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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2

귀농 2년차 백수농부 이야기 올해가 귀농 2년차입니다. 저는 자연농업을 한다는 미명하에 풀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풀이 어느정도 자라면 예초기로 베어주며 세력조절만 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덮어주고 거름도 주는 격이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키가 큰 풀들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땅이 살아날 수록 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잡초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는 비독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요. 비독층이라는 건 관행농을 오래 지속하다보면 매년 농기계가 땅을 갈면서 기계의 하중에 의해 토심 30cm 아래가 딱딱해지게 되고 그 부분에 비료성분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무경운도 같은 이유죠) 이 비독층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비료독으로 인해 병도 잘들고 약해지니 해충의 공격도 많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2012. 10. 16.
묵은 땅을 개간하다. 오랫동안 묵었던 땅에 나무들과 덤불만을 제거하고 살릴려고 했으나 굴삭기를 쓰니 역시 지표가 어느정도는 훼손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연은 참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도 땅을 가르고 올라오는 고사리들~ 헌데 고사리에는 왜 항상 개미가 있을까? 참취다. 끊었을 때 향이 정말 좋다. 큰 것들은 쌈도 싸먹고 나물로 무쳐서도 먹고 잘 먹고 있다. 자연에서는 넘치도록 베풀지만 알지 못해 보살피지 않고 버리며 훼손하게 된다. 농사를 시작하며 무엇하나 훼손할 수 없어 일단 모든 걸 그대로 두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하며 최대한 함께 소통하며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칡순이다. 흔히들 농사에서는 골치덩어리라 하지만 알면 알수록 대단한 녀석이다. 옛적엔 옷도 만들고 끈으로도 쓰고 약으로도 구황식물로도 만능이라 할 ..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