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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은이) | 도솔 | 2009-02-09



지난 10년 동안 GMO 문제에 매달려온 국내 최고 전문가 김은진 박사가 쓴 국내 최초의 GMO 종합 보고서!


GMO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 이 GMO를 먹은 가축들이 죽어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배후에는 몬산토 같은 거대 생명공학농업기업이 괴물처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GMO에 관한 거의 모든 국면을 다룬 완결된 구성의 이 책은 GMO 농산물이 가공식품 형태로 우리 밥상에 교묘하게 침투한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GMO로 본 우리 밥상의 실태]

GMO는 이미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 “밥상을 오염시킨 것은 가공식품이고 (…) 이 모든 가공식품들이 바로 GMO 덩어리들이다.”(9쪽) 가공식품은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식용, 가공용, 사료용으로 GMO를 수입하는데,(57쪽) 이는 식량자급률이 25퍼센트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 주권을 되찾는 것이 “GMO의 위험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한다.(9쪽) 


우리나라는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말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두부에 GMO 콩을 썼다면 원재료명이나 제품명에 ‘유전자 재조합 콩’이라고 표시한다. 그런데 2001- 2005년 GMO 표시 실태 조사에 따르면, GMO 표시제는 유명무실화되어 있는 실정이다.(95쪽) 그 이유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이 너무 많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97쪽) 2008년 12월 식약청은 모든 GMO에 대해 예외 없이 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2012년이나 되어야 제대로 된 표시제가 가동될 것이다(109쪽).


특히 제조 ? 가공 중에 고도로 정제하여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다. 수입되는 콩, 옥수수, 면화, 카놀라(유채)는 국내 식품가공업체들에 의해 식용유로 가공되는데 이 규정 탓에 표시 대상이 아니다. 최근에 소비가 늘고 있는 카놀라유는 전부 캐나다산 GMO로 만들고(148쪽), 참치 캔에 들어가는 무색의 면실유는 GMO 면화씨로 만든다.(106쪽) 더구나 이 같은 유채나 면화는 표시대상 품목이 아니다. GMO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튀겨 먹는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162쪽) 시중의 간장도 거의 수입산 콩으로 만든 것인데, 식용유와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은 GMO 콩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든 음료수에는 과당이 들어가 있는데, 이 과당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다. 그런데 이 옥수수 전분이 바로 GMO이다. 이것들 역시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다.(106-107쪽) 


이외에도 식약청이 식용으로 승인한 GMO 식품첨가물이 모두 14가지인데, 이들도 표시 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GMO는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한편, GMO는 다른 경로로도 우리 식탁에 오른다. GMO는 대부분 사료로 쓰인다. 따라서 GMO 문제는 축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는 GMO 사료를 먹을 뿐 아니라 GMO로 만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자란 것들이다. 축산업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이용해 가축을 1년 이내에 키워 내다 판다. 유럽에서는 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자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해 금수 조치를 내렸다가 WTO에 제소한 미국에 패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나 돼지에게 GMO 사료를 먹였다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힌 것은 표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152-156쪽)


아이들이 즐겨 먹는 돈가스나 햄버거는 GMO의 결정체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고기는 물론 기타 부재료들이 대부분 GMO를 원재료로 하는 것들이다.(157-159쪽) “2002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암연구소인 웰컴/시아르시연구소는 (…) GMO의 알레르기 유발 문제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이유기의 어린아이들이 GMO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167쪽) 어른들보다 면역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 GMO는 더 치명적일 수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농업진흥청과 대학교, 종자회사 등이 GMO를 개발하고 있는데, 벼, 밀, 감자, 호박, 고추, 마늘, 배추, 오이, 콩, 참깨, 들깨, 양배추, 토마토, 상추, 수박, 사과, 감귤, 인삼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작물들이 그 실험 대상이어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165-166쪽) 


GMO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GMO의 안전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 첨단과학이므로 굉장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반생물적이다.”(25쪽) 예를 들어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제초제 내성 GMO를 만든다고 하면, 그것이 옥수수든 감자든 해당 식물세포에 제초제에 견디게 하는 기능이 있는 유전자(대부분 미생물에서 분리해 냄)를 집어넣는 방법을 쓴다. (그 유전자는 다른 생물체에서 빌려온 것이므로 결국,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생물체가 아닌 정체불명의 인공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 생명체가 생태계에 옮겨져 농작물로 재배될 경우 주변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131-136쪽, 194쪽 참고].) 


