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_문화

사기꾼의 천적 '느림'

by 성공의문 2012. 2. 9.


요즘 갖가지 사기사건이 많고 보이스 피싱은 사라지기녕 커녕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달한다고합니다.
당하시는 사람들도 시골 노인네나 당할 것으로 알지만 판사도 당하고 전문직도 당하게됩니다.
 
사기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도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것 아닐까합니다.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는 방법
 
혹시 자물쇠를 만들 때 어느 정도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는지 아세요? 3분이랍니다. 그 시간만 열쇠 이외의 것으로 따려는 사람에게서 버티면 그 자물쇠는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자물쇠를 따시는 기술자님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어떤 자물쇠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국 열쇠 이외의 것으로 따진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물쇠라는 것이 잠그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열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조건에서 열리는 것이고 그 특정 조건을 우리는 열쇠라고 하는 부르는 거죠. 누구나가 그 특정조건만 맞춰주면 열쇠가 없더라도 열쇠를 가진 것과 같은 것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모든 자물쇠를 여는데 왜 제작자는 3분이라는 시간을 버티도록 하는 걸까요? 더 정확하게는 왜 겨우 3분까지만 버티려고 하는 걸까요? 그건 심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도둑질을 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안전을 확신하고 자신만만하게 일에 도전하는 시간이 15~40초 정도라고 합니다. 이때까지는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는데요. 그 다음부터는 시간별로 기하급수적으로 두려움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1분 20~30초를 넘기면 그때부터는 일단 포기하고 다른 물건을 노리게 된다고 하죠. 즉 자물쇠는 2분 이상을 견디면 침입자를 쫓을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인 3분을 견디려고 하는 겁니다.
 
사기에 당하지 않는 방법을 이야기한다고 하면서 왜 자물쇠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사실 사기가 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상대에게 당할 수 있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예전에 이경규씨가 몰래카메라에 당하면서 억울해 하는 장면이 있었죠. 자기 스스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건 정말 식은 죽 먹기라고 하는 사람도 이미 수백 회나 남을 속여 본 사람도 작정하고 덤비면 당합니다.

그런데 위의 프로그램에서는 그렇게 함으로서 웃길 수 있다는 것과 또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내는 것인데요. 실제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이익을 사취하는 사기꾼들은 그런 집념이 없습니다. 사실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신의 시간대비 노력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똑똑한 사람이나 의심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기법들이 최선을 다해서 발전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속이기가 쉽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느린 사람입니다. 느리게 생각하고 천천히 행동하는 사람을 사기꾼들은 가장 싫어합니다.

예전에 진짜 사기꾼과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범죄 대상을 물색하는 자리였지요. 제가 그 자리게 있게 된 건 어렸을 적에 한참 여러 경험을 쌓는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무렵이어서 입니다. 여하튼 그 당시 그들이 했던 이야기 중에 기억나는 건 이거였습니다. ‘그 영감은 느리쇠라 안 돼. 일끝나면 우리 다 환갑잔치해야 할 거야.’ 느린 사람은 사기를 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짜증이 난다는 것이죠.
 
이를 기반으로 생각했던 것인데요. 주변에 사기를 잘 당한다는 분 들게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잘 당하지 않게 된다고요. 그리고 그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셨을 때 큰 사기를 안 당하실 수가 있었다더군요.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을 처리할 때 3번 느리게 생각하라.’
‘누군가 서두르라고 재촉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고 하라.’
‘하나만 더 물어보라.’
 
요렇게 3가지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이게 초대박을 쳤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살고 계신 아파트가 경기도에 30년 넘은 17평짜리 아파트였는데요. 일단의 업자들이 들이 닥쳐서 재건축을 위해서 조합을 만들고 진행을 하자고 일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상당수의 사람은 재건축이 시작되면 아파트 값이 올라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손쉽게 달려드셨답니다.

제 이야기를 들었던 분들도 속으론 좋으셨지만 ‘난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라고 말씀 들을 하셨고, 늦으면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업자들에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고 하셨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건축이 허가가 안 나면 어떻게 되는지를 끝까지 물으셨답니다.

그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해드린 분이 5분이 살고 계셨고, 그 분들의 행동과 물음 때문에 재건축 업자들이 묘한 행동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다음날 귀신처럼 업자들이 사라졌는데 함께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한 조합원들의 계약금들과 함께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가 났고, 그 와중에 그 질문을 하고 그렇게 행동했던 사람들은 거의 영웅이 됐죠. 그 후에 진짜 재건축을 들어가긴 했습니다.
 
사기사건의 피해자가 사기꾼을 잡았을 때 여러 가지 일이 있습니다. 부동산 사기를 당하신 분이 사기꾼에게 화를 내고 하시다가 나중에 이런 이야기를 물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마지막에 내가 한번만 더 확인하자고 했으면 어떻게 했을 거냐?’ 그에 사기꾼이 한말은 ‘그럼 그냥 꼬리를 말고 도망갔을 겁니다.’였습니다.
 
빠르지 않더라도, 느림에는 미학이 있지요. 그 느림의 미학이 꼭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누군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그와 같은 행동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