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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러스 전쟁 - 일자리 대이동과 식량 문제

by 성공의문 2020. 4. 4.

지금 미국은 한 쪽에서는 해고 소식, 다른 한 쪽에서는 고용 소식이 들려옵니다. 

호텔, 레스토랑, 항공 및 크루즈, 카지노, 여행사 직원들이 해고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뷰스레터(23호)에서 소개드렸듯 미국은 지금 328만명이 해고신청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고용을 새로 하는 곳도 많습니다. 아마존, 월마트, CVS헬스 등은 앞으로 몇 주 동안 50만명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예정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이동 입니다.

최대 규모 실직은 당분간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은 어떨까요. 

링크드인(LinkedIn)에 지난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올라온 잡 포스팅 분석에 따르면 현재 매장 직원, 시스템 운영자, 공인 회계사(CPA), 건강 관리 전문가, 건설 노동자, 창고 관리자, 심리학자, 차량 정비공,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배달 드라이버 등이 지금 가장 많이 고용을 하는 직종입니다.

회사별로는 세븐일레븐(유통), 주 방위군(Army National Guard), KPMG(회계법인), 아마존(유통), 제넨텍(바이오), 로스(Lowe’s, 홈 도구 매장), HCA헬스케어, 인튜이트(회계 SW), 네프리스(Nepris, 이러닝), 홀푸드(유통)가 최근 들어 가장 고용을 많이 하는 회사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AI) 등 소위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도 타격이 덜합니다. 오히려 환자 치료, 신약 개발,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의 작업에 AI는 필수적입니다.

시장조사전문기관(International Data Corp)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지출 전망을 5%에서 4.3%로, 연평균 성장률을 1%로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IT 지출은 낮아지지만 AI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 상담원, 학습 소프트웨어, 진단 치료 시스템 및 제약 연구 및 발견 도구에 AI가 급속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2020년 AI 지출은 2019년 대비 25% 증가한 480억 달러에서 585억 달러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는데, 이대로 유지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다른 산업처럼 급격히 떨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봉 협상 자료 스타트업 칸더(Candor)의 자료를 보면 산업별, 직종별로 지금 해고, 고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67개 회사가 고용을 중단했고, 44개 회사가 해고를 단행했으며, 36개 회사는 채용 오퍼를 중단했습니다. 

반면 111개 회사는 고용하고 있습니다. 화상 회의로 뜨고 있는 줌(Zoom)이 새로 고용에 나섰다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트위치, 트위터, 트윌로, 틱톡, 퀄컴, 펍지, 페이팔, 팔란티어, 엔비디아, 록히드마틴, 이베이, 도어대시, 도큐사인여러 기업들도 고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음식(식량) 가격 오를까?
제품(서비스, 음식) 가격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당장은 올릴 수 없겠지만 벌써부터 압력은 상당합니다. ‘인류의 주식’인 쌀,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가 막혀서 공급이 제 때 안 되고 있거든요. 

실제 곡물가격의 세계적인 벤치마크인 시카고 거래소에서 밀 선물 거래 가격은 3월 중순 이후 15% 상승, 기준당 5.72달러에 달했습니다. 유럽이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데 프랑스 등에서 곡물 운송이 어려워져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태국 쌀 가격도 올해 초부터 톤당 490달러로 17% 상승했습니다. 

지금 미국인들은 4월 말~ 5월 중순까지는 폐쇄를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이 넘어가면 미 정부의 4조 달러에 달하는 부양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집니다. 진짜 전쟁처럼 앞으로 1~2주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야 합니다. 모두 집에 있어야 합니다.

 

- 출처: 더밀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