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30년의 아테네 역병 Plague of Athens. 장티푸스로 인해 아테네 군인의 4분의 1, 그리고 그리스 인구의 4분의 1을 죽였다. 이 질병은 치명적으로 아테네의 통치력을 약화시키지만, 질병의 높은 사망률이 전염을 방해하여 넓은 확산을 방해했다. 즉, 전염되는 속도보다 더 빨리 환자가 죽게 되었다. 전염병의 원인에 대해 수 년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2006년 1월, 아테네 대학교에서 공동 묘지의 시체의 치아를 통해 장티푸스균을 확인했다.
165년에서 180년의 안토니우스 역병 Antonine Plague. 아마도 천연두균, 혹은 홍역이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 의해 전염되어, 이탈리아 반도로 이동하여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5백만명을 사망시켰다. 두 번째 발발 전염병인 키프르스 역병 the Plague of Cyprian (251-266년)에는, 동일안 질병으로 로마에서 하루에 약 5,000명이 사망했다.
541년부터 750년의 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 Plague of Justinian. 최초로 기록된 선페스트 범유행Pandemic이었다.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콘스탄티노플에 그 다음 해 봄에 도달하여(비잔틴 제국의 역사가인 프로코피우스의 설명)에서, 하루동안 10,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비잔틴 도시 거주자의 40%이상을 사망시켰다. 이 전염병은 그 당시 세계 인구의 절반을 감소시켰다. 550-700년 사이의 중세 유럽 인구는 50%가랑 감소했다. 이 병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이 확장하려고 하던 것이 정지되어 버렸으며, 이 역병만 없었다면 동로마 제국이 다시 이탈리아 반도를 장악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덤으로 브리튼 섬의 로만 브리튼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혀 이들이 남부 브리튼 섬에서 앵글로색슨족에게 의해 궤멸되고 웨일스 지역으로 밀려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페스트 계열로 추정된다. 하술하겠지만 흑사병과 더불어 중국이 발원지로 밝혀졌다.
쉬라와이흐 역병 Plague of Shirawayh
유스티니아누스 역병과 동일한 선페스트로 추정되는 역병. 628년부터 이슬람군이 사산 왕조를 멸망시킨 후까지 유행했던 것을 보인다. 사산 왕조 페르시아의 국가중심지이자 인구밀집지역인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황폐화시켜 1/4~1/2의 인구와 당시의 샤힌샤였던 카바드 2세의 목숨까지 가져갔다. 이는 사산 왕조의 결집력을 크게 와해시켜 사실상 제국을 공중분해시키는 내분에 일조하였고, 그 결과 이슬람 팽창을 견뎌낼 힘을 모으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는 여러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역병은 638~639년 한참 팽창하던 아랍 이슬람 세력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임와스의 역병(Plague of Imwas)'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Black Death. 사망자의 총 수는 7500만명으로 추산된다. 800년의 마지막 발발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페스트가 돌아왔다. 아시아에서 시작하여, 질병은 1348년에 지중해 및 서유럽에 도달(아마도 크리미아의 이탈리아 상인들이 퍼트린 것으로 추측된다)하고, 6년 동안 2-3천만명인 전체 3분의 1의 유럽인을 죽이고, 도시 지역의 절반이 영향을 받았다. 이것은 18세기까지 유럽 전염병의 유행 주기가 되었다. 이 기간 동안, 100여 건 이상의 페스트 범유행(팬데믹 pandemic)이 유럽을 휩슬었다. 예를 들어, 영국에는 1361년부터 1940년까지 2년에서 5년 주기로 페스트가 돌아왔다. 1370년에는 영국의 인구가 50% 감소되었다. 1665년부터 1666년까지의 런던 대역병은 마지막 영국 흑사병이었다. 질병은 런던에서 10만명을 죽여, 인구의 20%를 사망시켰다. 당시 중국과 몽골에서도 크게 유행해서, 중국 남송지역의 인구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며, 칸국의 칸까지도 흑사병에 걸려 사망하는 등, 유라시아 대륙에서 수많은 사망자들을 낸 질병이다. 참고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과 더불어 중국이 발원지로 밝혀져있다.
