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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 구리Cu · 은Ag ] 바이러스와 세균을 차단하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

by 성공의문 2020. 4. 9.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보다는 동물에게 영향이 큰 병원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는 가벼운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지만, 사스나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간혹 종을 뛰어넘는 변종들이 출현하여 인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2020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습니다. 과학자들도 검사법과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지요. 그러나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까지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여 감염을 예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방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구리(Copper, CU)에서 찾을 수 있어요. 구리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금속으로, 병원이나 공공장소에 활용하면 전염성 감염의 예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3차원 모형 @Public Domain(Wikimedia commons),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왕관을 뜻하는 라틴어 코로나에서 유래  

 


미생물 킬러, 구리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구리의 '항미생물성'을 활용해왔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구리 화합물을 식수를 살균하고 상처를 소독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식수를 구리 그릇에 저장해야 한다는 법이 있었습니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정맥류에 의한 다리궤양에 구리를 쓰라고 권장했지요. 이집트인과 그리스인뿐만 아니라 로마인, 아스텍인, 페르시아인들도 공중보건과 치료를 위해 구리를 이용했습니다.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Edwin Smith Papyrus) @Public Domain(Wikimedia commons) 

 

- 고대 이집트의 의학 서적으로, 부상의 진단, 치료 및 예후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식수 살균과 상처 소독에 구리를 사용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구리는 사람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원소입니다. 다른 여러 효소, 단백질과 결합하여 전자전달 및 산화 환원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그러나 10uM 이상의 구리는 호기성 세균에 독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금속 이온의 독성 효과는 1893년 스위스의 식물학자 내글리(Carl Wilhelm von Nägeli)에 의해 처음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미량의 금속이온이 바이러스나 미생물, 곰팡이의 대사 작용을 교란해 죽이는 현상을 미량동작용(oligobynamic action, 微量動)이라고 불러요.

 

미량동작용은 구리를 비롯하여 금, 은, 알루미늄, 수은, 니켈, 납, 코발트, 주석, 백금, 아연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중에서 '구리'와 '은'은 특히 살균 효과가 빠르고 인체에 무해하여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요.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슈퍼박테리아들은 스테인리스스틸이나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표면에서 몇 주 ~ 몇 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리 표면에서는 전혀 맥을 추지 못해요.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 연구팀은 1,000만 개의 MRSA를 각각 스텐인리스스틸과 구리 표면에 올려두는 실험을 했습니다. 2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구리 표면의 병원균이 죽기 시작해서 10분 이내 박멸됐지만, 스테인리스스틸에서는 병원균의 개체 수가 거의 변화가 없었지요.

 

순수한 구리가 가장 살균능력이 좋지만, 55 ~ 70%의 구리를 포함하는 합금도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2008년에 미국 환경보건국(US EPA)은 약 300개의 구리 합금을 공중 보건에 유용한 항미생물 물질로 등록했습니다. 

 

* 한국 전통 유기鍮器는 구리 78%, 주석 22% 비율의 합금

구리가 미생물을 어떻게 죽일까?

구리는 여러 작용을 통해 세포의 생리적 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구리가 박테리아를 죽이는 과정을 예로 설명해 드릴게요. 


1) 박테리아는 구리 표면에 있는 구리 이온을 필수 영양소로 인식해서 세포 안으로 흡수합니다. 

2) 흡수된 구리 이온이 세포막에 구멍을 내어, 세포는 중요한 영양분과 수분을 잃게 됩니다. 

3) 게다가 구리 이온은 세포막에 난 구멍을 통해 활성 산소를 끌어당기지요. 

4) 박테리아는 결국 호흡과 대사 작용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DNA까지도 손상을 입어 완전히 사멸하게 됩니다.

 

구리 표면에서 박테리아가 죽는 과정 

 

 

출처: Grass, G., Rensing, C. & Solioz, M. (2011). Metallic Copper as an Antimicrobial Surface.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Journals,  https://doi.org/10.1128/AEM.02766-10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바이러스 박멸에도 효과적인 구리

구리는 박테리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잘 잡습니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에이즈의 원인인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에 대한 구리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지요.

