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_문화

피오렌티나-인테르 무승부, 우디네세-나폴리 1위 등극

by 성공의문 2008. 10. 31.


피오렌티나와 인테르 밀란이 29일 열린 세리에A 리그 선두 경쟁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디네세와 나폴리는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우디네세는 카타니아를 2-0으로 꺾고 승점 20점을 올렸고, 나폴리도 헤르만 데니스(German Denis)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꼴찌 레지나를 3-0으로 눌렀다. 우디네세는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등극했다.

AC 밀란은 시에나를 홈에서 2-1로 꺾고 선두 두 팀에 승점 1점 뒤진 19점으로 3위에 올랐고, 승점 18점인 인테르와 승점 17점인 피오렌티나는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인테르와 피오렌티나의 경기는 조제 무리뉴(Jose Mourinho) 인테르 밀란 감독이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Adriano)와 훌리오 크루스(Julio Cruz)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서는 한편, 피오렌티나에서는 세리에A 득점 선두로 26일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팔로 골을 넣다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lberto Gilardino)가 빠지면서 경기 외적인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두 경기째 득점이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은 즐겁게 집으로 돌아간다.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우리 팀은 열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기쁘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항상 이기고 싶기 때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우리 선수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 조용히 집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인테르는 전반 5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의 패스를 받은 만시니(Mancini)가 빠듯한 각도에서 슈팅을 날려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만시니는 전반 27분에도 골 문턱까지 달려들었다. 만시니의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알레산드로 감베리니(Alessandro Gamberini)를 제치고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공은 위쪽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분에는 피오렌티나가 마누엘 파스콸레(Manuel Pasquale)의 프리킥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훌리오 세자르(Julio Cesar)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튕겨나온 공에 지암파올로 파치니(Giampaolo Pazzini)가 따라붙었으나 니콜라스 부르디소(Nicolas Burdisso)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이를 막았고, 주심은 반칙 장면을 놓쳤다.

인테르는 마이콘(Maicon)의 깊은 크로스 때 상대 골키퍼 세바스티앙 프레이(Sebastien Frey)가 뛰쳐나오며 다시 한 번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만시니의 발리슛은 골대를 완전히 벗어났다.

무리뉴 감독이 파트리크 비에라(Patrick Vieira)와 에르난 크레스포(Hernan Crespo)를 투입하면서 인테르는 서서히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크레스포는 데얀 스탄코비치(Dejan Stankovic)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으나 프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테르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2분에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에 크레스포가 머리를 가져다 댔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오렌티나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감베리니가 마리오 산타나(Mario Santana)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피오렌티나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물 흐르는 듯한 패스 플레이 직후 파스콸레의 정확한 크로스를 파치니가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잠시 후 피오렌티나의 스테반 요베티치(Stevan Jovetic)가 근소한 차로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슈팅을 쏘아보내기도 했다.

나폴리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마렉 함시크(Marek Hamsik)가 전반전 데니스의 두 골을 어시스트했고, 나머지 하나는 크리스티안 마지오(Cristian Maggio)가 어시스트했다.

나폴리는 다음 주말 AC 밀란과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의 에디 레야(Edy Reja)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나폴리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밀란의 공격을 무위로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우디네세는 알렉시스 산체스(Alexis Sanchez)의 선제골과 파비오 콸리아렐라(Fabio Quagliarella)의 쐐기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쾌속 전진했다.

AC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Filippo Inzaghi)의 선제골과 카카(Kaka)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시모네 베르가솔라(Simone Vergassola)가 한 골을 만회한 시에나를 2-1로 꺾었다.

유벤투스는 파벨 네드베드(Pavel Nedved)의 두 골에 힘입어 볼로냐를 2-1로 눌렀고, AS 로마와 삼프도리아의 경기는 로마에 불어닥친 폭풍으로 인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