그 특정 기능 유전자를 식물세포에 집어넣는 방법은 그야말로 불결하고 반생명적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그로박테리움법의 경우는, 먼저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에서 분리해낸 플라스미드(항생제 내성 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로서 나선형이 아닌 원형 구조를 갖고 있음)에 유전자를 끼워 넣은 다음 아그로박테리아처럼 스스로 식물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박테리아에 넣어 식물세포에 침투시킨다. 이 식물세포를 항생제가 녹아 있는 액체 속에 집어넣으면, 항생제 내성 정보를 지닌 플라스미드와 결합한 그 유전자가 식물세포에 자리를 제대로 잡은 경우 그 식물세포는 살아남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항생제 액체 속에서 죽고 만다. 이 과정을 통해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지닌 GMO가 성공적으로 얻어진다. 유해 박테리아에서 항생제 내성 정보를 가진 플라스미드를 분리해 이를 특정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전자의 안착 여부를 검사하는 수단으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유전자가 GMO 섭취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활성화된다면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5-27쪽)


GMO의 태생적 한계와 예측불가능성

위의 예처럼 성공한 GMO들은 삽입 유전자는 같아도 그 유전자를 삽입한 위치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특정 유전자가 콩이나 옥수수 등의 작물에 들어가서 제구실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여기서 GMO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난다. 블루길이라는 외래 어종이 국내에 유입되어 처음에는 한곳에만 머물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저수지를 점령했듯이 삽입 유전자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삽입 유전자는 콩이나 옥수수의 원래 유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리가 따로 없다. 단지 인위적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마치 제자리인 양 꿰차고 앉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인데, 과연 그 자리에 얌전히 있을지, 블루길처럼 마구 설치고 다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말없는 물고기들이 블루길에 당하는 것은 낚시꾼들 덕에 금방 발견했다지만, 콩이나 옥수수와 같은 식물의 경우 사람들이 그 만행을 알아채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다. 마치 광우병이 발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40-41쪽) 


국내에도 GMO가 시험 재배되고 있다

“일단 새로운 종자가 개발되면 과학자들은 그것을 시험 재배해보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 얻은 결과를 가지고 종자를 보급하게 마련이다.”(57쪽) 저자는 본인이 직접 방문한 몇 군데 국내 GMO 시험재배장의 실태를 고발한다. 농촌진흥청 시험재배장의 경우에는 격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GMO 꽃가루가 근처의 비슷한 식물에 날아가 교차 수분될 우려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농촌진흥청 등에서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우리가 주로 먹는 농작물들이 GMO로 개발되어 노지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60쪽). 


제주대학교(골프장용 제초제 내성 GMO 들잔디 재배), 고려대학교 등 대학에서도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격리가 되지 않으면 인근 생태계로 퍼져나갈 위험이 크고, 인도처럼 인근 농지에서 200미터 이상 격리를 한다 해도 꽃가루가 퍼져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2006년에 미국에서는 GMO 쌀 사건이 발생했는데, 2000-2002년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험 재배되던 것이 퍼져나가 4년 만에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스코틀랜드 작물연구소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GMO 작물이 심어진 곳에서 26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적이 있다. 유전자 이동은 생태계 내에서 너무도 당연히 이루어지는 것이다.”(117쪽)이런 사례들을 통해 GMO의 안전성은 연구 ? 개발 단계에서부터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61-64쪽). 


