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한국 과학기술 - 세계 1위 하나도 없다

by 성공의문 2008. 11. 28.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90개 과학기술(세부기술로는 364개)의 수준이 세계 최고 기술의 72.8% 수준으로, 6.8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년이 지나도 세계 최고의 기술은 하나도 보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과학기술기본계획(2008~2012)상의 90개 중점과학기술에 대한 기술수준평가 결과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정보ㆍ전자ㆍ통신 분야로 세계 최고 기술의 81.4% 수준이며, 기술격차는 3.8년이었다. 이 분야의 통방융합 콘텐츠 서비스 기술, 상변화메모리 개발기술 등은 최고 기술과의 격차가 각각 0.1%, 1.1%에 불과했다.

반면 가장 뒤떨어진 분야는 바이오 분야와 에너지ㆍ자원 분야로 세계 최고 기술 대비 68.6%, 76.1% 수준이었다. 기술격차로 볼 때 재난ㆍ재해 분야는 9.1년, 의료 분야는 8.1년, 바이오 분야는 7.3년 뒤떨어졌다. 신약타겟 및 후보물질 도출 기술과 암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은 최고 기술보다 10년, 9.9년 뒤져 있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기술의 수준이 최고 정점에 도달한 상태(궁극기술 수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56.4% 수준이며 5년 뒤에는 63.5%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뒤 기술격차는 6.3년으로 지금보다 0.5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기술력이 가장 앞선 나라는 364개 세부기술 중 270개가 최고 수준인 미국이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각각 60개와 34개를 보유하고 있다. 5년 뒤에는 미국이 보유한 최고 기술이 275개로 증가하고, EU와 일본은 각각 55개와 33개로 줄어들며, 중국이 의료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에도 5년 뒤에도 최고 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예비설문에 4,781명, 1차 설문에 2,816명, 2차 설문에 1,943명의 전문가가 응답하고 논문ㆍ특허 분석과 기술동향조사를 제시함으로써 평가의 신뢰도를 높였다.
-한국일보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