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시기3

제 때에 맞는 농사 - 풀달력 때에 맞는 농사가 상책(上策) 사리를 모르는 사람은 때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 먼저 경작하고, 때가 이미 지나간 후에 아쉬워하며, 제 때에는 그때를 가볍게 여기고, 제 때를 거스르고 나서야 좋은 때를 그리워하는데, 이것은 하책(下策)이다. 상책은 제 때에 맞는 농사이며, 농사에서 때를 살피는 비결을 서유구는 「행포지(杏浦志)」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기재하고 '풀달력' 이라 명시하였다. 우리나라 농사용 풀달력의 탄생 실제로 같은 위도에 있어도 산이 높으면 더 춥고, 저지대의 습기가 많은 곳은 더 덥다. 같은 산에 있어도 산 남쪽은 봄이 먼저 들고, 산 북쪽은 꽃이 늦게 피는데, 이것을 모르고 농사를 지으면 종자만 버리고 농사는 망치는 경우가 생긴다. 서유구는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자라는 것을 .. 2013. 6. 14.
절기와 농사 - 겨울 (대설에서 대한까지) 절기 - 대설(大雪)-12/7 계절 - 겨울 날짜 - 12월 1일~15일 개요 - 메주쑤기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소설 뒤 대설을 놓은 것은 동지를 앞에 두고 눈다운 눈이 이때쯤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눈이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대설이라고 해도 어느 해는 소설보다 적게 오기도 한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가 적어 보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 두소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 령-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해지면 가정에선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한다. 메주를 잘 만들어야 한 해 반찬.. 2012. 1. 31.
절기와 농사 - 여름 (입하에서 대서까지) 절기 - 입하(立夏)-5/6 계절 - 여름 날짜 - 5월 1일 ~ 15일 개요 - 잡초 제거 입하는 말 그대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과거엔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해충도 번성하고 또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을 제거하는 행사를 권장하였다. 입하에 이르면 그간 일교차가 크고 변화 많던 날씨는 안정되고, 천지만물은 무성히 자라기 시작한다. 잎새를 띄운 나뭇잎은 윤기를 더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싹을 띄워 푸르름의 여름으로 넘어가고자 몸부림친다. 이때 마을에는 한두 그루쯤 있는 이팝나무에서 흰 꽃이 핀다. 꽃이 마치 흰 쌀밥 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피는데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쌀밥나무라 .. 201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