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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는 농사가 상책(上策) 


사리를 모르는 사람은 때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 먼저 경작하고, 때가 이미 지나간 후에 아쉬워하며, 제 때에는 그때를 가볍게 여기고, 제 때를 거스르고 나서야 좋은 때를 그리워하는데, 이것은 하책(下策)이다. 상책은 제 때에 맞는 농사이며, 농사에서 때를 살피는 비결을 서유구는 「행포지(杏浦志)」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기재하고 '풀달력' 이라 명시하였다.



우리나라 농사용 풀달력의 탄생    


실제로 같은 위도에 있어도 산이 높으면 더 춥고, 저지대의 습기가 많은 곳은 더 덥다. 같은 산에 있어도 산 남쪽은 봄이 먼저 들고, 산 북쪽은 꽃이 늦게 피는데, 이것을 모르고 농사를 지으면 종자만 버리고 농사는 망치는 경우가 생긴다. 

서유구는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자라는 것을 보고 자랄 것을 심고, 죽는 것을 보고 죽은 것을 수확한다'는 두 마디 말에, 농사에서 때의 중요성을 깨닫고, 남북의 위도 차이를 따지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초목이 나거나 죽고 꽃피거나 시드는 것만을 보고서, 갈고 농사짓고 씨 뿌리고 수확하는 풀달력을 탄생시켰다.



초목의 생장 관련 속담을 채록한 '풀달력'으로 파종에서 수확까지    

풀달력은 농사의 매 과정마다 징표가 되는 식물의 변화상을 상세히 덧붙여 설명하여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씀바귀가 살 오르고 큰냉이가 싹틀 때에 봄보리나 대마를 심는다.

2) 창포잎을 보고 밭갈이를 시작한다.

3) 조팝나무 향기로 조ㆍ수수를 파종하고 영춘화(또는 개나리꽃)가 피면 모판에 볍씨를 뿌린다.

4) 장미꽃이 지기 전에 목면 씨를 뿌린다.

5) 복숭아꽃이 질 때 콩을 심는다.

6) 매우(梅雨)가 지고 사철나무에 꽃이 피면 이앙을 한창 해야 한다.

7) 밤송이가 들고 멍석딸기가 익을 무렵에는 서둘러 모내기를 마친다.

8) 토란이 싹틀 때는 보리를 타작한다.

9) 밤나무 잎이 피면 목면을 씨 뿌린다.

10) 4월 가뭄대비 물을 대는 기구(용두레, 수차)를 준비한다.

11) 봄배추와 함께 보리 베기와 도리깨질을 한다.

12) 검정깨의 꽃이 필 때까지 김매기는 마쳐야 한다.

13) 맥류 황숙기에 볍씨를 파종하고 벼 황숙기에는 맥류를 파종한다.

14) 들국화가 시들고 울타리 박을 탈 때에는 벼를 베어 쌓아야 한다.



그 외 농사 관련 속담을 모아봤습니다.


- 산에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잎채소 씨앗을 심고, 조팝나무 꽃이 피면 이런저런 씨앗을 심어도 좋다. 


- 조팝나무 꽃필 때 콩 심어야 한다. (경기)


- 닭의 장풀이 지고 달개비가 필 무렵 가을 배추 모종을 심는다. (파주)


- 수박은 살구꽃 필때 심는다. (전북)


- 때죽나무 움트면 못자리 적기다. (충남,전남북)

때죽나무의 움이 틀 때는 4월 중하순경으로 일반벼 못자리 파종적기로 못자리적기설치를 강조한 데서 생긴말.

< 비슷한 속담 > 

ㅇ 참죽나무잎 필때 못자리 한다.(나주)

ㅇ 참죽나무순(筍)이 개발(犬足)만 하면 못자리 한다.(천원)


- 검은 풀 먹이면 소 죽는다. (충남)

풀 색이 검다는 것은 질소성분이 많다는 뜻으로 질소성분이 많은 빈약한 풀을 소에 많이 먹이면 질산염 축적에 의한 중독증상과 설사 등이 발생하기 쉬워 소가 죽을 위험이 많다는 뜻.


