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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보리3

봄이 오는 소식에 새싹들이 깨어나고 있다. 작년 초겨울 뿌려 둔 밀과 보리들이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발아되지 않은 씨앗들도 보인다. 이 녀석들도 봄비에 담긴 에너지를 듬뿍 받아 곧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내밀 것이다. 작년 봄에 심은 매발톱꽃이 이른 봄에 싹을 내밀었다. 집에서 키우던 것을 옮겨 심어서 그런지 작년엔 꽃을 피우지 않았다. 올해는 꼭 꽃을 보고 싶다. 봄에 대명사 쑥도 양지 쪽에선 제법 많이 보인다. 이럴 때 부지런히 캐서 먹어야 한다. 안그럼 그 이름처럼 쑥쑥 자라나서 주위를 점령해 버린다. 의외의 녀석도 있었다. 당근인데, 작년에 심었으나 멧돼지가 온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수확을 못했었다. 파헤쳐진 당근밭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살아남은 당근이 겨울을 나고 싹을 틔었다. 이 녀석만이 .. 2012. 3. 7.
아로니아 개량종 삽목묘를 심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주문한 나무를 일찍 보내준다. 다행히 해가 잘드는 곳은 땅이 녹아서 심을 수 있었다. 아로니아의 경우 실생묘는 심근성이고, 삽목묘는 천근성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를 받아보니 삽목묘도 뿌리의 모양과 방향을 보니 심근성으로 자라는 것 같다. 아로니아는 특히 뿌리의 힘이 강한데, 이는 실생1년 포트묘를 받아보면 실감을 한다. 그 강안한 뿌리의 힘으로 인해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항산화 성분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다. 땅이 살아나다. 무경운 자연농법을 실천하며 풀과 함께 농사짓고, 그 풀을 모두 땅으로 돌려주며 피복을 하니 질퍽하던 흙들이 보슬해지며 알갱이처럼 변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작년 가울에 밭벼를 수확하며 맡았던 알수 없는 향긋한 꽃향기가.. 2012. 2. 29.
겨울 눈 속에도 밀과 보리는 푸르르다. 저번 주 부터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기 시작한 밀과 보리. 아직 사진을 못 찍었는데, 눈이 오기 시작한다. 낼부터 부지런히 나가서 땅을 만들어야 겠다. 땅이 얼기 전에 부지런히 다듬어 놓으면 내년 봄에 농사 짓기가 수월 할 것이다. 우리 땅에 뿌려놓은 밀과 보리는 아직 사진만큼 자라지는 못했는데, 너무 늦게 파종한 듯 싶다. ^^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2011.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