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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5

음식과 체질에 관하여 - 도올 김용옥 '사랑하지 말자' 중에서 주역의 12벽괘 중의 두 괘로서 태괘泰卦 라는 것과 비괘否卦라는 것이 있다. 음식의 원칙은 바로 이 태괘와 비괘의 원리에 의하여 조절해야 한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의 대원리'라고 한다. 수水는 땅을 대표하는 것이고 화火는 하늘을 대표하는 것이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했을 때 화가 위로 뜨고 수가 아래로 가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항상 머리는 내설악의 백담처럼 맑아야 하고 하체는 사하라사막처럼 더워야 한다.그래야 몸이 태泰하게 된다. 대체로 몸의 불을 아래에서 갈무리하는(잡아둔다는 뜻) 것이 정精이다. 옛사람들이 음식에 관해 가지는 상식 중에 '덥다'는 말과 '차다'는 말도 이러한 '수승화강'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일본 사람들이 날생선을 먹을 때 그것을 매콤한 와사비와 같은 먹는 것은 날생선이 너무.. 2013. 2. 14.
도올의 도마복음 한글역주 1, 2, 3 인상깊은 구절 기독교는 2000여 성상을 거쳐 형성되어 온 것이다. 이 말은 곧, 모든 종교가 한 시점에서의 완성된 고정된 모습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물론 예수교(예수의 가르침)에서 발전한 것이지만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가 과연 누구인지 모든 신학자의 견해가 분분하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The New Testament)도 똑같이 2000여 성상을 거쳐 같이 형성되어 온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의 정본은 어느 곳에도 없다. 오늘의 27서 체제 신약성경은 4세기 후반에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지만 4세기의 성경이나, 오늘날 한국인이 읽고 있는 한글 개역판 성경은 똑같은 자격을 지니는 성서의 다른 판본일 뿐이다. .. 2012. 2. 22.
논어 한글역주 1~3권 - 도올 김용옥 〈논어 한글 역주 1·2·3〉 김용옥 지음/통나무·각 권 2만6000원 도올이 안내하는 논어 읽기의 오르가슴 공자의 생애 세밀하게 추적 동서고금 주석문 두루 참조 “신 배제한 인간중심 사유로 가장 현대적 고대문명 열어” 도올 김용옥 (61) 도올 김용옥(61) 전 세명대 석좌교수가 한자문명권의 최고 고전인 를 번역하고 주석한 (전 3권)를 펴냈다. 권당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완역판이다. 1982년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래 줄곧 고전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스로 번역의 범례를 세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던 그는 이제야 그 약속의 일단을 실천한 셈이 됐다. “한 갑자를 돌고 난 내 인생을 회고해 보면서, 나는 갑자기 나의 학문세계의 초라한 모습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서삼경을 포.. 2009. 1. 4.
도올 고함(孤喊) - “ 군자는 곤궁한 자를 도와주어도 부유한 사람을 보태주진 않는다 ” <종부세 오바마 관련> 공자가 14년간의 유랑생활을 끝내고 고국인 노(魯)나라로 돌아온 것은 기원전 484년, 공자 나이 68세 때였다. 그때 그는 이미 자신의 철학적 이상의 정치적 실현이라는 꿈을 접었고, 오직 학문에만 몰두했다. 『논어』‘옹야’ 편을 펼쳐 보면 이즈음의 사건으로 재미난 고사가 하나 수록되어 있다. 공서화(公西華)라는 매우 의례에 밝은 제자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주자는 이 사신이 공자 개인의 사적 심부름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으나, 그것은 몹시 잘못된 해석이다. 공서화는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이며 공식적 집정(執政)이었던 계강자(季康子)의 사신으로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염구라는 또 하나의 제자가 계강자의 가신 노릇을 하며 재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서화는 사신으로 떠나있는 동안 홀어머니가 .. 2008. 11. 28.
도올 - 오바마 원폭, 대북 칼자루 내줄텐가 오바마는 하나의 혁명이다. 그의 대통령 당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제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바뀔 것이다. 그게 좋은 방향이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을 바라보며 도올 선생님이 글을 쓰셨다. 오바마는 북한과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강공 일변도로 치닫는 이명박 정권과 전혀 다른 해법이다. 이 부분을 선생님은 걱정하신다.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니셔티브를 미국에 빼앗겨 버리면 우리는 다시 강대국의 한반도 전략에서 국외자로 남는 비극이 연출될 수도 있는 것. 우리는 이미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으로 항복을 하면서 미국과 소련의 진주로 나라가 양분된 비극을 경험한 바 있다. 그 때 광복군이 흘린 눈물을 상기하면서 선생은 붓을 옮기셨다.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200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