GMO의 유해성을 드러내는 사례들

GMO 면화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2006년에 GMO 면화밭에서 기르던 가축들이 면화 줄기를 먹고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식은 2007년과 2008년에 국내에서도 TV로 방송이 되었고, 2008 5월 전분당협회가 물엿·포도당·과당 등 식품첨가물 제조용으로 미국산 GMO 옥수수를 수입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었다. 전분당협회는 식약청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반론을 제기했다. 즉 미국에서도 소, 돼지, 닭이 GMO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먹고 있지만 괴사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인도 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은 미국처럼 식용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키워 GMO의 영향이 나타나기도 전에 바로 잡아먹는 미국의 가축들과 달리 더 오래 살기 때문에 GMO를 장기간 섭취한 결과가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84-86쪽) 


“1999년 5월 미국의 코넬대학교에서는 살충성 GMO 옥수수인 Bt 옥수수의 Bt 유전자가 원래 죽이려고 했던 나방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군주나비의 유충까지도 죽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2000년 8월 아이오와주립대의 연구 발표에 의해 재확인되기도 했다”(117쪽). 세계 최초로 GMO의 위험성을 알린 영국의 푸츠타이 박사는 1998년 유전자 조작 감자의 안전성 실험을 했다. 그 감자는 렉틴을 강화한 것으로서, 그는 이 감자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다. 이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면역 체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등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가 소속된 로웨트연구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푸츠타이 박사는 해고되었다.(120쪽)


과학자, 기업, 정부 간의 결탁

푸츠타이 박사는 GMO 문제의 또 다른 중요 측면을 건드렸다. 그는 2007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출판하는 한 계간지의 부탁을 받아 GMO와 관련해 과학자들이 보이는 비양심적 처신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결국 실리지 못했고, 편집 부주간은 멀리 인도로 발령이 나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겪는다. 그가 쓴 글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기업이나 정부와 결탁하는지, 그로 인해 실험 결과가 어떻게 왜곡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122-123쪽) 과학자들이 GM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유전자 삽입 과정에서 4만 번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므로 그에 맞는 실험실과 재정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과학자들은 학교, 기업, 정부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연구에 임하지만, 그 대가로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연구결과를 왜곡하고 학자적 양심을 속이는 일이 발생한다.(216-218쪽) 


미국 내에서 재배하는 GMO 옥수수가 옥수수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킨 사건이 일어나자 버클리대학교의 두 연구원이 2001년 이를 《네이처》지에 보고하지만 그들의 논문은 결국 실리지 못했다. 《네이처》지의 광고주인 노바티스 사의 입김 때문이었다. 이후 미국의 여러 잡지들은 과학자들을 주무르는 기업, 특히 농생명공학기업의 음모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실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기업의 자금 지원을 받는 학교가 기업에 유리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와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135-137쪽)


저자는 2008년 5월 독일 본에서 열린 바이오안전성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가 보게 된 과학자들의 비양심적인 행태를 고발한다. GMO를 옹호하는 과학자들은 회의석상에서 안전성 문제는 논외로 하고 오직 GMO가 식량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GMO는 지금까지 식량 증산 효과가 없었다. 어느 농민도 생산성 향상을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제초제나 살충제 절약 효과만이 있을 뿐이다. GMO를 개발한 과학자와 기업만이 아프리카처럼 식량문제가 심각한 곳에서 GMO 작물이 구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미국은 콩 재배 면적의 94퍼센트가 GMO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콩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로 오히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75-76쪽, 185-186쪽) 


한편, 정부와 농생명공학기업이 얼마나 깊은 유착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 정부와 몬산토 사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저자가 나열한 사례들을 보면 몬산토 연구원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 옮겨 몬산토 사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경악을 금치 못할 사례들이 부지기수다(257-261쪽).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이 정부, 대학, 기업 삼자의 결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약 10년간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지원 받아 약 50개의 G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17개 대학과 기업의 GMO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안전성 평가에 관한 연구는 단 2개뿐이다.(262쪽)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자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초제 내성 잔디를 개발해 특허를 받은 금호환경생명과학연구소는 몬산토와 결탁한 금호석유화학의 산하에 있다가 전남대로 이관되었고, 이때 연구소 소장은 소속을 제주대학교로 옮겨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제주대학교의 유전자 조작 잔디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141쪽).