 

앞서 언급한 사우스햄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플라스틱, 세라믹 타일, 유리, 스테인리스스틸과 같은 표면에서 최소 5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리 표면에서는 몇 분 안에 비활성화되기 시작하여 급속하게 사멸합니다. 구리가 바이러스의 몸체 구조와 유전체를 모두 파괴해버리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전혀 없지요. 연구진은 구리와 구리합금이 메르스나 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데 유효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병원에서부터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전염병이 유행하면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을 막는 것만큼이나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차오염이란 오염된 물질의 미생물이나 바이러스가 접촉에 의해 비오염물질로 옮겨가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입을 손으로 막고 기침을 한다면, 이 오염된 손은 최소 7개의 다른 표면들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교차 오염된 물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는 며칠 동안이나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어요. 이런 교차 오염은 의외로 병원에서도 많이 일어나며, 세계적으로 연간 7백만 명이 의료 관련 감염에 의해 사망합니다. 

병원의 몬 손잡이, 조명 스위치, 침대 레일, 수도꼭지 등을 구리고 교체하면 최소한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교차 오염에 의한 감염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 버밍엄의 셀리 오크 병원에서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시설물을 구리로 바꾸어 유해 세균을 90%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효과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었지요. 그러나 구리는 비싸고 쉽게 산화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여 항균 구리의 사용을 앞당기는 것이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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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금속원소 중에서 놋쇠의 주성분인 구리와 주석 그리고 은(銀)은 내성 없는 살균제로서 가장 강력하다.

구리
- 구리는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초과산화 이온을 산소와 과산화수소로 전환시키는 효소 SOD 의 구성 성분이다. 체내에서 과산화수소의 분해 결과 생성되는 수산화 라디칼은 병원체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소독약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구리 의존 효소인 시토크롬 C 산화효소는 물에서 산소를 변환하는 환원 반응을 촉매 한다.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활력 증진에 필수이다.
- 구리 효소인 라이실-산화효소는 몸의 결합조직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데 반응하여 심장과 혈관과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 구리효소는 신경전달물질 합성과 대사에 관여하여 항우울제로 사용된다.
- 구리가 피가 부족한 빈혈에 좋은 것은 적혈구 생산을 위해 철이 골수로 이동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 구리이온은 간이 없어 구리를 해독하지 못하는 모든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이끼류, 벌레 등에 치명적 독성을 가진다.

주석
- 유기주석화합물은 살진균제나 기생충의 살생제(biocide)의 주성분이 된다. (진균=곰팡이), (통조림 캔의 내부는 주석으로 도금 처리됨.)
- 동의보감에 의하면 석분(錫粉=주석가루)을 청목향과 혼합아여 창종의 약독을 다스렸다. (창종=헌데가 생겨 부음), (청목향=쥐방울풀 뿌리)
- 최근에는 주석화합물의 항암활성기능이 밝혀졌다.

- 주석은 물을 정화시킴으로 중국에서는 우물 밑바닥에 주석판을 깔기도 하였고 수질이 좋지 않았던 유럽지역에서도 주석 잔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여행 시에는 주석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놋그릇
가정에서 쓰는 놋그릇이 어패류에 생식하는 비브리오균 등 유해미생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년간 놋그릇, 놋수저 등 방짜유기를 이용한 병원성균 억제·사멸 효과를 측정한 결과 방짜유기가 실제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 : 22 의 비율로 녹여 놋쇠덩어리를 만든 다음 다시 불에 달구고 두드려 만든 그릇이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우럭, 광어 등 회로 즐겨먹는 어류를 풀어놓은 수족관에 장염비브리오균을 주입한 뒤 방짜유기를 넣고 지켜봤다. 그 결과 40시간이 경과하자 어류의 아가미, 내장, 표피에서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칼조개, 가리비, 백합 등 패류는 48시간 경과하자 비브리오균의 99%가 억제됐고 시간이 더 지난 뒤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 연합뉴스. 2008. 05. 29

일본의 키타사토 대학병원에서는 손잡이가 동(구리)으로 만들어진 볼펜으로 세균배양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퍼 박테리아와 바실러스균 등이 일반 볼펜에 비해 3분의 2 이상 감소했다. 더불어 3년 이상 유아중환자실과 일반중환자실 및 피부과 병동의 시설물에 동을 도입한 결과, 병원 내 세균 감염률이 50% 이상까지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구리)은 신종 플루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지난해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윌리엄 키빌(C.William Keevil) 박사는 “동(구리)은 H1N1을 포함한 인플루엔자A(신종 인플루엔자)를 비활성화 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구리)과 스테인리스스틸 표면에 인플루엔자A를 배양 후 24시간이 지났을 때,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는 약 50만개의 바이러스가 존재했지만, 동 표면에서는 1시간 후 75%의 바이러스가 박멸됐고, 6시간 후에는 500개만 남아 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밖에도 동(구리)은 대표적 식중독균인 0157균을 30분 내에, 항생제에 내성을 가져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MRSA와 대장균을 90분 내에 박멸한다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며, 미 환경보호국(EPA)은 황동, 청동을 포함해 275개의 동 합금을 유해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항균적 물질로 승인했다.

