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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단어는 외롭지 않다 2

by 성공의문 2008. 11. 3.
 ‘ 영어단어’하면 고등학생 때 수능 공부를 하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외웠던 게 생각난다. 그 때는 수능만 끝나면 영어와는 ‘빠이빠이’일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니 더 깊숙한 영어의 수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토익에 토플에 회화에 등등, 수능 영어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느낌이었다.
그 때 공부했던 영어는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 해당했었고, 단어의 양도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새로운 단어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지옥과도 같은 나날들을 버텼었다.

그 때는 단어의 어원이나 관련어들을 따지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외웠다. 아마 지금처럼 단어공부를 했더라면 훨씬 더 수월했을 텐데 말이다.


  이 책 <단어는 외롭지 않다 2>는 전편인 <단어는 외롭지 않다 1>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어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단어를 외롭지 않다고 표현해낸 것 같다.


  각 단어의 어원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었다. 단어 하나하나의 어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단어들이 얽히고 설키여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 단어들은 보기에는 꽤 많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게 연결 지어 단어 공부를 하다보면 어휘력이 금방 금방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mp3 파일을 통해서, 그리고 저자의 말을 통해서 발음의 교정까지 봐주고 있었다.

아직 mp3 파일은 들어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책에 나와 있는 발음 교정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시간 내어 꼭 mp3 파일을 다운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권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들과 시사적인 기사에 쓰이는 단어들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어서 신문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보통 우리는 전문적인 영어 용어들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고 있지 못한 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고자 한 것 같다. 과학적인 단어들, 수학적인 단어들의 풀이를 함께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단어와 함께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색색의 그림들 역시 그런 흥미로움을 배로 만들어 주었다.


  단어를 단어 자체만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문 속에서, 상황 속에서, 기사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서 연결 지어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입증이 되기도 한 효과적인 방법들 중에 하나기 때문에 학습하기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사회에서 문제화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단어와 함께 배경 지식까지도 영어문장을 통해 기록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시로 책을 열어 읽고 보고 mp3 파일을 동원해 듣기까지 한다면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영어 실력이 월등하게 올라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는 자세로 책을 읽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책장을 떠들어보는 정도더라도 심심할 때면 자주자주 이 책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