GMO의 대안: '토종 씨앗 지키기'

농생명공학기업들은 이처럼 정부의 권력과 과학자들의 투항을 등에 업고 종자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종자의 70퍼센트는 서울종묘, 흥농종묘, 중앙종묘 등 국내 종자회사를 인수한 신젠타와 몬산토가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농우종묘는 토종 종자를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농우바이오로 개명한 뒤 GMO 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경기도 여주 근방에서 바이러스 저항성 수박과 고추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290-291쪽)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우리도 인도처럼 종자상에 가면 GMO 종자 외에는 일반 종자를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인도의 반다나 시바는 세계적인 GMO 반대 운동가로서 자국의 토종 종자를 발굴하고 재배하여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고 있다.(249, 289쪽) 우리도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토종 종자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안완식 박사를 주축으로 ‘토종씨드림’이라는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335쪽). 저자는 이 모임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운동은 저자가 6년에 걸친 “대안 없는 GMO 강의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느끼던 차에” 이르게 된 희망의 대안이다(333쪽). 



관련 기사를 소개합니다.  

김은진 교수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콩의 98%가 GMO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머지 2%의 재래종 Non-GMO 콩을 자국민이 소비하고, 98%의 GMO 콩은 모두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맞받아치는 한편 “동물실험 역시 최소 10여 년은 지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데, 2~3년만 지나면 다 잡아먹을 텐데 어떻게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와 함께 공분을 샀다.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874 

 

김은진 교수는 유전자조작농산물 반대운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야유를 보낸 저 방청객들은 식품제조업체 사장님들이겠죠? 

저를 비롯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은 이런 것일 겁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정말 해로운지, 해롭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적어도 유해성이 의심된다면 일단 식품으로 쓰이는 것을 보류해야 되지는 않겠는가 말이죠. 

 

수은을 넣어 만든 백신제조업체는 극미량의 수은이 인체에 별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내놓은 자료를 보여주면서 소비자한테 믿으라 하면,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마찬가지로 유전자조작농산물이 그동안 제대로 검증받지도 않은 채 이미 우리 식탁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위험성이 확실하지 않으니 ‘GMO’ 표시를 하지 말라구요?

  

위에 나온 카놀라유는 유채씨 기름입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옥수수, 콩, 유채라고 합니다.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쓰이니까 육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고 있구요, 콩도 간장과 된장, 그리고 햄과 소시지 같은 데 쓰이기 때문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콩기름, 옥수수기름이 식용유로 쓰이는 건 아시죠? 카놀라유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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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그 생각이 올바를 때, 역사의 흐름은 퇴보하지 않는다. 미래를 약속하는 언어들이 출렁이는 2012년, 온 지구를 가로질러 30여 개국에 선거가 있다. 변화의 시기, 한 생각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힘의 논리로 억압하지 않는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고자 <오마이뉴스>는 세계의 지성들을 만난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려 한다. 한 생명이 밝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깨어나자 2012' 인터뷰 시리즈는 그 노력의 하나다. [편집자말]



전 세계 유전자 조작 작물 종자 가운데 90%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 몬산토는 잡초가 햇빛을 훔친다고 주장한다. 인도의 어머니들은 쌀가루를 가지고 만다라와 같은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들 때 문지방 위에 있는 개미를 위해 먹을 것을 남겨둔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감을 거두면서도 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을 남겼고, 산에 사는 스님들은 땅 속에 사는 미물이라도 죽을까봐 뜨거운 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 


세계를 대표하는 에코 페미니스트인 반다나 시바 박사는 여성의 세계관이 곧 풍요의 세계관이라고 말한다. 이 풍요의 세계관으로 다른 생물과 다른 종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식량 주권, 식량 안보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 시대의 리더는 성별과 관계없이 여성처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10월 31일, 세계화 국제 포럼의 샌프란시스코 본부에서 나눈 반다나 시바 박사와의 대화 2부다. 



"식량 독재는 정치적 독재와 가깝게 연결돼 있습니다" 


▲  반다나 시바 ⓒ 안희경


-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는 유전자 변형 식재료를 식품 포장에 명기하는 법안을 지원하고 있으신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게 깊게 감명을 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지구와 지구에서의 삶이고, 두 번째는 자유입니다. 유전자 변형 식재료라는 걸 명시하자는 데에는 이 두 가지 이유가 모두 해당됩니다. 우리 농작물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우리의 씨앗을 가져가 특허내는 회사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당위를 말하는 겁니다. 


