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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녹차 재배환경에 따른 맛의 변화

by 성공의문 2012. 7. 5.





온 도

차 재배적지의 연평균 기온은 13∼16℃이고 겨울 최저 평균온도가 -5℃ ∼ -6℃ 이상의 지역이 좋으며 최저 극기온이 -13℃ ∼ -14℃이하가되면 청고현상과 적고현상 등 차나무의 뿌리 윗부분이 갈라지는(열상형) 동해로 인한 피해가 심하여 차나무 줄기 부분의 동사 내지 전체가 고사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인 재배가 어렵다.

우리나라 겨울철 최저기온은 -4℃ ∼ -17℃로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남과 경남의 차재배 지역에서는 겨울철 동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른 국부적인 조건과 기상을 적절히 잘 조화하여 재배한다면 차의 품질이 좋아 국제 경쟁력은 있으리라고 본다.


강 수 량

차나무에서 최종적인 목표 산물은 열매가 아닌 신초(새싹)이며 신초 생장에 필요한 요인은 광, 온도, 수분이 필요하다. 차재배를 위해서는 연강수량이 1,500mm 이상, 연간최저 1,300㎜ 이상이 필요하며 3월∼10월 생육기 중에 1000mm 이상 내려야 한다. 특히 3∼4월 첫물차 생육기에 강수량이 적을경우 맹아가 늦어지고 수량에도 영향을 주므로 비가 적은 지역에서는 스프링쿨러 등에 의한 관수가필요하다. 7월중 ∼ 9월초에는 수분 증발이 많으므로 차나무의 생육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강수량이 많아야 차나무 생육에 좋다.


기상조건과 차 품질

보통 기후가 서늘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강이나 호수등 주변의 공중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생산된 차잎으로 차를 만들면 품질이 좋아 상품(上品)에속한다.

차나무 뿌리에서 흡수된 아미노산 성분이 줄기를 통해 잎으로 전달되는데,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의 잎에서는 이동되지 않고 축적되어 차의 감칠 맛이 좋아져 고급녹차를 만들기에 적합하며, 이와는 다르게 열대지방에서는 잎으로 전달된 아미노산 성분이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급홍차 제조에 적합하다.

일본의 정강현 대정천 상류와 중류 지역에 품질 좋은 차가 생산되며,중국 절강성 항주의 서호 주변에서 세계적인 용정차가 생산 되듯이 큰강을 끼고있는 지역이 차 주산지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에 크고 작은 강을 끼고 있는 차나무 재배지역은 일본이나 대만 중국의 차나무 재배 지역에 비해 유리한 지역 여건을 갖추고 있어 고급차를 생산 할 수있으며 국제 경쟁력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소비량이 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볼때 재배 면적이 2∼3배(3,000ha)늘어 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부족하리라고 본다.


토 양

차나무가 잘 자랄 수있는 적당한 토양은 pH(산성도)가 4.5∼5.5 정도의 약산성 토양이지만 다른 작물이 좋아하는 pH 6 ∼ 7의 중성 토양에서는 차생육이 좋지 않으며, 오히려 강산성인 pH 3∼4에서도 정상적인 생육을 하는 특이한 성질을 갖고있어 우리가 60년대 와 70년대에 땅이 산성으로 된다고하여 유안 비료를 쓰지 못하게 했던 시기가 생각나며 앞으로는 차나무 재배에서는 이러한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

차나무의 뿌리는 1m이상 깊게 뻗기 때문에 차나무를 재배 할 때는 토양의 화학성보다 하층토의 물리성이 양호한 곳이 좋다. 


차나무는 10∼20년 마다 줄기를 갱신(매년 생잎 만을 수확하기 때문에 줄기가 신장하여 키가 커지므로 줄기를 잘라 밑둥에서 새가지를 만들어 주는것)하여 주면 50∼100년 이상 자라는 영년생 작물로서 수명이 아주 긴 작물이다. 차나무 뿌리는 직근성이며 가는뿌리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 양분과 뿌리에서 흡수한 비료를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다음해 이른 봄철 품질이 가장 좋은 새싹이 나올 수있도록 이용되기 때문에 뿌리의 생육이 왕성하게 자랄수있는 조건의 토양이어야한다.

물리성에서 통기성(공기의 유동이 잘되는 땅), 투수성(물 빠짐이 좋은땅) , 보수성(물을 간직하는 힘)과 토양산도(약 산성), 양분함유량, 보비력 등이 좋아야 양질의 차를 생산 할 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재배하는 경영자는 항상 이러한 점에 유념하고 이러한 조건을 갖추게 될 때 질 좋은 차를 생산 할 수있다는 진리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입지조건

차 재배를 위해서는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평탄지가 좋으며 토성은 사양토∼양토로 배수가 양호한곳이 적지이다. 식재 방향은 남향이나, 동남향에 위치한 곳이 수광태세가 양호하며 겨울철 찬마람을막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차 생산지는 경사도가 5∼40º로 급경사의 산간지에 주로 위치하고 있으며, 식재방향은 동, 서 및 남향이고 토성은 주로 양토 및 화산회토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산간지역 및 곡간지역 품질이 양호한 반면 기상재해를 받기 쉽고 수량이 낮으며 경사지가 많기 때문에 재배의 기계화가 어렵고 경영규모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밭 조성시 평탄지에 다원이 조성되어 재배의 생력화와 다양한 차 제품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료 성분과 차 맛

차나무가 필요로하는 다량 성분으로는 질소, 인산, 카리, 석회 및 마그네슘이기 때문에 비료로 공급하고 나머지 성분들은 미량으로 필요로 하기때문에 토양내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충분하다. 차의 품질은 토양에 따라 천차만별하며 물 빠짐이 좋은 풍화 토양에서 자란 차가 좋고, 화산회토등은 쓴맛이 강해 좋지 않다.

황색토나 적황색토의 점질토양에서 자란 차는 강한 맛이있으며 

차 제품의 색은 청색을 띄고, 차를 우려낸 물의 색갈은 약간 황색을 띈다.

부식질의 화산 회토에서는 약간 쓴맛을 내고, 사질토에서는 제품의 색택이 담청록색이고 우려낸 차의 향과 맛은 담백하다.

- 녹차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