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디언3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박홍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토머스 제퍼슨은 언론 자유를 역설한 가장 유명한 말을 남겼다.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 택하라면 나는 의심 없이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할 것이다”라는 이 말은 그러나 사실 언론 자유에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다. 이 얘기를 온전히 들어보자.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가운데 어느 쪽을 취할 것인지 묻는다면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답하리라. 인디언처럼 정부를 갖지 않는 사회의 사람들이 유럽의 여러 정부 밑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퍼슨이 정부나 국가의 부정적 기능을 강조하려고, 인디언 사회를 비교 대상으로만 거론한 것은 아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구상한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는 당시 인디언 사.. 2014. 2. 25.
한국의 풍류문화와 세계의 샤머니즘 한국 풍류의 원형과 그 세계사적 의의 서정록 1.이땅의 조상들이 이루어냈던 아름다운 도, ‘풍류(風流)’는 지금도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서 면면이 이어져오고 있다. 그러나 역사시대에 우리의 삶을 옭아맸던 국가와 계급과 물질의 길은 원래의 풍류의 모습을 왜곡시켰고, 오랫동안 우리문화에 덧씌워졌던 외래문화 또한 이땅의 풍류의 모습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종내는 이땅의 풍류의 원형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지경이 되었다. 그동안 풍류는 중국의 유불선(儒佛仙)의 영향 하에서 해석되어 왔다. 유불선이 들어온 후 이른바 그들의 장점을 취합해 ‘풍류’를 만들어 어리석은 민중을 교화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러한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중국으로부터 유불선이라는 학문다운 학문이.. 2013. 2. 14.
인디언들의 지도자, 그리고 지도자를 뽑는 법 1.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마을에 가서 추장의 집을 찾으려거든 마을에서 제일 허름한 집을 찾아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부족사람들의 일을 챙기다 보니 자신의 살림조차 제대로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낮에는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지, 밤에 집에 등짝이라도 붙이려고 하면 사람들이 찾아와 ‘이 일 어떻게 하면 좋냐?’고 도움을 청하기 일쑤이다. 심지어 잠자고 있는 새벽 4시에도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을 사람들이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어려운 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다 보면 자기의 생계를 위해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추장이나 주술사들은 가난하다. 그들이 결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것이다. 물론 마을 사람들은 일을 도와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먹거리며 옷가지 등을 ..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