자유의 관점에서, 우리에겐 모든 민주 사회가 가져야만 하는 알 권리가 있어요. 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음식에 독이 들어 있고, 그 음식을 만든 기업은 독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으려고 하루에 100만 달러를 쓰고 있다면, 이는 어떤 상황일까요? 바로 음식 독재, 식량 전체주의입니다. 이 식량 독재는 정치적 독재와도 굉장히 가깝게 연결돼 있어요. 


저는 그 어떤 독재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을 통해 우리는 독을 주입받고 있습니다. 점점 더 건강을 무너뜨리게 될 거에요. 제가 이렇게 미국에 와서 보면, 사람들의 몸이 균형에 맞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이는 질병에 시달리는 겁니다. 인간으로서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기 때문이죠." 


- 물고기와 이종 교배를 통해 수퍼 딸기가 나오는 것은 끔찍한 일이지만, 그래도 단일 교배를 통해서 식량 증산을 하는 수퍼 씨앗의 경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요? 한국의 경우 식량 증산에 도움을 준 육종학자들의 헌신과 성과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리학자이지만, 농업을 택한 이유는 이 수퍼 씨앗이라는 아이디어가 너무나 많은 배고픔과 가난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조작이 된 씨앗은 더 많은 음식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지난해 우리가 'GMO 유전자 조작 왕국에는 옷이 없다'는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바보로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침묵하는 겁니다." 


-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우화에 빗댄 것이네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박수치며 '황제께서는 정말 멋진 옷을 입으셨습니다'라고 하는 거죠. 그 황제 자신도 거기 속해서 말이에요. GMO 유전자 변형 수퍼 씨앗의 이야기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와 같은 맥락입니다. 유전자 조작 씨앗은 '불임 씨앗'입니다.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씨앗을 뿌리는 거에요. 1세대 밖에 자라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음 해에 또 그 씨앗을 사야 해요. 미국 법정에서 종자에 대한 소유를 인정했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유전자 변형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하면서 모든 변형 씨앗이 상품으로 기업 독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도 그 씨앗들은 1회용일 수밖에 없구요. 생산물은 수확되고 유통되지만, 정작 농사짓는 농민은 계속 종자, 비료, 살충제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까 빈곤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겁니다." 



"농업 부문에서 유전공학은 완전히 길을 잘못 든 겁니다" 


- 앞서 1부에서 말했던 농업의 산업화, 세계화의 핵심에 있는 것이 유전자 변형 종자, 그리고 제조된 식품이네요. 결국 이는 기업의 논리, 경제 숫자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소수의 이윤을 불리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농업 부문에서 유전공학은 완전히 길을 잘못 든 겁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고과당 콘시럽이라는 완전 가짜로 제조된 설탕을 먹이고, 정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어요. 이렇게 중독성이 있는 것을 음식이라고 해서는 안 되는데, 그들은 그것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안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선생은 대표적인 에코 페미니스트입니다. 많은 남자들은 흔히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질색을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여성인 저도 페미니스트라는 말보다 휴머니스트라는 말이 평화를 부른다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에코 페미니즘의 경우 급진적 관점의 페미니즘과는 달리 상생을 이야기하는 듯한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여성은 수동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은 제 2의 성이 아닙니다. 열등하지 않아요. 그리고 자연은 죽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전체 구조는, 자연은 착취되기 위해서 죽는다고 바라봅니다.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서 이런 기본 틀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여성은 이차적이라고 여깁니다. 우리 여성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여성은 두뇌를 가지고 있고, 가슴을 가지고 있고,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은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방금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를 보여 주세요. 죽어있다는 자연이 이처럼 뉴욕 시티를 휩쓸어 버릴 수 있을까요?" 


- 자연은 살아있고, 여성은 머리, 가슴, 손을 갖고 있는 생산의 주체라는 말씀인데, 선생께서는 여성의 핵심적인 힘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네, 그럼요." 


- 남자가 아닌 여성이 주체가 되는 건가요? 