- 칠월 칠석 후에는 논에 호미를 대지마라. (충남)

7월 7석 이후는 벼의 생육단계가 생식생장기에 해당하여 이때부터는 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뿌리를 상하게 하면 양분 흡수에 지장을 받게 되어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


- 두더지가 많으면 땅심이 좋다. (전국)

토양부식 함량이 많으면 지렁이 굼벵이 등의 먹이가 풍부해져서 두더지가 많이 서식한다는 뜻으로 땅심이 좋은 포장임을 나타내는데서 유래된 말.


- 땅은 깊이 파야 금이 나온다. (전국)

논밭을 심경하게 되면 작물의 뿌리 뻗음을 좋게하여 작물이 건전한 생육으로 수량을 높일 수 있다는 데서 생긴 말.


- 갈이 잘하면 비료 한번 더 준것과 같다. (전국)

논갈이를 하면 농작물 뿌리 뻗음이 좋아지고 작토층 밑에 있는 각종 양분을 공급해 주며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주어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켜 준다는 데서유래된말. 

< 비슷한 속담 > 

갈이질 잘된 논은 두지섬이 더 생긴다.


- 씨 자랑 말고 땅 자랑 해라. (화성)

품종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시비방법, 물관리, 토양조건에 따라 작황이크게 좌우되는데, 특히 지력이 낮은 곳에서는 아무리 좋은 품종을 재배한다고해도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농사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


- 가을상치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전국)

상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채소로서 고온하에서 상치는 각종 병충해 발생으로 엽질이 나빠서 맛이 떨어지나 가을에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므로 엽질이 좋아져서 맛이 좋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가을아욱은 문걸어 잠그고 먹는다 (영동)


- 모짐지고 가다 매미소리 나면 모짐 버린다. (전국)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모내기 시한이 지났다는 뜻으로 모를 심어도 별 소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

< 비슷한 속담 > 

ㅇ 못짐지고 가다 매미가 울면 모 집어던지고 달아난다(부안)

ㅇ 밤송이 억세면 모 이앙하지 마라(경기)


- 대추가 콧구멍에 들랑 날랑 하면 올모다. (충남,서울)

대추가 작은 열매를 맺는 시기는 대개 6월 하순경으로 옛날에는 6월말까지를 올모로 생각했으며, 6월하순까지 심으면 된다는 말에서 유래.

< 비슷한 속담 > 

ㅇ 대추를 따서 콧구멍에 찔러가면서 모를 낸다(서울)


- 앵두꽃이 일시에 활짝 피면 모가 한꺼번에 (전국)

앵두꽃이 일시에 활짝 핀다는 것은 기상조건이 좋아서 온도가 높고 수분이 충분하다는 것을 뜻하므로 벼농사도 물걱정 없이 순조로와 못자리를 적기에 실시할수 있으며, 모내기도 적기에 일제히 끝낼 수 

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정자나무 잎이 한꺼번에 피면 모내기 함께 끝난다(전국)

ㅇ 느티나무 잎이 한물에 피면 모를 한물에 심는다(순창)


- 대추나무에 소 맨다. (전국)

대추나무에 소를 매면 대추나무의 껍질이 벗겨지므로 환상박피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착과가 증진된다는 뜻.


- 감은 가지체 따야 좋다. (전국)

감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정을 하지않고 방임하면 가지가 엉키고 수형이 균형을 잃게 되며 관리가 힘들게 되고 결실과 생장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결국은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어렵게 되고 해거리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감을 수확할때 가지체 따게 되면 전정의 효과가 있어 해거리가 방지되고 품질도 향상된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밤과 감을 가지체 꺾어 따라


- 꽃 필때 가물면 참깨는 풍년이고 콩은 흉년 (영남)

참깨는 습해에 약하고 한발에 강한 작물이기 때문에 가뭄에도 참깨농사는 풍작이 될 수 있으나 콩은 개화기부터 꼬투리가 형성되어 콩알이 들때 가장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때 가뭄을 당할 경우 콩은 흉작이 된다.


