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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399

부실한 번역이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들 전공인 수학·과학을 제외하면, 중·고등학교 교과목 중 살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영어다. 영어는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온갖 자료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한국어를 쓰지 않는 수많은 이들에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은 나라 한국에 태어났으면서도 세계의 변화를 따라가고, 내 성과를 인정받게 해준 것은 영어였다. 그래서인지 상당수 직장에서 영어 실력을 요구하고, 많은 사람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마다 한글날이면 세종대왕께 감사하지만, 그러면서도 영어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영어 따윈 필요 없을 거라며 위안도 해보지만, 우리말의 번역은 유난히도 더디다. 구글 번역기조차도 문화와 어순이 다른 한국어를 제대로 번역해내지 못한다.. 2021. 12. 10.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열등감과 투쟁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열등감과 투쟁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전적으로 내가 동의하는 말이기도 하다.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외모는 열등감이 있을 수 있고 돈과 외모가 아무리 좋아도 사랑받지 못함에 열등감이 있을 수 있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맞춰 견지하고 있는 기준이다. 금수저라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으면 흙수저보다 훨씬 불행한 인생을 살 수도 있는 것이고 흙수저라도 스스로 전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성취의 행복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다이아 수저보다도 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애초에 열등감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다. 누구나 평생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그 심연에 깊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는 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라도 믿.. 2021. 12. 8.
수능의 진화와 창의성, 코로나 세대의 실존 K콘텐츠 약진을 한국의 역동성과 강력한 규제의 모순이 빚은 결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방송에서 그냥 헐벗고 구르는 서구와 달게 사회적 검열과 규제가 엄하지만, 그 사이를 뚫고 온갖 선정성을 암시한다. 고나리질이 담금질이 된 셈. 지금 보는 수능은 이름은 같아도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이 생각하는 수능과는 전혀 다르다. 숱한 비판과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압박을 뚫고 진화한 결과다. 얼마전 여권에서 '킬러문항' 방지법을 냈다. 초고난도 문제 출제를 막자는 법이다. 그런데 올해 수능에는 킬러문항이 없다. 불수능이었는데 딱 짚어서 문제 삼을 문항은 없다. 시민단체에선 성명서 쓰기 참 머쓱한 결과다. 대신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 예전에는 풀다가 욕을 했는데, 이제는 풀면서 눈물이 남. 틀에 박힌 해결법으로는 못푸는 요.. 2021. 12. 5.
트위터에서 팔로우 하기 좋은 해외 명사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대부분 인사들은 트위터에서 활동하므로, 이들 계정을 팔로우하기만 해도 가만히 앉아서 주요 이슈를 트래킹하기 좋다. 그 중 꼭 팔로우 해야 하는 인물 리스트 공유함 Rory Medcalf - 호주국립대 안보교수, Indo-Pacific Empire 저자 Valerie Niquet - 프랑스 싱크탱크 일본/중국 전문가 Antoine Bondaz - 프랑스 싱크탱크 동아시아 전문가 Demetri Sevastopulo - 파이낸셜타임즈 안보 전문 기자, 맛깔나는 단독보도 많이 함 Sylvie Kauffman - 르몽드 논설위원 Christian Davies - 파이낸셜타임즈 한국특파원 Michito Tsuruoka - 일본 유럽/Nato 전문가 Tom Nuttal - 이코노미스트 독일.. 2021. 12. 5.
시행착오가 필요한 이유 삽질(시행착오)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알려주는 동영상! 이렇듯 전문가라는 분들 중에서도 전혀 경험 안해보고 말하는 분들과 실질적인 실패 경험을 가지고 말하는 분들 간에 수준 차이가 현격이 나는 이유이기도해 보임. https://youtu.be/pwglOlD7e0M 출처: 페이스북 2021. 12. 2.
소아기에 걸린 감기가 COVID-19와 싸우는 원동력 어린 시절에 걸린 감기가 평생 동안 면역력을 좌우할 수 있다. ▶ 어떤 사람들은 소싯적에 최초로 만난 것과 비슷한 인플루엔자(시쳇말로 독감) 바이러스를 만났을 때 계절성 인플루엔자(seasonal flu)를 더 잘 물리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을 '항원원죄'라고 부른다. 소위 면역각인(immune imprinting)이라고도 불리는 항원원죄(OAS: original antigenic sin)는 1960년 미국의 역학자 토머스 프랜시스 주니어(Thomas Francis Jr)에 의해 기술되었다(https://doi.org/https%3A%2F%2Fwww.jstor.org%2Fstable%2F985534). 그는 "면역계가 '생애 최초로 만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株)'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도.. 202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