"여성과 여성처럼 생각하는 남자가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더 문화적이고, 단일한 체제를 유지하고, 지배력에 대해 더 사려깊고 우월하게 만들어졌다는 어떤 유전적인 실증은 없습니다. 남자들이 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입증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여성이 이와 같은 능력을 키워내는데 있어서 혜택을 덜 받고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돌보고 나누는 가치는 아직 여성이 더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들 또한 그런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생물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에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이에요." 


- 사회적 리더라면 하나의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것인데, 여성적인 행동이 이뤄낸 성과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참여한 운동이 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마을에서 벌어진 벌목 반대 투쟁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삶의 터전이 된 아름다운 곳인데, 인도 정부는 기업의 편을 들어 벌채를 허용했죠. 산에서 돈이 되는 것은 나무를 베어 파는 거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때 여성들이 떨쳐 일어났습니다. '나무를 끌어안자'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당신들이 나무를 죽이려면 먼저 우리를 죽여라'라고 버텼습니다. 그 운동은 '칩코'라 불렸고, 그 의미는 '껴안는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높은 히말라야에서 벌목을 중단시켰어요. 그리고 지금 지구 저편 에쿠아도르에서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지키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사무실을 만들고 국제 협력 기구로 국제 연대를 이뤄내며 생태 운동을 하는데, 파차마마 동맹입니다. 파차마마는 어머니 지구의 이름이에요. 지구는 살아있는 그 자체로 우리의 어머니이고, 우리는 이를 잘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에코 페미니스트로 나아가는 첫 번째 인식이에요." 



"세계은행의 진실은 그들이 국제 노상강도라는 겁니다" 


▲  반다나 시바 ⓒ 안희경


- 자연의 아픔을 느끼며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보다 더 대안적이라는 것을 인지한 여성의 공감 능력이 해낸 일이군요. 여성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무엇인가요? 

"첫째, 보통의 여성으로서 열등하다고 느끼지 않는 겁니다. 둘째, 소외감을 느끼지 말자는 거구요. 셋째, 그대의 가슴이 그대의 마음에게 말을 하도록 허락하자는 겁니다."


- 여성 스스로 내면에서 울리는 여성적 소리, 그러니까 온 생명과 소통하는 그 공명에 귀 기울여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한국의 여성학자들이 선생을 바라봄에 있어서 세계화를 페미니즘과 연결해내는 위대한 활동가라고 합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세계은행의 진실에 대해 알려왔습니다. 

"세계은행의 진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자이고, 주요 국가들의 의존도를 유지하려고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들이 빌려주는 1달라는 제3세계 국가에서는 3달러의 가치를 지닙니다. 이들은 국제 노상강도입니다. 1997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한국의 자산을 사유화했잖아요? 이를 확장해서 철강 회사인 포스코가 인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포스코의 실제 오너는 한국이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이고 워렌버핏이죠. 그가 5%의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중국으로 철강 수출을 하려고 합니다. 광산에서 항구까지 넓은 육로 이동로가 필요하기에 농민들을 수탈했습니다. 농민들은 저항했고, 죽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세계은행으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 한국의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인도에서 진행중인 갈등이군요. 

"매우 긴 이야기죠. 오리사에 있는 주민들을 이주시키려고 했고, 이에 맞서 주민들은 저항했습니다. 경찰이 무력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공격하려고 투입되어 있는 동안 저도 마을에 함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살해당했어요. 그들이 차지하려는 광산 지역은 그 부락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름다운 숲과 폭포가 있는 곳입니다." 


- 제가 잊고 있던, 또 그리 잘 알지 못하던 사안이라 갑자기 당혹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측면에서, 포스코는 한국의 산업화에 있어서 동력이 되어준 기업이고, 공익적 활동으로 신뢰를 얻고 있기도 한데요. 

"저는 세계은행이나 포스코가 한국의 부를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한국의 부는 열심히 일한 한국인들이 만든 겁니다. 그 당시 정부 정책이나 국제 은행의 돈은 '힘들여 일한다면 한국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때 하고도 또 다르죠. 사람들이 힘들여 일하더라도 이득은 월드 뱅크만이 챙길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지구요. 


