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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은 많을 수록 좋다. 다만 부자의 자식은 위험할 수 있다.

by 성공의문 2021. 11. 30.

나는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혹자는 돈이 많을수록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느냐고 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건 아니다. 나도 한때 그런 의심? 을 했었으니깐.  
하지만 일 안 해도 될 정도로 돈을 번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정반대다. 돈이 많으면 머리가 오히려 안 아프다. 정말이다.  

돈이 많아서 생기는 머리 아픔보다 돈이 부족해서 생기는 머리 아픔이 훨씬 아프다.  전자는 내가 선택한 아픔이지만 후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아픔이어서일지 모른다.

사실 당연한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사랑 문제 아니면 돈 문제다.  

만약 내가 돈을 신경 쓰지 않게 되면 스트레스의 90%는 사라진다. 진짜다.  부동산 매도할 때 상대가 행동이 예쁘고 가난해 보이면 이젠 한 500만 원 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계약을 진행한다. 복비 실랑이할 필요도 없다. 세입자가 고쳐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돈 보내고 무조건 고쳐준다. 인터넷으로 2만 원짜리 옷을 주문했는데 마음에 안 들면 한두번 입어보다가도 그냥 버려버린다.
기름값 아낀다고 저렴한 주유소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어디든 가까운데 들어가서 넣으면 된다. 적립되거나 할인되는 카드 같은 건 당연히 신경 안 쓴다.  할인쿠폰 문자라든지 하는 건 바로 휴지통행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의 합리성을 따지는 성격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다. 설사 만 원짜리 문제라고 해도 정당하지 않은 곳에 돈을 부당히 내고 싶진 않다. 다만 그때만 따진다.

돈이 많으니 좋은 게 하나 더 있다. 세상에는 더러운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한국에는 사기꾼들이 넘쳐난다. 그들과 엮이는 경우가 반드시 한 번쯤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경우 소송비용을 신경 안 쓰고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나는 종종 변호사비가 얼마나 싼지 놀라곤 한다. 부동산 계약 한건으로 공인중개사가 받는 복비에 비해 더 싸면서도 훨씬 더 똑똑한 분들이 나를 위해 수많은 서류를 검토하고 수많은 전화를 해주시고 무엇보다도 나를 대신해서 꼴보기 싫은 상대방을 상대해 주신다.  

그런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부자는 천국 가기가 그토록 힘들 거라고 믿으며 세뇌되었을까?  
우리 아버님도 평생을 청렴정직하게 사신 분이었지만 돌아가시기 직전 나에게 다시 태어나면 부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씀하셨었다.  
사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나의 솔직하고도 깊은 마음을 죽음 앞에 서기 전까지 모른다는데에 있다.

앞서 부자가 되었을 때 좋은 점들을 나열했다면 내가 보기에 부자가 되었을 때의 확실한 위험성이 있다.
바로 부잣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불행할 가능성이다.

주변 사례를 보건대 확실히 부잣집 2세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가능성은 무척이나 높다. 이건 아마 맞을 것이다.

돈 걱정이 없는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망쳐질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  좋은 교육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는 뭘까?

사실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이제 겨우 5살인데 말만 하면 부모가 뭐든 사준다. 어려서부터 경험한 건 편하고 호화로운 생활인데 사회에 나가서 내가 이루려면 너무나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좋은 옷에 좋은 음식, 좋은 차가 주어진다.
결핍이 없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얻을 강열한 열망도 없다.  따라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더욱 모르겠다.
내 손으로 이룬 건 하나도 없으면서 눈 높이는 부모 따라서 높기만 하다. 그런데 내 내면은 내 손으로 이룬 게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에 자존감이 낮아진다.  
한편으론 이런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량은 매우 높을 가능성이 높기에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하는 기대치 또한 높기가 쉽다. 고생 모르고 자란 아이로서 이런 부모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엄두도 안 난다. 이러한 열등감 속에서 성인이 되니 갑질이나 하면서 자존감을 채우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다.
여자 섭렵과 유흥 속에서 파묻히는 건 그나마 다행이고 더 나아가 마약에도 손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일들이 소위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칫하면 걷게 되는 길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핵심 비결은 뭘까?  반대로만 하면 된다.

아이가 뭘 원하든 쉽게 주는 법이 없다. 용돈을 모아서 본인이 사던지 아니면 생일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사준다.  
편안한 환경에서 크더라도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환경 또한 조성해 준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 육체적인 단련을 하는 행위는 고통의 극복과 부단한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다.  반드시 필요하다.
항상 부모의 돈은 너희의 것이 아님을 인지시켜주고 너희가 그것으로 자랑할 것은 1도 없음을 일깨워 준다.  
부모가 주변 사람을 지위 고하와 빈부차이와 무관하게 타인을 있는 그대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은 모두 평등함을 마음 속에 새기게 한다.
부모는 기대할 것은 점수나 능력 같은 것이 아니라 얼마나 스스로를 극복하고 인내하며 용기를 가지고 삶을 대하는지에 대한 부분임을 자식에게 명확히 알려준다.
부모 또한 돈을 좇고 숫자를 쫓으면서 남들의 부와 비교하며 생활하는 멍청한 짓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세상엔 항상 나보다 더큰 부자가 있기 마련이다. 설사 세상제일의 부자가 되더라도 이미 늙어버려서 젊은이에게 열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완벽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돈이라는 것은 자아 성취의 도구이자 부산물일 뿐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사치를 하지 않는 것은 그러한 내적 모습의 외적 표출이다.
아이에게 너희가 꼴등을 하던 일등을 하던 똑같이 조건 없는 사랑을 줄 것임을 매일 표현해 줌으로써 단단한 자존감을 새워준다.
부모의 돈은 결국 모두 사회에 기부될 것이며 너희의 것이 아니니 어려서부터 독립할 것을 인지시켜주고 알바를 해서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버는 경험을 독려한다.

이렇게 키우면 될 것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