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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채권 ETF 투자] 장기 국채 TLT, 중기 IEF, 단기 SHY

by 성공의문 2019. 8. 13.

채권펀드가 손해를 봤다? 채권은 은행예금이랑 똑같은데 어쩌다 손해를? 

채권이 예금보다 좋은 이유
1. 은행 예금이자보다 채권이자가 높다 - 복리효과에 의해서 작은 수익률도 미래에는 큰 차이를 만든다
2. 은행은 파산해도 나라는 파산하지 않는다
3. 채권펀드, 투자기간이 자유롭다

채권이 주식보다 좋은 이유
1.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다
2. 미래 재무계획에 유리하다
3. 시장이 위험할 때 주식과 반대로 움직인다.
4. 채권가격이 상승하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한다.   

이 목록 중 저에게 채권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하고 공부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해 준 것은  '채권이 주식보다 좋은 이유'의 3번 항목(3.시장이 위험할 때 주식과 반대로 움직인다.)입니다. 어떤 재테크책을 읽어도 주식이 하락할때 채권값은 상승하기에,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채권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채권은 그저 은행예금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떻게 계속 가격이 변하나 궁금했었습니다.

은행이자가 3%일때, 원가격 10000원에 400원(4%)의 이자를 주는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000원을 은행에 넣아면 300원의 이자를 받는데채권에 투자하면 무려 100원을 더 줍니다. 이럴 경우 채권은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이 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은행이자가 6%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채권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만 못한, 매력적이지 않은 채권이 되었습니다. 이미 10000원을 내고 채권을 샀지만 , 마음이 바뀌어 이 채권을 다시 시장에 팔고 싶습니다. 은행이지가 6%이기에, 적어도 채권의 이자는 6%이상은 되어야 팔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에 적힌 이자 3%는 바꿀수 없습니다. ​

그러면 방법은? 
채권 자체의 값을 내리는 겁니다. 이자율을 6%를 만들기 위해 가격을 5000원까지 내렸습니다. 300/5000 * 100 = 6%입니다. 나로부터 이 채권을 5000원에 매입하는 사람은 다시 6%(3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금리가 갑자기 두배로 뛰는 것은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지기에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이와 똑같은 원리로 채권펀드가 때로 손실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권펀드는 가지고 있는 모든 채권의 값으로 그 가치가 평가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부분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기에, 채권 펀드의 총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펀드투자자의 자산도 하락하기에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상승, 하강에 따른 채권 투자
경기 상승, 하강에 따른 채권 투자

채권은 쉽게 말해서 차용증입니다. 돈을 빌려주고 갚는 과정에서 이자수익이 발생합니다. 발행자의 신용도와 기간에 따라서 금리(수익률)가 결정이 됩니다. 우리가 돈을 빌려줄 때 아무에게나 빌려주면 큰일 나듯이 채권도 리스크에 따라 수익률이 다릅니다. 또 채권이라는 것도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해서 주식처럼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즉 채권의 수익구조는 자본 수익(매매차익, 불확실)+이자수익(확정)입니다.  ​

채권 ETF들은 이런 차용증들을 모아 놓은 ETF입니다.  오늘 다루는 미국채 ETF는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세계적으로 안정성 있는 채권으로 인정받는 자산입니다. 다만 개별 채권 투자가 많이 제한되기에 ETF라는 펀드를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미국 시장에 상장돼있기에 달러 투자가 되는 개념입니다.

채권 ETF 투자는 채권 구성(회사채? 국채? 이머징? 선진국? 등)과 수수료, 펀드 규모(규모가 작으면 거래가 어려움), 만기수익률, 듀레이션이 중요합니다. 듀레이션은 채권들의 평균 만기인데 듀레이션이 클수록 변동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돈을 빌려줄 때 상대방이 1년 안에 갚을지, 20년 안에 갚을지에 따라 위험이 다른 것처럼 듀레이션이 길수록 조금 더 리스크가 있다고 보여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자수익을 제외한 펀드 가격 성과만 반영된 수익률입니다. 장기채는 큰 변동이 있지만 단기채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2009년엔 장기채>중기채>단기채 순으로 수익이 좋았습니다.

채권은 안전자산이지만 장기채권 같은 경우 양날의 칼입니다. 2008년 말에 33.76% 급등했었지만 2009년엔 -21.53%로 성과가 저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기채나 단기채에 비해서 변동성이 큽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모두 가치가 하락했지만 오른 자산들이 있었죠. 바로 달러와 채권입니다.
채권 중에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미국채, 그리고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 이 두 가지가 조합이 되면서 수익률이 많이 올랐습니다.

채권수익과 환차익

출처 : 채권투자 핵심노하우 211p 도표 인용(원자료 : 블룸버그, i Shares ETF)

해당 ETF들은 달러로 투자되므로 2008년 환율 변동폭인 (최고 변동폭이 아닌 2008년도 변동폭은 34.5%) 34.5%를 추가로 계산하면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채는 41.1%, 중기채는 52.4%, 장기채는 68.4%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위기 시에 충분히 헷지가 되는 자산입니다.  이러한 채권 ETF로만 잘 활용해서 분산투자하고 중간중간 리밸런싱 해주면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채 ETF에는 블랙록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3가지 타입의 ETF가 있습니다. 

1) 만기 20년 이상 장기국채에 운용하는 TLT
2) 만기 7~10년의 중장기 국채에 운용하는 IEF
3) 만기 1~3년 단기 국채에 운용하는 SHY

먼저 잔여 만기가 20년이 넘는 국채들에 운용하는 TLT라는 ETF와 미국 기준금리를 함께 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2018년까지의 그래프입니다.(2008.1월~2018.12월) ​

빨간색은 TLT 가격, 노란색 막대 그래프는 미국 기준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0.25%로 고정되어 있던 시점에도 TLT 가격은 30~40% 이상씩 등락을 보여줍니다. TLT 가격은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경제에 대한 장단기 전망과 뉴스에 따라 요동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15년말부터는 TLT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그 와중에서도 변동성이 큽니다. 장기채의 가격 변동성은 때로는 주식보다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3가지 국채 ETF 장기 TLT, 중장기 IEF, 단기 SHY 비교

아래 그래프는 3가지 국채 ETF들의 2008년 이후부터의 각 연도별 수익률입니다. 빨간색의 TLT(20년~)는 좋을때는 연간 30% 이상의 수익을, 나쁠때는 -20%가 넘는 손실을 보여줍니다. 국채라는 이름에 장기라는 이름이 붙여지면...변동성은 매우 높아집니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듀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있긴 합니다만...하여튼 장기는 매우 불확실하다보니 장기채의 변동성은 매우 높다고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일반인들이 미국국채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시세차익보다는 자산의 안정감과 꾸준한 이자수익(배당)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TLT(20년~)의 움직임에서는 안정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믈론 배당금은 다른 국채 ETF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

- TLT 배당률 : 연 2% 중반 내외
- IEF 배당률 : 연 2% 초반 내외
- SHY 배당률 : 보통 연 1%가 안됐는데 요즘들어 2% 초반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TLT(20년~)
- 종목코드 : TLT
- 종목명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펀드보수(Expense ratio) : 연 0.15%
- 매월 배당 

IEF(3~7년)
- 종목코드 : IET
- 종목명 :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 펀드보수(Expense ratio) : 연 0.15%
- 매월 배당

SHY(1~3년)
- 종목코드 : SHY
- 종목명 :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 펀드보수(Expense ratio) : 연 0.15%
- 매월 배당

출처: 미국배당주투자지도, JR재무컨설팅, 어제보다성장한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