- 올 참깨는 죽어도 보리뒤끝 참깨는 산다. (경남)

일모작 참깨는 7,8월경 빈번한 장마로 병해발생이 많아 생육이 불량한 반면 이모작 참깨는 기상재해를 피해가므로 안전하다는 뜻.


- 뻐국새(뻐꾸기) 울면 참깨 심어야 한다. (경남)

남부지방에서 뻐꾸기가 우는 시기는 6월 초순이므로 2모작 참깨 파종시기와 일치한다.


- 강냉이 알이 잘 배기면 나락 여물이 좋다. (경북)

옥수수는 적기에 비가 오고 7-8월에 적산온도가 높으면 출수가 잘 되고 등숙이 촉진되므로 밭 농사와 논 농사의 상관관계를 알아내는 척도가 된다.


- 하지안에 심은 고구마는 침만 발라도 산다. (충남)

고구마는 5∼6월의 건조한 토양조건에서도 발근력이 강하므로 적기에 정식을 실시하면 수량이 높아진다.

< 비슷한 속담 > 

ㅇ 오유월 고구마는 침만 뱉어도 산다 (고성)


- 새땅 고구마가 맛이 좋다. (전국)

고구마를 이어짓기하면 미량요소 결핍으로 덩이뿌리 형성이 불량할 뿐아니라 단맛도 떨어지므로 각종 미량요소와 유기물이 풍부한 새 땅에서 재배하여야 맛이 좋다.


- 고구마는 뿌리쪽이 북쪽으로 향하게 심어라. (충남)

고구마를 심을때 뿌리쪽이 북쪽을 향하면 지상부 줄기쪽은 남쪽 으로 향하게된다. 고구마 습성상 뿌리는 배일성으로 해를 멀리하는 경향이고 줄기는 해를좋아하는 쪽으로 자라는 향일성이다.


- 녹두밭은 웃머리다. (전북)

녹두는 두류작물이라도 초세가 강하고 토질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잘 되기 때문에 한 포장중에서 제일 척박한 곳을 골라 심어도 된다.


- 꼬투리에 물이 줄줄 흘러야 콩 풍년든다. (충남,경북)

콩의 꼬투리가 생겨서 콩알이 차는 시기에 수분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때이므로 이때 가뭄이 없어야 결실이 잘 된다.

< 비슷한 속담 > 

ㅇ 콩꽃 일때(필때) 고랑(이랑)에 물이 나와야 좋다 (대구)


- 소의 침이 묻어야 콩 풍년든다. (전국)

콩의 증수 요인은 예로부터 적심, 배토라는 말이 있듯이 이말은 적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즉 콩의 생육이 과번성상태인 경우 웃자람이 계속되어 곁가지 발생이 적고 쓰러지기 쉬워 수량이 격감되므로 적심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소가 우연히 콩 밭에 들어가 콩잎을 뜯어 먹었을 경우적심의 효과가 나타나

소가 뜯어 먹지 않는 콩밭보다 더 많이 수확된 경험에서 유래.

< 비슷한 속담 > 

ㅇ 콩은 소가 잎을 뜯어 먹은 곳이 더 잘된다.(남양주)

ㅇ 콩밭은 소가 뜯어야 소출이 많이난다.(음성, 당진, 거창)

ㅇ 소잎김 닿아야 콩이 많이 달린다.(강화)

ㅇ 6월에 콩은 소가 뜯어야 풍년든다.(보은)


- 삼복날 보리씨 말리면 깜부기 없어진다. (경북)

보리농사에서 깜부기병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데 보리깜부기병균 은 고온(55°)에서 사멸되므로 한여름 뙤약볕에 함석위에 말리면 고온으로 종자소독 효과가 있다.