: 아시아 경제. 2010. 7. 31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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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Ag의 효능
은(銀)은 FDA에서 인정한 지구상의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포함하여 650여종의 세균을 단 6분 만에 모두 죽이는 내성이 전혀 없는 최고의 천년 항생제이며, 살균 및 항균 세균성 냄새제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 은(銀)을 10억분의 1m로 나노화 하여 그 기능을 더욱 높인 것을 은 나노라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멜라토닌, DHEA에 이어 콜로이드 실버가 차세대 기적의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의학 전문지에서 Colloidal Silver 요법을 권고하고 있고, 종합병원에서는 환자가 원하면 Colloidal Silver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 Use of Colloidal in Health and Disease-Herry Crooks
장의 질병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은銀은 접촉한 모든 병균을 수 분 안에 박멸시켰고, 부작용이나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 The Body Electric - Dr. Robert Becker
인간의 면역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실험을 통해 거의 모든 병균이 독성이나 부작용 없이 살균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인체의 성장 발육과 세포 재생을 돕는다. 심한 화상 환자나 나이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보통 사람들에 비해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은銀은 암세포가 일반 세포로 전이하는 것을 돕는다.
 
* Science Digest (1978. 3)
가장 강력한 살균제다. 은銀은 650여 가지 이상의 병균을 내성을 주는 일 없이 완전히 살균한다. 매독, 콜레라, 말라리아, 장티푸스, 무좀, 습진, 심한 화상에 효과가 있다.
 
* Dr. Bjorn Nordstrom - 스웨덴 카로린스키 협회
은銀을 암 치료 방법으로 사용했는데, 다른 의사들이 포기한 환자들에게 사용한 결과 빠른 치유 효과를 보았다.
 
* British Medical Jouenal - 영국 의학 저널
순수한 은銀은 무독성이며 부작용이 전혀 없다. 고농도의 銀으로 실험한 결과 아주 빠른 살균 작용과 놀라운 치료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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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Ag 이온은 미생물(세균, 바이러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금속이기도 하다. 물을 정화하는 데는 불과 100ppb(=0.1ppm, 1/10000000%) 은만이 필요하다고 하며, 염소소독보다 효과도 좋다고 한다. 페스트균으로 유럽인들이 다 죽어갈 때, 귀족들만은 은으로 된 식기구를 써서(알고 쓴게 아니라 이미 사용하고 있었기에)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는 항상 은화 하나를 우유 단지 안에 넣어 놓았는데, 이를 통해 우유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극미량의 은이온으로도 항균효과가 탁월하므로 항균성분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 세탁조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은나노 세탁기등의 제품이 나오기도 했고 땀에 자주 젖는 운동복이나 등산복, 속옷, 양말 등에 은나노 성분을 첨가하거나 세탁용 합성세제나 빨래한 후에 쓰는 섬유유연제에 은나노 성분을 첨가하기도 한다. 정수기의 활성탄 필터나 이온교환 필터 등에 세균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은코팅 활성탄을 쓰기도 한다. 우주선의 정수기의 식수 살균용으로도 쓰였다. 또 인체 내에 심거나 삽입하는 기도삽관 같은 의료장치나 일부 보형물도 은코팅을 해서 감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신생아 감염방지 안약의 성분으로 쓰인다. 칫솔의 세균번식을 막는데도 쓰인다. 한약재 겉을 은으로 코팅한 은단도 있다.

다기茶器로 쓰기에도 이상적인데, 기본적으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 위생적이고 은나노 작용으로 인해 물을 은주전자에 끓이거나 끓는 물을 은 다기에 부어 차를 우리면 물이 연하게 되어 차맛이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비슷한 스테인레스나 동과 비교했을 때 차의 맛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기 때문에 옛부터 은제 다기를 많이 사용해왔다.

 

은은 그 자체로 병균의 번식을 막는 살균효과도 있지만 특히 비소 등 독이나 중금속 성분이 닿으면 검게 변해서 독살 시도를 막기위해 옛날부터 궁중에서 쓰였다. 서민들은 이를 흉내내어 살균효과가 있는 황동(유기) 등 구리합금으로 만든 수저를 보편적으로 쓰게 되었다. 그게 한중일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스텐레스 등 금속제 젓가락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원인이 되었다.

