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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베이비 위스퍼 - 멜린다 블로우, 트레이시 호그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

by 성공의문 2008. 12. 23.

베이비 위스퍼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 원제 Secrets of the Baby Whisperer
멜린다 블로우, 트레이시 호그 (지은이), 노혜숙 (옮긴이), 김수연 (감수) | 세종서적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아기를 보살펴 오면서 아기들과 교감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 '베이비 위스퍼러'라고 불리는 영국 출신의 간호사 트레이시 호그. 이 책은 그녀의 비법을 정성스럽게 담은 육아서이다. 신생아의 의사 표현과 행동을 부모가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틀을 제공하는데, 아기가 너무 많이 우는데 왜 그러는지 전혀 알 수 없다거나 밤에 자주 깨는 등 초보 부모들이 전반적으로 겪게 되는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베이비 위스퍼러(The Baby Whisperer)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온다. 이때 '호스 위스퍼러(Horse Whisperer)'를 생각해보면 쉽게 감이 온다. 호스 위스퍼러가 상처난 말의 상태를 보다 잘 파악하고, 돕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베이비 위스퍼러는 잠시 멈춰서서 아기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다음 아기를 달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기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한다고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란다. 어른에게 대하는 것과 같이 아기에게 귀를 기울이고,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가족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가장 다르듯 자신의 아이와 부모 자신에게 맞는 육아를 위해 아기의 성격과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육아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E.A.S.Y 일과표를 통해 아기를 보살피면서 엄마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가를 보여주고, 아기의 언어를 관찰하고 투정부릴 때 달래는 요령(S.L.O.W)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편 아이에게 잘못된 습관을 들이고나서 고생하는 부모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록으로 아기를 위한 자장가 CD를 준비했다. 책 뒷편에 자장가 가사가 실려 있다.


- 이하 리뷰

이 책은 내가 임신했을 때 읽은 거의 유일한 육아서적이다. 인터넷서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도 워낙 좋았고 또 아는 언니가 좋다고 추천해줘서 읽었었다.
 
돌 전까지 아기를 대하는 법과 돌 이후 아기를 대하는 법, 이렇게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단 난 1권만 읽었다.
 
임신했을 때 이 책을 읽고는 '와~정말 이렇게만 하면 되겠다. 너무 환상적이야!!!'하고 감탄했는데, 막상 애를 낳아놓고 보니 그 책에 나온 대로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역시 책에 나온 것과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하며 슬슬 이 책을 멀리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두달 좀 넘은 어제 다시 이책을 읽어봤는데,
역시 임신했을 때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훨씬 더 실감나게 팍팍 와닿았고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기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나 마음가짐(아기를 하나의 감정과 생각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는 것)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테크닉들보다도 아이를 대하는 기본적인 생각이나 태도일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대로 실천할 수 있든 없든 이 책은 분명 아주 좋은 육아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