- 매화꽃 적게 피면 보리농사 망친다. (경남)

매화꽃 개화수가 적은 해에는 늦추위가 계속되고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하여 식물자람이 좋지 못함을 뜻하는바 이러한 기상은 보리의 유효분얼과 유수형성에 지장을 주어 보리농사가 잘 안된다는 뜻.


- 입춘에 보리뿌리 3개면 풍년든다. (충남,경북)

월동기간중 토입, 답압 등 관리를 잘하여 뿌리가 살아 있도록 유지해 주면 해빙기후 재생하여 정상생육이 가능하다는 뜻이며, 보리의 풍흉은 해빙기 날씨에 좌우된다는 뜻도 있다.

< 비슷한 속담 > 

ㅇ 입동에 보리뿌리가 3개 이상나면 풍작이 든다 (대구)


- 송장하고 보리는 깊게 묻어라. (전북,충북)

보리를 균일하게 깊이 묻어 주어야 추위 및 가뭄 견딜성이 증대되어 이삭이 균일하게 나오며 쓰러짐이 방지되고 겨울이 따뜻한 해에는 불시출수를막을수 있다.


- 7~8월 제비가 논가운데 앉으면 풍년 든다. (전남)

제비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로 제비가 논에서 해충을 많이 잡아 먹어야 농사가잘 된다는 뜻.


- 잠자리 잡으면 벼이삭 삭는다. (충남)

잠자리는 각종 해충을 잡아먹고 산다. 따라서 잠자리는 해충의 천적이므로 잡지 않아야 농작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뜻.


- 거미줄 많은 논에 멸구 많다. (전남)

거미는 멸구를 잡아먹는 천적이므로 거미줄이 많다는 것은 거미의 먹이인멸구가 많다는 뜻.


- 진달래 꽃이 늦게까지 피면 흉년 든다. (충남)

진달래 꽃이 늦게까지 핀다는 것은 봄날씨가 춥고 봄가뭄이 들었다는 뜻으로 이런때는 농작물 파종을 제때 할 수 없어 흉년이 든다는 뜻.


- 5월 쪽박새 울면 흉년 든다. (경기)

: 쪽박새는 여름철새인 두견새를 말하며 5월에 우리나라에 와 짝짓기를 하기위하여 큰소리로 울며 활발한 활동을 한다. 두견새는 고온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이새가 운다는 것은 5∼6월 기상이 고온 건조한 날이 많다는 것을 뜻하므로 가물어 흉년이 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함.

< 비슷한 속담 > 

ㅇ 뻐꾸기가 울면 가뭄이 든다.


- 꿩이 보금자리를 낮은 곳에 지으면 봄가뭄 (경기,충남)

: 꿩이 낮은 곳에 보금자리를 짓는다는 것은 수해가 없을 것으로 예견하였기 때문이므로 이러한 해는 가뭄이 온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까치집을 낮은 곳에 지으면 수해가 없고 높은 곳에 지으면 수해가 있다.(수원)


- 개구리 얕게 월동하면 겨울이 따뜻하다. (충남)

개구리는 겨울동안 땅속에서 동면을 하는데 날씨가 따뜻하면 땅속 얕은 곳에서 월동을 한다는 것으로 농사에서는 겨울 작물의 웃자람에 대배해야 한다는 뜻.


- 가을무우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충남)

식물의 뿌리도 외기온도에 민감하여 날씨가 추우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껍질이 두꺼워지므로 이를 보고도 겨울 추위를 예견할 수 있다는 뜻.


