결정적인 전환점에 놓여 있지만, 상황은 처음 보기처럼 그렇게 전례 없는 것은 아니라는 테제를 주장하려 한다.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역사에서 보자면 오랜 기간에 걸친 위기, 구조조정, 개편, 간단히 말해서 불연속적 변동이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발생한 것 같은 특정한 발전 경로를 따르는 전반적 팽창의 짧은 계기들보다 훨씬 더 전형적이었다. 과거에 이런 오랜 기간의 불연속적 변동의 막바지는 자본주의 세계경제가 새롭게 확장된 기반 위에서 재구성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무엇보다 우리 탐구의 목표는 이런 종류의 새로운 재구성이 일어날 체계적 조건을 밝혀내고, 만일 그것이 일어난다면 어떤 형태가 될지를 밝혀내는 일이다.”(31쪽)

옮긴이의 말
“미국발 위기는 더 이상 우연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없고, 그 구조적 특징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 시대의 위기의 뿌리는 신자유주의라 부르는 전환에서 시작되었고,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금융세계화라 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전지구적 변화는 자본수익성에 대한 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으며, 그 출발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어 갔다. 왜 금융이 세계화를 주도하는지, 그리고 그 금융화는 왜 전지구적 위기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국가구조와 고용구조, 그리고 더 넓은 수준에서 세계질서에는 왜 근본적 변화가 발생하는지, 그 어느 때보다 이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요구되고 있다.”(625~6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