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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카이스트 - 소형 달 착륙선 개발

by 성공의문 2008. 11. 28.



친환경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소형 달 착륙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항공우주공학과 로켓연구실의 권세진 교수 연구팀은 스페이스솔루션(대표 이재헌)과 공동으로 소형 달 착륙선을 개발, 내부 시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개 착륙 시연은 28일 오전 10시 30분 KAIST 교내 풍동 실험동(W10)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달 착륙선은 무게 25㎏에, 엔진은 최대 350뉴튼(N·힘의 단위)까지 출력을 제어할 수 있어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 표면에 20kg 이상의 무게를 착륙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달 착륙선 엔진에 친환경적인 단일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고, 스페이스솔루션이 개발한 고성능 추진제 밸브를 장착했다. 특히 연구진은 추진제 사용 때 나타나는 독성이 없어 재처리 과정이 필요 없는 등 기존 선진국형 달 착륙선에 비해 개발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진 내부에 탑재되는 촉매반응기를 포함한 모든 부품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했다. 추진제 탱크와 가압용기는 착륙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복합 재료와 벌집 구조의 허니컴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했다.

권 교수는 “나사가 국제 달 탐사 네트워크(ILN)용으로 개발 중인 달 착륙선 1기의 개발 비용이 1억달러(1500억원) 수준이지만, 우리 엔진을 쓰면 5000만달러(750억원)면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 달 착륙선에 일부 장치만 추가하면 당장 달 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3월 미 항공우주국(NASA)에 이 모델에 기반을 둔 달 착륙선을 공동 제작하자는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한편, 권 교수의 로켓 연구실에서는 현재보다 효율이 두 배 이상 좋은 저장성 이원추진제 로켓엔진을 개발 중이다. 이 엔진은 1000N까지 추력을 제어할 수 있어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 엔진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