- 무궁화 꽃이 일찍 피면 서리가 일찍 온다. (전국)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하여 100일후면 서리가 내린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두고 통용되고 있는 말로 무궁화 꽃이 일찍 피면 서리가 일찍 올 기상조건이니 사전대비를 하자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백일홍 꽃이 첫꽃핀후 100일이면 첫서리온다(논산)

ㅇ 꿀벌의 활동이 이르면 계절도 일러진다(장수)

ㅇ 무궁화 꽃핀지 100일이면 서리가 온다(고양)


- 까치집 낮게 지으면 태풍이 잦다. (전국)

까치는 기상에 민감한 조류로서 집을 높게 짓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낮게짓는다는 것은 태풍을 예견하여 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원인으로 볼 수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까치집을 낮게 지으면 바람을 조심하라 (고성)

ㅇ 까치집 문이 북쪽에 있고 낮게 지으면 태풍이 잦다 (화성)

ㅇ 까치집을 나무 꼭대기에 지으면 풍년든다


-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불 징조. (전국)

하늘에 별빛이 흔들린다는 것은 높은 하늘에 심한 기류가 있다는 뜻으로 이것이 점차 지상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큰 바람이 불 징조라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새벽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분다 (고성,하동)

ㅇ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일어난다 (아산,장수)


- 반딧불이 높이 날면 바람이 없다. (전남)

곤충들은 선천적으로 자연조건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반딧불이 높이날면 바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


- 뭉개구름은 맑을 징조 (경기)

뭉개구름은 적운의 속칭으로서 일기가 좋은 날 나타나는 구름이라 아침에 서서히 지평선 가까이 나타나서 해가 뜨자마자 사라지고 다음날에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맑을 징조를 나타내는 뜻.


- 쥐가 배에서 내리면 태풍우 조짐이 있다. (제주)

배에 살던 쥐가 본능적으로 태풍우가 예상되면 미리 대피한다는 뜻.


- 제비집이 허술하면 큰바람 없다. (제주)

제비 등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기상상황에 민감하여 집을 짓는데도 기상이변을 예측하여 달리하는데 허술하게 짓는 것은 기상이변이 없음을 예견한다는 뜻.


- 금감이 꽃피면 장마가 끝난다. (제주)

제주도 장마는 6월하순에 시작하여 7월중하순에 끝나는 것이 보통인데 금감꽃의 개화하기 시작하면 곧 장마가 끝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


- 들깨 꽃 피면 큰 바람 없다. (전남)

들깨꽃은 8월 하순부터 9월초에 늦게 피며 들깨꽃이 피면 큰바람이 지나갔다하여 농민들이 그해 농사를 안심할 수 있다는 뜻.


-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 (경북)

고추 잠자리는 가을철에 나타나므로 온도가 낮아지는 계절에 되었다는 뜻.


- 저녁에 골짜기 바람 불면 좋은 날씨 계속 (전북)

바람이 잔잔하고 낮에 수열량이 많으면 밤에 복사냉각이 잘 일어나 골바람이 일어나기 때문에 날씨가 맑아진다는 뜻.


- 뻐국새가 울면 날이 든다. (충남)

기상변화에 민감한 조류(뻐국새)는 날씨가 개일 징조를 보이면 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뻐국새가 울면 날이 개인다는 뜻.


- 소나기 3형제다. (충북,전북)

소나기는 반드시 세줄기(3회)로 쏟아진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초이삼 하면 선보름 비온다 (충북)


- 바다가 울면 일기가 급변한다. (경남,남해안)

조용한 밤에 먼곳에서 바다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태풍이나 바람소리 등 바다우는 소리는 그 속도가 저기압의 속도보다 빨라 "윙∼우"하는 소리가 해안에 먼저 도착하여 태풍이나 열(온)대성 저기압을 사전에 알려주어 날씨가 나빠질 것을 미리 알려 준다는 뜻.


- 뱀이 산으로 올라가면 장마진다. (전국)

파충류,조류등 야생동물든 습,온도 등 기상환경변화의 감지기능이 매우예민하여 비가 올 경우가 예상되면 높은 곳 등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하므로 이들의 본능적 행동을 보고 강우(장마)를 예상할 수 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닭이 산나무에 높이 오르면 큰비 온다 (순창)

ㅇ 황새가 북쪽으로 날아가면 비 온다 (남원)

ㅇ 까치가 집을 높게 지으면 장마진다 (담양)

ㅇ 쥐가 벼끝에 집을 만들면 큰 비온다 (군산)