런던 대 역병(Great Plague of London. 1665–66)
영국에서 발생한 마지막 대규모 페스트 유행 사례. 당시 런던 인구의 20%인 10만명이 죽었다. 아이작 뉴턴도 이때 병을 피해 시골로 잠시 이주했다고 한다.
3차 대역병 (Third Pandemic) 제3차 페스트 범유행. 19세기 중반에 중국에서 시작하여, 모든 사람이 살고 있는 대륙을 전염시키고 인도에서만 1천만명 이상을 사망시켰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미국에서는 1900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첫 감염이 되었다. 오늘날, 미국 서부의 고립된 지역에서 아직도 전파되고 있다. 19세기 아시아 콜레라, 혹은 페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인더스 강 유역의 풍토병이었으나, 1817년 벵골 지방에서 퍼져나가 인도 무굴 제국은 물론 스리랑카(1818년 12월), 미얀마, 말라카 해협의 반도를 비롯한 인도차이나(1819년), 인도네시아 자바 섬 및 남태평양 제도(1820년), 중국 청나라 원난 성, 광동 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1821년 ~ 1822년), 조선(1821년 7월 하순), 시모노세키를 비롯한 일본 열도와 제주도(1822년)까지 이르렀다. 불과 5년 사이에 전 아시아를 휩쓴 것이다. 게다가 유럽이나 남미는 물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러시아에서도 퍼진 적이 있다고 한다! 가장 치명타를 입힌 곳은 발원지인 인도로, 인도에서만 1000만 명이 희생당했다.
조선에서는 콜레라를 다른 병들과 구별하게 된 이후로 음차인 "호열랄"(虎列剌)이라고 부르다가 와전된 탓에 "호열자"(虎列刺)라고 불렀다. 조선의 경우 수도 한성(서울)의 사망자만 13만명에 달했으며, 이후로도 1833~1835년(순조 말~헌종 초), 1859~1860년(철종 말), 1879년~1881년(일본에서 역수입), 1885~1886년, 1890년, 1902년에 계속 콜레라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02년 콜레라는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 참판댁의 주인들이 사망하면서 주인공 최서희가 친척 조준구에게 집을 빼앗기는 배경이 된다.
스페인 독감 (Spanish influenza)
1918년에서 1920년까지 맹위를 떨쳤던 독감. H1N1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한 독감이고, 사망자의 숫자는 2500만~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15만여 명 이상 사망했다.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차대전 때 프랑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영에서 발생했으나 보도검열로 인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중립국인 스페인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기 때문에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곧이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귀환하면서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되었다.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000명의 미군이 독감으로 죽고, 총 5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당시 전 세계 인구 15~20억의 1%를 초과한 2500만~5000만 명이 죽었다.
H2N2 아시아독감
1956년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195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약 2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독감. 발원지와 주요 유행 지역 때문에 아시아 독감(Asian flu)이라고도 불린다.
AIDS 에이즈
1960년 콩고 분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유행했으며 아프리카 이외의 문화권에서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매우 유명한 전염병.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희생자 수는 3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유럽의 탐험가와 세계의 나머지에 있는 사람들과의 조우는 종종 특별한 독성 전염병을 옮겼다. 질병은 16세기 카나리아 제도에서 관체인의 일부를 죽였다. 1518년 히스파니올라 섬의 절반 이상은 천연두로 사망했다. 천연두는 또한 1520년대 멕시코의 테노치티틀란에서 황제를 포함해 15만명을 죽이고, 1530년대의 페루에서는, 유럽의 정복을 도왔다. 홍역은 17세기 멕시코 원주민 2백만명 이상을 사망시켰다. 1618년부터 1619년까지 천연두는 메사추세츠 만의 아메리카 원주민 90% 이상을 사망시켰다. 1770년대 동안, 천연두는 태평양 북서부 원주민의 30% 이상을 사망시켰다. 1780년부터 1782년까지, 1837-38년의 천연두 유행은 가장 큰 참사로 평원 인디언의 대부분을 죽였다. 어떤 것은 원주민의 인구가 95%이상 감소된 이유가 구세계에서 신세계로 몰고 온 홍역이나 독감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수세기 동안 유럽은 이런 병의 내성이 생겼지만, 원주민은 그러지 못했다.