서양에서도 실버스푼이라면 부유한 귀족의 상징이었고 영어에서도 "은숫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난"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이란 표현은 귀족이나 부잣집 태생이라는 뜻이다. 이 표현에서 현대 한국에서도 부유층/빈곤층을 뜻하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과거 서양에서는 귀족이나 부잣집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은접시 등 은식기를 사용하였고 이를 미리 닦는 것이 접대 준비의 큰 일거리였다. 이런 은식기 세트는 집안의 중요재산으로 가보로 물려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은도 몸에 다량 쌓이면 부작용이 있는데 온몸의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며 몸에 안정적으로 침착되어서 원상회복이 어렵다.(은피증銀皮症, argyrosis) 은이 몸에 좋다고 은 녹인 물을 계속 마시다가 실사판 스머프가 된 사례들이 종종 보고된다. 레이저 수술 등으로 조금 완화된다고 하지만 보통은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은제 식기나 은제 장신구 등을 평생 애용한다고 은 중독에 걸릴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통 가루 은이나 은 포함 화합물을 많이 들이마시게 되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드물게 생기거나, 한때 몸에 좋다고 선전했던 은이온 용액을 남용해서 생긴다. 현재도 은나노 세탁기의 나쁜점으로 거론된다.

은제품 손질
은제품 표면에 녹이 슬면 흔히들 치약으로 손질하는데, 치약 속 연마제로 녹을 깎아내는 원리다. 그러나 은 표면의 녹 역시 은이 산화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결과적으로 은이 깎여나간다는 얘기가 된다. 

준비물 : 냄비, 물, 은박지, 소다(혹은 베이킹 파우더)

1. 은 제품이 들어갈 정도의 냄비에 은박지를 깐다.
2. 은 제품을 넣고 소다를 부어 준다. 제품에 골고루 묻는 편이 좋지만 굳이 꼼꼼하게 묻힐 필요는 없다. 그냥 물에 녹여서 부어도 된다.
3. 은박지 가장자리로 은제품을 싸준다. 은 제품을 은박지 표면에 최대한 닿게 감싸준다고 생각하고 싸줘야 한다. 이때 은박지의 반짝거리는 면이 은 제품에 닿게 한다.
4. 은 제품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인다.
5. 더이상 변색이 돌아오지 않는다 싶으면 정지.

 

이렇게 끓이고 나서 은을 닦는 천으로 닦아주면 처음 샀을 때 수준으로 돌아온다. 변색되기 쉬운 은수저라면 매번 귀찮게 닦아내고 약품을 쓰는 것보단 이쪽이 간편할 듯. 만약에 집에서 코팅이 벗겨져서 버려야하는 양은냄비가 있다면 여기다 물과 베이킹파우더 또는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인다음에 은제품을 푹 담가도 즉시 색이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을 쓰는것과 같은 원리이다.

물에다 탄산수소나트륨을 녹여서 헝겊에 묻혀 닦거나, 아예 담가뒀다가 꺼내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 괜찮다. 레몬즙에 오염정도에 따라 10-60여분정도 담갔다가 물로 깨끗이 씻은 뒤 헝겊으로 잘 닦아도 손쉽게 깔끔해진다.

은제품 관리의 끝판왕은 따로 있다. 바로 립스틱. 휴지에 립스틱을 소량 묻힌 후 은제품을 닦으면 녹이 사라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스펀지라는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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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매체로는 은 화합물, 구리합금 등을 쓴다.

 

은Ag 화합물 중 살균력이 뛰어난 것들은 대체로 불안전하여 빠른 속도로 분해된다. SDC(silver dihydrogen citrate)는 그 중 안정적인 화합물로서 은 이온으로 막단백질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대사를 억제함으로써 microbial death를 일으키거나, 미생물이 SDC를 섭취했을때 해당 미생물의 DNA를 변성시켜 세포분열을 불가능하게 하게 한다.

 

구리합금 표면 또한 E.coli O157:H7, influenza A virus, 곰팡이류 등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에 살균효과가 있다. EPA(United State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연구에 따르면, 355종의 구리 합금 표면에서 2시간 이상 expose되었을 때 99.9퍼센트의 박테리아를 살균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영국, 아일랜드, 일본, 한국, 프랑스, 덴마크, 브라질의 의료기관에서 항균 구리합금을 사용하며,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는 구리-아연 합금으로 된 손잡이를 2011년부터 2014년 까지 30여개의 지하철역에 설치했다.

