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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암호화폐 - 신뢰 네트워크와 미래에 대한 투자 기회

by 성공의문 2021. 11. 17.

신뢰를 거래비용을 감축시켜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암호자산이 획기적인 기술인 것은 당연히 인정하지만 그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신뢰 네트워크에 참여조차하지 못했던 소외된 계층도 적은 비용으로 신뢰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의 의사표시에 착오나 사기에 의한 하자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측면이다.

위대한 도약이다. 개인적으로 투자하지는 않지만, 투자할만하다고 인정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제 암호자산 네트워크에 의하면 특정 주체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잘 생각해야 되는데,

이미 여러번 포스팅한 바 있지만,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소위 문지기라고 부르는 중앙집중적 리더가 출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인터넷에 정보 저장 기능이 없어서 웹2.0이 필요했고 그 약점을 교묘히 이용한 사악한 무리들 때문이가?

전혀 전혀 네버 에버 아니다.

중앙집중적 리더가 출현하는 이유는, 신뢰 위임 프로토콜이 불완전하였기 때문이 전혀 아니고, 생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미래를 예측해야 되기 때문이다.

신뢰는 공동체 구성원이 자신 혹은 공동체 공동 소유의 자산, 자원에 대한 처분 권한을 특정인에게 위임하는 행위다.

쌍방이 대등한 신뢰를 교환하면 대등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피라미드형 중앙집권적 신뢰를 위임하면 리더가 탄생한다.

리더가 탄생하는 이유는, 신뢰를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부여하였기 때문이 전혀 네버 에버 아니다.

생산을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미래를 예측해야 되는데, 그 미래 예측을 소수의 전문화된 조직이 오히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암호자산 네트워크가 신뢰에 관한 의사표시의 참여도를 높이고 하자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하여도, 여전히 생산시스템에서 미래는 예측해야 하고 그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해서 특정집단에게 공동체 구성원들은 권한을 위임해야 하며, 중앙집권화를 피할 수 없다.

중앙집권화에 불가피하게 따라 붙는 대리인 리스크가 바로 거버넌스 리스크이며, 그것은 인터넷을 암호자산 네트워크로 대체한다고 하여 사라지지 않는다.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미래 예측에서 리스크가 발생한다. 자산 소유는 곧 리스크 테이킹이다. 생산수단으로서 자산을 소유하면 미래 예측과 위험부담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동영상의 연사는 권한 중앙집중화의 이유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다. 마치 암호자산 네트워크 내에서는 자산소유로부터 발생하는 위험부담도 사라질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암호자산 네트워크 내에서도 누군가는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뛰어난 통찰을 가진 자에게 암호자산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게 되며 때로는 과도하게 위임되게 된다. 암호자산 네트워크라고 본질적으로 다른 경로를 갈 수 없다.

정치적으로는 대의제를 부정하고 공동체의 특정 이슈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끊임 없이 투표를 하면 언제나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극단적 직접민주주의적, 전체주의적, 인민민주주의적 경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생각이다. 대의제는 신뢰 부여의 프로토콜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발생한 정치시스템이 전혀 아니고, 미래를 예측할 때 오히려 소수의 전문적 집단이 집중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할 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발생하였다.

예컨대, 암호자산 네트워크로 수십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한 항만, 교량, 터널 건설에 필요한 여신금융을 수행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얼마나 여신을 해야 줘야 되는지 전문적 지식이 없는 전세계 암호자산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투표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생각이다. 결국 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소수의 집단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견제하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출 수 밖에 없다.

구글, 메타, 애플 등의 기업들도 위와 같은 인프라건설프로젝트금융 의사결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특별한 정보처리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권한을 조금씩 위임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기업들이 너무나 효율적으로 정보처리를 잘해서 점점 더 권한을 많이 위임하게 되었을 뿐이다. 신뢰의 프로토콜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전혀 아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미래를 효율적으로 예측하거나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기업 내지 조직에 투자한다. 우리는 미래를 경험할 수 없는 3차원 존재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에게 나의 권한을 위임하고 싶다.

암호자산으로 신뢰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약시키는 기업도 당연히 미래를 만드는 주체다. 투자할만하다. 그러나 투자의 이유는 미래를 잘 예측해서이지, 이제 더이상 중앙집권화가 나타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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