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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소아기에 걸린 감기가 COVID-19와 싸우는 원동력

by 성공의문 2021. 12. 1.


어린 시절에 걸린 감기가 평생 동안 면역력을 좌우할 수 있다.

▶ 어떤 사람들은 소싯적에 최초로 만난 것과 비슷한 인플루엔자(시쳇말로 독감) 바이러스를 만났을 때 계절성 인플루엔자(seasonal flu)를 더 잘 물리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을 '항원원죄'라고 부른다.

소위 면역각인(immune imprinting)이라고도 불리는 항원원죄(OAS: original antigenic sin)는 1960년 미국의 역학자 토머스 프랜시스 주니어(Thomas Francis Jr)에 의해 기술되었다(https://doi.org/https%3A%2F%2Fwww.jstor.org%2Fstable%2F985534). 그는 "면역계가 '생애 최초로 만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株)'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도록 영구적으로 프로그래밍된다"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인체가 최초의 바이러스주와 에피토프(epitope)를 공유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만날 때, 면역계가 다시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SARS-CoV-2의 경우에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감기와 다른 호흡기 전염병을 초래하는 바이러스 포함—에 노출된 경험이 사람의 면역반응에서 일익을 담당한다는 증거가 누적되고 있다. 이는 미래의 COVID-19 백신을 설계하는 데 시사점을 던진다.

"인플루엔자와 매우 비슷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5~6살 때쯤 SARS-CoV-2와 관련된 흔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라고 필라델피아 소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스콧 헨슬리(미생물학)는 말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팬데믹 이전에 채취된 혈청 샘플에서 OC43(보통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발견했는데, 그게  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ttps://doi.org/10.1016%2Fj.cell.2021.02.010).

출처: 네이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