구리는 일반적으로 생물에게는 유독한 원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균 번식 방지 등에도 쓰인다. 하지만 많은 동물 세포들은 구리를 무해하게 몸 밖으로 배출하는 진화를 해서 식기에도 쓰이는 등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이런 구리배출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은 몸에 구리가 축적되어 간 손상, 다발성 장기 손상 등 급성 구리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구리가 산을 만나면 특유의 청록색을 띄는 녹청을 만드는데 이건 사람에게 해롭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청동으로 만드는 유기그릇도 오래 쓰지 않으면 퍼런 녹이 스는데 옛날에는 볏짚에 기와조각을 곱게 간 가루를 묻혀 빡빡 닦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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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수요는 많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금속이었다. 가격은 올라가고 귀금속이 되는것이다. 덕분에 동은 금은보단 흔하지만 철 같은 일반 금속들보다는 귀한 덕에 지불수단으로써 흔히 이용되었다. 동전부터 구리 엽전에서 나온 단어이니 더 말할것도 없다.

이 경향은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는데 놋그릇은 양반집에서나 제기로 들여놓는 귀한 그릇이었고 외국에도 고려동이라 불리며 백청자 부럽지 않은 고가로 팔려나갔다. 일반 민초들은 놋그릇은 손도 못 대는 귀중품이었다. 지주들도 목숨걸고 제기로 짱박아두는게 유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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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은과 마찬가지로 미생물을 죽이는 효과가 있어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손이 많이 닿는 엘리베이터 단추나 문 손잡이에 구리 합금을 쓰거나 구리 코팅을 많이 하며, 구리 합금인 청동으로 만든 유기에 밥을 담으면 잘 쉬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 실험에서도 여름에 유기그릇에 담아 둔 밥이 상온에 오래 놓아두었는데도 상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현재까지 동전을 사용하거나 냄새나는 운동화안에 동전이나 구리그물을 넣어두는 것도 구리의 이런 살균/탈취능력을 이용한 것이다. 발냄새 방지용 신발 깔창도 발이 닿는 바닥에 구리도금이나 구리성분을 넣은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구리만 닿으면 바로 세균이 100% 다 죽어버리는 것은 아니니 과신은 금물이다.

과거에나 현재에나 구리는 식기의 주요 재료로 쓰인다. 과거 유럽, 중동권에서는 구리 내부 혹은 겉과 속 모두 주석을 씌워서 냄비, 프라이팬, 솥 같은 조리도구를 만들었고, 접시, 컵 같은 식기를 만들때도 썼다. 구리 특유의 강한 열전도성 때문에 음식의 조리가 빠르고, 또 앞서 언급한 살균기능때문에 위생에도 좋다고 여겨져서 오늘날에도 고급 주방용품에서는 구리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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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금속, 구리

 

구리, △이미지 제공 – 플리커

 


흔히 구리는 인류 최초의 금속이라 불립니다. 융용점이 낮고 비교적 주조가 수월한 구리의 발견은 금속기를 등장케 했는데요. 구리와 주석을 합금하여 만든 것이 ‘청동’이며, 청동을 주로 사용했던 시대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동기 시대’입니다.

 

 

청동검

 


한반도에서는 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 등의 청동기 유물이 발견되었는데요. 청동검을 보고 청동기를 무기로 활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금속기 시대의 시작점이었던 청동기시대에는 철기 시대만큼 강력한 금속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석기 시대에 쓰이던 돌과 청동을 서로 충돌시키면 오히려 청동이 부러지거나 휘어질 정도였죠.

그렇다면 청동기들은 어떤 의미로 쓰였을까요? 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 등의 청동기는 실용적 의미보다 상징적 의미를 가진 물건들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유물들은 지배자만이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종교 의식에 쓰였던 제기이거나 부와 권력의 상징물이었답니다.

 

 

구리동전

 


구리는 부와 권력의 상징에서 더 나아가 화폐 그 자체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6세기부터 3세기까지 고대 로마에서는 자연산 구리 덩어리가 화폐의 기능을 하기도 했고요. 오래전부터 금, 은과 함께 동전을 만드는 화폐금속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원 주화, 오백원 주화 역시 구리를 주 성분으로 니켈과 합금한 백동화이니, 인류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금속인 구리가 여전히 우리 주머니 안에 있는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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