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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자유의 철학] 개인화된 개념, 풍부한 경험

by 성공의문 2019. 1. 29.


·········· 내가 표상을 형성할 수 있는 것들의 총계를 경험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더 많은 개인화된 개념을 지닌 사람이 더 풍부한 경험을 지니는 것이다. 


아무 직관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경험을 얻을 능력도 없다. 그는 대상물을 다시 시야에서 잃어버리고 마는데, 그에게는 대상물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잘 발달된 사고 능력은 있지만, 조야한 감각 기관으로 인해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지각을 지닌 사람 역시 마찬가지로 경험을 모을 수 없다. 그는 말하자면, 어찌해서든 개념은 얻을 수는 있지만, 그의 직관에는 특정한 사물에 대한 생동하는 관계가 부재한다. 


생각 없는 관광객과 추상적 개념 체계 속에 살고 있는 학자, 양자 모두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없다.


지각과 개념으로 실재가 우리에게 나타나며, 표상으로 이 실재의 주관적 대리가 나타난다. 


우리의 개인성이 단지 인식하는 것으로만 나타난다면, 지각, 개념 그리고 표상 속에 모든 객체의 합계가 주어질 것이다.


우리는 지각을 사고의 도움으로 개념과 연관시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지각을 우리의 특수한 주체성, 우리의 개인적 자아에 연관시킨다. 이 개인적 관계의 표현이, 쾌감이나 불쾌감으로 펼쳐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