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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손실에 대한 상처, 기회비용에 대한 후회 - 편견이 되는 지점에서 싹튼다

by 성공의문 2021. 11. 28.

기회는, 남들이 간과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아니면 손실에 대한 상처와 기회비용에 대한 후회가 편견이 되는 지점에서 싹트는 경우가 많다.

올해 여름, 한 투자자는 내게 주가가 박살난 컴투스에 대한 의견을 물었었다. 전작에 대한 실망으로 나도 수익을 모두 뱉어낸 채 전량매도하느라 바빴던 터라, 기업에 대한 온갖 편견으로 찌들어있던 시기. 그 투자자는 조심스럽게 컴투스가 계속 진행중인 여러 투자건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지금 수준의 주가까지는 예측이 어려웠더라도 당시 주가수준으로는 그런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었다.

모두가 학령인구 감소로 거들떠보지 않던 메가스터디교육은, 일타강사들의 집단영입과 고등교육 위주에서 초중등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다.

올해의 주식으로 회자되는 F&F도 작년 이맘때에는, 주력 채널인 면세점 매출 부진과 기업분할 이슈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당시 중국 직진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에스엠 또한 대주주와 실적에 대한 오랜 실망 속에 nct를 필두로 한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숫자에 집중해온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엔씨소프트 또한 pay to win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쟁작 출현으로 주가가 박살난 상황에서, 시장의 편견을 내려두고 끝까지 신작이 뽑아내는 숫자에만 집중했던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줬다. 나역시 이제 엔씨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가 급등전 리니지w 일매출 107억이라는 기사를 보며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편견을 거슬러 투자하지는 못했음.

주가가 오랜 기간 횡보하거나 폭락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많은 편견들이 양산되고 회자된다. 그런데 주도면밀한 투자자들은 그 시점에서 새롭게 기회로 보일만한 변화에 대해 집중한다.

부정적 여론과 편견으로 주가가 충분히 빠졌고 여전히 시장에서 회자된다면.

그런 것들은 더이상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

그렇게 수많은 주식들이 변곡점을 뚫고 시세를 분출하고, 이런 주식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포트폴리오는 시장을 큰 폭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그래서 성공적인 투자는 덮어놓고 존버하는 개념과는 많이 다른 것.

그래서 성공적인 투자는 난무하는 비관론을 뒤로 하고 끝까지 긍정적인 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거머쥘 수 있는 것.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