ㅇ 개구리 집에 들면 장마든다 (하동)

ㅇ 청개구리가 집안 나무가지에 붙어 있으면 비온다 (광주)

ㅇ 집에 개구리나 뱀이 보이면 장마진다 (연기)

ㅇ 뱀이 지붕위를 타면 대홍수 진다 (부금산)


- 갈풀 한짐 쌀 한짐 (경남)

퇴비는 각종 양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전비만 줄 경우 질소 인산 가리이외는 다른 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여름철 들풀 또는 산야초 등을 베어 퇴비를 만들어 논에 주면 소출을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퇴비의 중요성을강조한 데서 생긴말.


- 백일홍(배롱나무)은 벼수확 할때까지 세 번 피고 진다. (경북성주)


- 모감주나무와 자귀나무꽃이 일찍피면 그해 장마가 일찍 온다.


- '밤꽃이 잘 피면 풍년 온다' : 밤꽃은 수분이 충분하고 온도가 알맞아야 잘 피는데 밤꽃 피는 시기인 4월상∼중순(음력)에 기상이 좋으면 농작물 파종과 생육에 알맞는 기상조건이되어 농사가 순조롭게 된다는 뜻.


- '처서에 비가 오면 단지의 곡식이 준다' : '자마구'는 '곡식의 꽃가루'를 일컫는 말이다. 농촌에서는 흔히 벼꽃을 일러 자마구라 한다. 늦벼의 경우 벼 자마구가 가장 한창일 때가 대개는 처서무렵인데, 이때 비가 잦으면 자마구가 빗물에 떨어져 수정률이 떨어진다.


- '논은 꿈에 말려도 한 번은 말려야 한다' : 모내기를 끝낸 모가 사름이 되면(모낸지 6-7일 뒤로 자리를 잡아 뿌리가 땅에 내려 모가 생생한 푸른 빛을 띠는 상태), 수잉기까지는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중간물떼기를 해주는데, 이를 두고 농부들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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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기억하라. 


산에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잎채소 씨앗을 심고, 

조팝나무 꽃이 피면 이런저런 씨앗을 심어도 좋다. 


이것이 바로 전통 풀달력.


그런데 왜 진달래인가? 

개나리는 습성상 사람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피기에 밭이 있는 곳과 기온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개나리보다 산에서 자라는 진달래꽃이 피는 것을 보고 농사철을 판단하는 게 더 좋다.


아래는 올해의 예상 풀달력.

역시나 절기는 속일 수 없다. 식물일 무렵이다.

StoneHi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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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도시농부도 따라하는 농사이야기 

고등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자라 농번기 때면 여지없이 휴일을 반납하고 농사일을 도와야했다. 그때는 고된 농사일이 정말 싫었다. 다 자라서 이제 도시에 살면서 텃밭농사를 하고 있다. 예전엔 몰랐던 농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일을 하면서 텃밭농사 공부를 시작했고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농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텃밭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소소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사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도시에서도 충분히 농사지을 수 있다 

도심에서도 자투리공간을 이용하면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마당 한쪽을 텃밭으로 만들 수 있고, 옥상에도 만들 수도 있다. 최근엔 ‘상자텃밭’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 화분이나 상자에 흙을 담아서 짓는 것이다. 도시에서 땅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동이 가능하고 땅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땅에서 자라는 작물보단 못하다. 

사는 집 인근에 16.5㎡(=5평) 정도의 텃밭만 있으면 텃밭농사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실내에서 작물을 키우는 방법을 물어오는데, 권하지 않는 편이다. 작물은 실내에서 잘 자라는 화초와 달리 기르기가 까다롭다. 햇볕(=직사광선)이 비추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최소 하루에 6시간 이상), 통풍이 잘돼야한다. 물론 흙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 실내에서는 이런 조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주말농장을 택하면 텃밭농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농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자기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건 좋은 밭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때를 잘 맞춰야한다. 

