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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사이버 마약, I-Doser(아이도저) 웬만하면 하지 마십시오

by 성공의문 2009. 2. 18.



오늘로부터 이틀 전이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토런트 트래커들을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은 파일들을 보던중에 신기한게 있더군요. 바로 I-Doser(아이도저) 였습니다. 뇌파를 조절(?)하여 원하는 느낌을 체험 시켜 주며, 안전하다는 내용과 함께였습니다. 약 2GB 짜리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의심이 많이 갔습니다. 이게 정말 될까, 안전 할까... 그래서 검색을 좀 해보았더니, 이미 체험해보신 많은 분들의 글이 있더군요. 자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실제로 체험했다는 글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검색하는동안 몸에 이상을 느꼈다거나, 위험하다는 글은 보지 못했지만, 또한 I-Doser의 안전성에 신뢰가 가는 글도 없었습니다. (어떤 블로거 한분과 댓글을 많이 달으셨던 한 분 빼고는 못본것 같습니다. 거의 도배수준으로 위험하다는 댓글을 많이 남기셨길래, 반발 심리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 하고 시도를 해보았지요. (뭘 시도했는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는 분명히 효과를 봤습니다. 다만, 마약류 같은 경우에는 무서워서 도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친구 3명에게도 보내줬습니다. 한명은 해봤는데 아무 느낌을 못느꼈다더군요. 다른 두명은 아예 관심이 없었거나 제가 지우라고 해서 지운 상태입니다.어쨌든 첫 날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글에 써져있었던것 처럼 듣고 있을때만 효과를 봤으니깐요.

문제는 어제부터 였습니다. 어제는 다른 것을 한번 해보자, 하고 종류별로 여러개를 시도했습니다. 물론 안내문에 나와있는 내용을 잘 지켰습니다. (하나 듣고 Reset을 듣는다던지... 그런 내용) 역시 효과는 대체로 있더군요. 생각 만큼 효과가 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I-Doser의 사용을 끝낸 상태에서도 호흡이 불규칙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I-Doser를 듣고 있을때처럼 효과가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지겠지.... 이러다가 오늘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학교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학교에 갔다왔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얼굴은 빨게지고, 호흡은 불규칙하고 거칠어지고... 첫 날인데 이상한 얘로 보일까봐 참... 숨 조절 하느라 고생좀 했네요.

문제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일로 병원을 가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만약에 가게된다면, 가서 뭐라고 말할지,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할지.. 참 =_= 일단 오늘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이러면 어떻게 할 지 걱정이네요.

오늘 학교 갔다와서 보니 검색어에 올라와 있네요. 지금 검색 조금만 하면 손쉽게 구할수 있어서 걱정이네요. 인터넷에 스트리밍 형식으로 올라와 있는 것도 있고... 호기심으로 한번정도만 하는건 괜찮겠지, 부작용만 안일어나면 되겠지(두통 등을 호소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했는데 저도 이렇게 됐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초에 시도부터 하지 않는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추가합니다. (09.02.18.17:00)

제 글과 관련하여 몇가지 얘기가 있길래 좀 더 추가합니다.

- 니가 정품 사봤냐? 니가 그런거 가짜라서 그런거다.

네, 안사봤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퍼지고 있는 I-Doser중 네티즌들이 어떤게 정품이고 가짜인지 알 수 있을까요?? 또 직접 구매하신 분이 국내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는 한 다 가짜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습니다. 중간에 누구의 손을 거쳐 이상한게 추가되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제가 받았다는 2GB짜리 파일은 외국 토런트 트래커에서 2년전에 올라온 자료로(중간에 약간의 번역이 추가된것 같더군요.), 그 당시 까지의 모든 I-Doser파일을 첨부한 파일입니다. 그 트래커에서만 이미 5000명 이상이 받아간 상태이고, 국내에서도 그 파일이 상당히 많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약10GB짜리 Flac도 일부 구해서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I-Doser 때문에 지금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가짜 파일로 인한 피해인지 확실치 않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것은, 지금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게 가짜의 위험성까지 더해지면서 더더욱 시도조차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지금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모든 파일들과, 스트리밍으로 올라와져 있는 것들도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국내에 과연 몇명이나 직접 구매를 하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퍼지고 있는 경로나 후기 등을 보면 다들 정품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최종 선택은 각자 하시는거니, 참고 삼아 글을 쓰는겁니다.
-Loving's Story, 러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