한국인들에게 전달하는 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이겁니다. '여러분은 인도에서 사람을 죽이고, 그 죽음에 기반한 번영을 갖고 싶은가요? 우리는 하나의 인류입니다. 이는 나는 오른 손의 번영을 돕기 위해서 내 왼손을 자를 거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지구의 민주주의는 포스코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 선생께서는 세상을 설명하면서 '망' 또는 '피륙'이라는 비유를 합니다. 저 또한 작은 변화가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 책 가운데 <지구의 민주주의>라고 있습니다. 지구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고 쓴 거지요. 흙은 식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식물은 건강을 퍼내주고자 연결되어 있구요. 우리의 식량이 자라나는 데는, 변화가 있던 없던 간에 기후가 연결돼 있습니다. 기후가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또 식량을 갖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구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모든 생명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가족이니까요. 그러나 제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 삶에 뿌리 내린 민주주의입니다. 자본주의의 돈이 힘을 조절하는 그런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요즘 벌어지는 선거를 보면 누가 돈을 더 가졌느냐에 따라 좌우되고 있어요. 그러나 민주주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 성립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기업의, 기업에 의한, 기업을 위한 민주주의'여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식물의 것을 훔칩니다. 


우리 지구의 민주주의는 포스코와도 연결되어 있고, 환경과도 연결되어 지는 것이며, 배고픔을 없애는 것,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의 삶의 피륙 속에 상호 연결되어 있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제는 경제를 죽였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관계를 맺지 못하는, 그런 정치인을 갖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문화가 아니라 생명의 문화의 일부분임을 기억합시다." 


- 그럼, 지금 바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씨앗을 살려야죠." 


[인터뷰이와 인터뷰어] 반다나 시바 박사와 안희경 작가


▲  반다나 시바 ⓒ 안희경


인터뷰이(interviewee) 

반다나 시바(1953년~ )는 인도의 사상가이자, 환경 운동가이며 에코 페미니스트다. 인도 델리에 기반을 두고 토종 종자 보전과 생태적 환경 운동을 하는 나브다냐(Navdanya는 '9개의 씨앗'이라는 의미로 생명과 문화의 다양성을 보호한다는 상징을 담았다)를 이끌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계화에 대항하는 국제 조직인 세계화 국제 포럼의 대표이기도 하다. 


반다나 시바 박사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철학박사를 받았다. 그녀는 대학에서 핵물리학을 공부할 당시 두각을 나타냈으나, 인류에 미치는 핵의 영향을 보며 기층 민중의 삶을 보다 근원적인 상생의 길로 나가도록 하고자 행보를 바꾸었다. 인도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여러나라에서 벌어지는 개발과 기업의 이윤만을 앞세운 행위에 원주민들과 함께 연대해 활동하고 있다. 


반다나 시바는 지금까지 20여 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그 중 <에코 페미니즘>, <자연과 지식의 약탈자들>,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등의 책이 한국어로 소개돼 있다. 반다나 시바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강연과 대중 활동을 지원하며, 스페인 사회당의 정책 그룹인 과학위원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녀는 또 하나의 노벨 평화상이라 불리는 'Right Livelihood(바른 생활, 正命) Award'를 수상했다. 


인터뷰어(interviewer) 

안희경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불교방송 PD로 활동할 당시, 1998년과 2000년에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미국 이주후 여러 매체에 미국의 시사 문화와 명상 트랜드를 다양하게 소개해왔다. 또한, 세계의 석학 및 현대미술 거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을 뒷받침하는 근원적 삶의 자세를 드러내 진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의 환경을 지키는 책 <우리가 머무는 세상>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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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시장에서 비(非)유전자변형(비GMO) 콩과 옥수수를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가 줘야 하는 웃돈이 연간 8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제 곡물시장에서 비GMO 콩은 GMO 콩에 비해 t당 70달러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공사의 최근원 식량관리처장은 지난달 말 열린 GMO 관련 워크숍에서 연간 비GMO 콩 33억t을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한 해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 프리미엄이 250억원(환율 1천100원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워크숍에서 전분당(옥수수로 만든 당분) 업체 콘프로덕츠코리아의 윤종복 대표는 우리나라가 비GMO 옥수수를 수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연간 프리미엄을 약 6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비GMO 옥수수에 붙는 프리미엄이 최근 t당 5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점과 국내 비GMO 옥수수 수입량이 110억t이라는 한국전분당협회 자료를 근거로 추산치를 제시했다.