우선 밭 만들기의 핵심은 흙을 얼마나 좋게 만드느냐이다. 따라야할 원칙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친환경적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좋은 흙과 친환경적 농사법은 함께 따라간다. 핵심은 살아있는 흙을 만드는 것인데, 앞으로 계속 이야기할 것이지만, 건강한 작물은 건강한 흙에서 자란다. 

다음으로 모든 일이 그런 것처럼 농사는 때가 중요하다. 1년 농사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 뿌리는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수확량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물론 너무 일찍 모종을 심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이 4월에 나오는 때 이른 모종을 심는 것. 풀을 제때에 매주지 않으면 호미로 할일을 괭이로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농사의 기본, 파종과 모종 시기
 
4월이 되면 날이 풀리고 꽃들도 피기 시작한다. 4월 5일이 절기상으로 청명이다.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해매다 식목일과 청명은 같은 날이다. 하루 늦게 한식이 있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도 있다. 청명은 춘분 다음의 절기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때다. 그래서 이때를 나무를 옮겨 심는 식목일로 정했다. 

작물도 마찬가지로 청명을 기준으로 씨뿌리기가 시작된다. 상추ㆍ쑥갓ㆍ아욱ㆍ근대ㆍ치커리 등 잎으로 먹는 채소들은 이때를 즈음해 씨를 뿌리면 적당하다. 줄뿌림으로 뿌려주고, 나중에 몇 차례 솎아주면 된다. 줄 간격은 대략 15cm정도가 적당하다. 

텃밭농사는 이보다 먼저 시작한다. 3월 말에 감자를 파종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지금도 감자를 심기에 늦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텃밭농사의 시작은 감자를 심기 위한 밭 만들기 작업부터 시작한다. 감자심기 2주 전 미리 밑거름을 뿌려주고 땅을 갈아 엎어준다. 그리고 고랑과 두둑을 만들어 농사를 준비해야한다. 

감자는 씨감자를 구입해 계란 정도 크기라면 두 토막, 그보다 크다면 서너 토막 정도로 자른다. 자를 때는 눈이 2~3개정도 되도록 잘 나누어 자른다. 눈에서 싹이 나기 때문에 적당히 분배해 자른다. 절단면에 재나 숯가루를 묻혀 심으면 좋다. 감자는 헛골에다 심고 차차 북을 주면서 두둑을 높여준다. 풀을 매주면서 북주기를 하면 감자가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잎채소 씨앗을 뿌리고 나면, 고추를 빨리 심고 싶어진다. 4월 중순만 돼도 종묘상에 벌써 고추모종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때 참아야한다. 고추나 토마토 같은 채소들은 원산지가 열대지방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만 주로 키운다. 그 기준은 서리가 내리지 않는 때로 보면 된다. 그런데 4월 중에는 반드시 추위가 한번 오기 마련이다. 그 때 냉해를 입어 잘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흔히 열매채소라고 부르는 고추ㆍ토마토ㆍ가지와 같은 작물은 입하(=5월 5일)를 전후해서 모종을 심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가 되면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작물들의 모종은 하우스 같은 시설에서 키운 후 5월에나 노지로 나오는 것이다. 

그밖에 많이 심는 작물 중에 완두콩은 3월 말, 강낭콩은 4월 초에 파종하면 된다. 옥수수와 땅콩은 4월 말에 하면 된다. 검은콩(=서리태)과 흰콩(=메주콩)은 5월 말에 파종한다. 들깨의 경우 노지에 씨를 많이 뿌려 한 달 정도 키운 후 모종을 하나하나 옮겨 심는데, 잎을 먹으려면 4월에 뿌리면 좋고, 깨를 수확하려면 5월에 뿌리는 것이 좋다.


▲ 작물별로 파종시기와 모종을 '아주심기'하는 시기를 잘 알아두면 좋다.   


