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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구2

제 때에 맞는 농사 - 풀달력 때에 맞는 농사가 상책(上策) 사리를 모르는 사람은 때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 먼저 경작하고, 때가 이미 지나간 후에 아쉬워하며, 제 때에는 그때를 가볍게 여기고, 제 때를 거스르고 나서야 좋은 때를 그리워하는데, 이것은 하책(下策)이다. 상책은 제 때에 맞는 농사이며, 농사에서 때를 살피는 비결을 서유구는 「행포지(杏浦志)」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기재하고 '풀달력' 이라 명시하였다. 우리나라 농사용 풀달력의 탄생 실제로 같은 위도에 있어도 산이 높으면 더 춥고, 저지대의 습기가 많은 곳은 더 덥다. 같은 산에 있어도 산 남쪽은 봄이 먼저 들고, 산 북쪽은 꽃이 늦게 피는데, 이것을 모르고 농사를 지으면 종자만 버리고 농사는 망치는 경우가 생긴다. 서유구는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자라는 것을 .. 2013. 6. 14.
200년 전 전통농법 '임원경제지' - 땅과 글이 살아난다. 서유구 ‘임원경제지’ 번역 중에 농사 뛰어든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 달콤하면서도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났다. 경기 군포 동래 정씨 동래군파 종택에서 만난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43)이 건넨 청주였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정조지(鼎俎志)에 나오는 방법대로 빚은 청주라고 했다. “책에선 ‘열(烈·맵다)하다’라고 했는데 글로만 읽으니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담가 봤더니 탄산음료를 마실 때 느껴지는 톡 쏘는 맛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 됐죠. 그저 ‘맵다’고 했으면 틀린 번역이 됐을 겁니다. 농사를 짓는 것도 번역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지요.” ‘조선판 브리태니커’로 불리는 임원경제지는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 선생(1764∼1845)이 직접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며 터득한 실용 지식을 총망라한 ..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