이처럼 비GMO 작물에 가격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는 GMO 작물보다 생산비가 비싸고 유통도 별도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수록 GMO 작물의 생산 면적이 확대되고 있어 가격 프리미엄을 주고서도 비GMO 작물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설명이다.


2000년 당시 전세계 GMO 콩 재배 면적 비율은 25%에 그쳤지만 계속 확대돼 작년에는 74%에 이르렀다. 한국의 주요 콩 공급원인 미국은 이 기간 GMO 콩 재배면적의 비율이 54%에서 94%로 늘었다. 미국 전체 콩 재배 면적 중 6%만 비GMO 콩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GMO로 전환을 고려하는 생산업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수수의 경우도 비GMO 작물이 드물어지면서 '귀한 몸'이 됐다.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기도 한 미국의 GMO 옥수수 파종 비율은 지난 2001년 25%에서 2010년 90%로 증가했고, 각각 세계 2위와 3위 옥수수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GMO 파종 비율은 각각 90%와 80%에 이른다.


생산자들이 비GMO를 포기하는 이유는 인건비가 많이 들면서도 생산량은 더 적은 데다 메이저 곡물업체들이 수매와 유통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 처장은 "아직까지는 비GMO가 대세인 중국으로 콩과 옥수수의 수입선을 일부 전환하고 있으나 중국이 GMO 생산으로 대세가 기우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앞으로 식품용 비GMO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부, 장류, 콩나물 등 콩기름을 제외한 식품용 콩은 모두 비GMO로 수입되나, 유전자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콩기름은 GMO가 쓰인다. 식품용 수입 옥수수의 경우 GMO가 전체 수입량의 45%를 차지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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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December 24 2012.

유전자변형 연어가 안전하다고 연방식품의약국 FDA 가 밝히자 세계가 주목합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인디펜던트는 오늘 지난 주말 미국연방식품의약국 FDA가 유전자변형 연어가 사람에게도, 환경에도 해가 된다는 과학적 이유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곧 사람들은 유전자변형 연어를 먹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이슈가 됐던 문제를 지난 21일 식품의약국이 결론내렸습니다.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생명공학 회사 아콰바운티 테크널러지(AquaBounty Technoligy) 사는 17년 전부터 유전자 변형 연어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식품의약국이 입장을 발표하길 기다리고 압력도 넣다가 지난 금요일 원하는 답을 들었습니다.


유전자변형 연어는 땅에서 컨테이너 안에 키우는데 사료도 조금 들고 자라는 속도는 보통 연어보다 두 배 빠릅니다. 두 개의 다른 종류 물고기의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이 연어는 영국에서도 찬반이 있는데 찬성하는 쪽은 21세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선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이 사람의 건강도 헤치고 환경에도 큰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컨테이너 안에서 자라는 유전자변형 연어가 강이나 바다로 탈출해 생태계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유전자 변형 연어 양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연어를 후랑켄휘시(Frankenfish)라고 부릅니다.


연방 식품의약국은 지난 17년 동안 많은 반대와 논란으로 발표를 늦추다가 올해 5월에 안전하다고 밝힐 예정이었으나 또 한번 뒤로 물러섰고, 지난 금요일 최종적으로 유전자 변형 연어는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유전자 변형 연어 양식은 식품의약국 뿐 만 아니라 해양국과 또 다른 정부 기구가 감독하게 됩니다. 물론 상업화가 머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정확한 레이블표시가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유전자 변형 연어는 1972년부터 논란이 됐고 연어 뿐 만 아니라 다른 가축도 이미 유전자변형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뉴 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를 변형한 소에서 앨러지를 일으키는 성분 Beta-lactoglobulin (BLG)을 뺀 우유를 짜기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생선에 많은 오메가 3를 포함한 유전자 변형 소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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