서리 내리는 시기가 중요하다 

4월 20일은 ‘곡식에 좋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 곡우(穀雨)다. 곡우에는 파종을 앞두고 땅을 촉촉이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우리나라 농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에는 서리와 장마가 있다. 여름작물들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이 바로 서리가 끝나는 시점부터 서리 내리기 직전까지이기 때문에 서리가 언제 내리느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 때는 집중적인 비가 내리는 시기라 당연히 작물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특히 고추의 경우 장마가 지나가면 반드시 탄저병이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벼농사만 보더라도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모내기를 늦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서리가 빨리 오는 중부지방은 서둘러 벼를 거두어야하기 때문에 5월 중순경이면 모내기를 하고, 남부지방의 경우 6월에 심어도 되는 것이다. 

절기로 보면 서리가 끝나는 시점이 바로 곡우이고, 서리가 시작하는 절기는 상강(霜降ㆍ10월말)이다. 그래서 곡우가 지나서야 서리피해가 없으므로 여름작물들을 심기 시작하는데 다음 절기인 입하가 지나야 안심하고 모종을 심을 수 있다. 

도시에 살다보면, 서리가 언제 내리는지 알기 어렵고, 별로 알고 싶은 마음도 없을 것이다. 올해 봄처럼 유난히 춥고, 눈ㆍ비가 많이 내리면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고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도시농부가 되면 이런 작은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해진다. 씨를 뿌렸는데 비가 오지 않아 애가 타기도 하고, 싹이 났는데 추워지면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직 무를 못 뽑았는데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자연의 변화에 둔감한 도시민들이 도시농부가 되면서 변해가는 것 중에 하나다.
 
 
종자가 살아야 농사가 산다 

농사를 짓다보면 작은 면적의 텃밭이지만 다양한 작물을 심고 싶어진다. 특히,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를 먹으려다 보면 상추ㆍ치커리ㆍ쑥갓ㆍ근대ㆍ시금치ㆍ아욱ㆍ당근ㆍ열무ㆍ청경채ㆍ얼갈이배추 등 심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그래서 욕심껏 여러 가지 씨앗을 사게 되는데 이렇게 사서 쓰는 씨앗이 대부분 수입산이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종자회사들이 초국적 종자회사에 넘어가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농사는 씨앗부터 수입을 해야 하는 사정이 됐다. 씨앗을 사고 다음해에는 씨앗을 받아서 심으면 될 것 같지만 판매되는 종자는 그것도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종자들은 대부분 다양한 형질을 육종한 잡종1세대 씨앗이다. 그래서 첫해에는 좋은 형질만을 갖게 되지만 다음세대에 씨앗을 받아 심으면 작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종자회사의 씨앗을 사서 심게 된다. 심지어 일명 터미네이터종자라 하는 불임종자를 만들기도 한다. 종자회사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수단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씨앗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대를 이어 씨앗을 받아 농사를 지은 작물을 토종종자라고 한다. 우리 땅에서 우리 기후에 맞게 적응해온 형질이 고정된 작물이기에 우리 몸에도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텃밭농사를 하더라도 되도록 씨뿌리기부터 채종(씨앗을 받는 것)까지 해보는 것이 좋다. 

씨 뿌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콩처럼 씨앗이 크고 작물이 큰 것은 점뿌림을 하고, 대부분의 잎채소들은 줄을 긋고 줄뿌림을 한다. 흩어서 뿌리는 방법도 있다. 흙을 덮을 때 두께는 씨앗크기의 3배정도를 덮어준다. 상추같이 아주 작은 씨앗은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덮어주면 된다.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을 때의 간격 또한 중요하다. 초보자들은 좁은 땅에서 많이 수확할 욕심에 간격을 좁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작물을 심는 간격은 그 작물이 다 자랐을 때 작물의 크기를 생각하면 쉽다. 상추의 경우 15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그 사이의 것들은 중간에 솎아낸다. 모종으로 심는 고추의 경우도 45~50cm정도의 간격으로 심는다. 가을배추도 마찬가지로 통이 꽉 찬 배추의 크기를 생각하면 45cm 정도로 간격을 두어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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