천연두는 영국의 호주 이주 초기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50% 이상을 사망시켰다. 또한,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다수 죽였다. 1848년부터 1849년까지, 하와이에서는 4만명에서 15만명이 홍역, 백일해와 독감으로 사망했다. 도입된 질병인 천연두는 이스터 섬에서 토착민을 전멸시켰다. 1875년에, 홍역은 피지에서 4만명 이상을 사망시켰다. 질병은 안다만 섬에서의 주민을 대다수 죽였다. 홋카이도의 아이누 민족은, 19세기 일본 정착민이 가져온 전염병으로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항해 이후 매독이 유럽에 전파되었다고 주장한다. 연구 결과에서는, 유럽인이 열대 지역의 세균을 치명적인 형태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질병은 오늘날보다 더 자주 치명적이었다. 매독은 르네상스 시기 동안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였다. 1602년에서 1796년동안,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거의 만명 이상의 유럽인을 아시아로 보냈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3분의 1정도 낮은 수준으로 다시 보냈다. 대부분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질병은 인도에서 전투보다 더 많은 영국군을 사망시켰다. 1736년부터 1834년동안 동인도회사의 10%의 임원만이 살아남았다.
1803년 초기, 스페인 왕족이 조직한 발밍스 원정대로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로 천연두 백신을 조달하고, 그 곳에서 대량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확립했다. 1832년, 미국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위한 종두가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처음으로 열대 국가에서의 전염병 제어는 모두 식민지 점령의 원동력이 되었다. 아프리카에서의 아프리카 수면병의 인체 위험을 알기 위해 체계적으로 약 백만 명을 분석하는 팀이 투입되었다. 20세기 중반, 세계 인구는 최대 증가를 보였으며 의료 진보로 인해 사망률도 낮아졌다. 세계 인구는 1900년 16억에서 현재 70억 성장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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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행 전염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
2009 인플루엔자A (신종플루)
200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감.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유행했으며 이로 인한 손씻기나 소독 문화가 일시적으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엄청난 전염력에 비해 몹시 낮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독감보다 치사율이 낮다. 때문인지 세간의 경각심은 생각보다 저조한 편이었다.
SARS 사스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대기를 통해 전파되는 특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병이다. 2003년 7월까지 8,422명의 환자가 발생했었고 그 중 918명이(10.9%) 사망했다. 젊은이들의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노인 환자들의 50%가 사망했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특성으로 홍콩, 베트남 등 화교 사회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하지만 검역 대책이 철저했던 일본에서는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한국의 감염자도 3명에 불과했다. 2003년 여자축구 월드컵이 개최 이전 된 이유. 2004년이 되어 잦아들었다.
에볼라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
대표적으로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2014년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첫 환자가 발생. 지역 내부에서만 감염자가 발생한 후 사그라들던 이전 에볼라 유행과는 달리 국경을 넘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20명) 등 서아프리카 전역을 휩쓸고, 선교사와 여행자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에도 감염자(각각 4명, 1명)가 발생하면서 제1세계까지 긴장시켰다. 2014년 10월 초 당시 8399명 감염, 4033명 사망으로 50%에 육박하는 사망율을 보였다.
미국과 스페인에서의 전염도 퍼져나갈 추세로 보여 스페인 독감 수준의 판데믹이 예고된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 추세대로라면 12월에는 매주 1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 2015년 초 지점에서 진정되면서 동년 6월 감염자 27,341명, 사망자 11,184명 선에서 진정되었다.
MERS 메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2015년 대한민국에서 대유행했으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우한폐렴)
2019년 12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하여 2020년 1월 이후 중국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호흡기 증후군이다. 사스와 메르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2020년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과 관련해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