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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노벨 평화상 - 아티사리 前 핀란드 대통령

by 성공의문 200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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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선정위원회는 마르티 아티사리(Martti Ahtisaari) 前 핀란드 대통령을 200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월 10일 발표했다.

선정위원회는 "세계 주요 분쟁 지역에서 그가 보인 탁월한 노력과 지난 30년간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 공로를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71세의 그는 196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4년부터 2000년까지 핀란드 대통령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나미비아 독립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크게 공헌했고, 2000년 북 아일랜드의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 해제와 2007년 이라크의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협상 등을 중재해왔다.

또한 2005년에는 1만5천 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네시아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 아체 반군과의 분쟁을 종식시킨 평화 협상을 주도했다.

반면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세르비아 공습 당시 휴전 협상을 중재했고, 2005년 11월부터 2007년 3월까지 UN의 코소보 문제 특사를 역임한 그는 코소보 분쟁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알바니아계가 주민의 다수를 이루는 코소보 지역은 지난 2월 17일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했으며, 미국과 22개 유럽연합(EU)국가를 비롯해 50여개국이 독립을 승인했으나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가이르 룬데스타트(Geir Lundestad) 노벨평화상 선정위원회 사무총장은 AFP와의인터뷰에서 “코소보의 독립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아티사리의 모든 노력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분쟁 종식과 평화 정착에 크게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아티사리 前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그의 용기 있고 단호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고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노르웨이 총리는 “아티사리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12월 10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메달 및 상장과 함께 1,000만크로네(103만 유로)의 상금을 받게 된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