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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유] 한 번씩 찾아오는 손님

by 성공의문 2020. 2. 26.

회사가 무척이나 싫어질 때가 있다. 사람이 싫기도 하고, 일이 싫기도 하다. 별다른 감흥이 없이 하던 사소한 것들도 왜 내가 해야하는지 의문이 들며 화가 난다.

쉬고 싶고 소소한 일상에 여유로움을 느끼며 즐기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며, 괴로움이 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이 발견되지 않는 현실은 더 마음을 무겁게 누른다. 

이런 신호(우울, 근심, 슬픔, 답답, 스트레스, 무력감)는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단순히 번아웃, 쉬어야 한다는 것, 새로운 도전, 삶의 활력소를 찾는 것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의지가 이끌지는 못한다.

그냥 이 시기에 일어나는 마음을 받아들이고 삶과 함께 느끼며 감내하고 한 발 한 발 디디며 걸어가야 할까. 이런 마음도 있음을 알아가는 건가.

내 안에, 내 앞에 나타나면 이유를 알기 위해 파고들고 또는 벗어나기 위해, 무시하기 위해 시선을 회피하기 바쁘다. 두 가지 방법이 이제껏 해왔던 것이라면, 이제는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볼까. 때가 되면 내가 인식하기도 전에 알기도 전에 떠나고 없을지도 모른다.

잠시 내 옆에 있어야 했기에 찾아왔고 떠나야 하기에 가는 순리일지도 모른다. 

너무 꼬치꼬치 따지며 묻지 말고, 벗어나려 싫은 티를 내지 말고.

물어오면 아는 만큼 답하고 궁금하면 툭 던지는 물어보자. 모르면 모른다 답하고, 물음에 답이 없으면 그냥 지나가주자.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

 

출처: arbeit-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