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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을 넣어 뒀는데,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시중은행을 보는 시선도 싸늘해졌다.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만큼은 아니지만 금융소비자들은 경기 둔화 추세가 가팔라지면 은행도 금융위기 회오리에 일격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이런 위기감은 은행원들도 몸소 느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일부 고액 예금자들이 (예금자 보호 한도인) 5천만원씩 분산 예치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며 “은행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3~4년간 무리한 몸집 불리기를 해놓은데다 지난 9월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은행에 직격탄을 날렸다. 당장 외화 유동성 부족이 빚어지면서 정부에 외채 지급보증까지 요청했다. 그 대가로 은행들은 경영 간섭을 담보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금융당국과 체결해야 했다.

은행들이 맞닥뜨린 위기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발등에 떨어진 과제와 위기의 정도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간 경영 전략이나 위기 대응 능력에 따라 은행들도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대출 규모 ‘최대’ 건설사 연쇄도산땐 치명타

우리은행은 수년간 갑절 가까이 불어난 몸집 자체가 큰 부담이다. 주요 시중은행 중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가 21.5배로 가장 높다. 자기자본을 생각지 않고 그동안 대출자산 늘리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가 동반하는 현 상황에선 높은 레버리지 자체가 위험요인이다.

불어난 몸집 대부분이 경기 민감도가 높은 건설과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더한다. 특히 부동산 기획대출(PF) 부실화 정도가 관건이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부동산 피에프대출 자산이 15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은데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74.1%로 가장 높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설사 연쇄 도산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은행이 맨 먼저 위험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소호대출 ‘불량채권’ 늘어 파생상품 손실도 많아

하나은행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총여신에서 10% 넘게 차지하는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대출 부실화다. 1년 전부터 위험 관리에 들어갔으나, 각종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총여신에서 ‘요주의 이하’ 여신(1개월 이상 연체 여신) 비중은 2.3% 선에 머물고 있지만 소호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 비중은 10.3%에 이른다. 1년 전엔 4.0%에 불과했다. 불량 채권 증가는 결국 대손충당금 확대로 이어져 은행의 이익을 갉아먹는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때 733억원 적자를 봤다. 이는 피봇(PIVOT)이란 파생상품 계약을 했던 태산엘시디(LCD)가 부도 처리되면서 그에 따른 손실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피봇 한 건으로 수천억원 손실을 봤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를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은행

자산건전성 그나마 나은편 주택경기 더 나빠지면 부담

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지만, 다른 은행들에 견줘 자산건전성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주택담보 대출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은행권 평균(29.8%)을 웃돌기 때문이다. 물론 주택경기가 더 나빠지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이 은행은 향후 부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이 은행의 대손비용(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 3분기에 3412억원으로, 전분기(1711억원)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에 견줘 26.7%나 줄어들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가 1년째 하락하고 있고, 대손비용이 경기에 1년 정도 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대손비용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자산이 부실에 빠졌을 때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인 기본자본비율은 9.14%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한은행

고환율·부동산침체 지속땐 건전성 지표 하락 여지 커

그간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던 신한은행도 부동산과 환변동 파생상품에 발목이 잡혀 있다. 부동산 기획대출 잔액이 7조5천억원 등 건설·부동산 기업 대출이 약 15조원으로 은행권에서 높은 수준이다. 8월말 기준으로 이 은행과 통화파생상품 키코 계약을 한 기업들의 손실(실현손익+평가손익)도 3272억원으로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 지속되거나 부동산 경기가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엔 건전성 지표가 하락할 여지가 큰 셈이다. 이를 고려한 듯,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월례 조회사에서 “10월 들어 전 산업군에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해 은행 건전성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위험도가 크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감축하고 여신의 미사용 한도를 축소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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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투자자들만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헤지펀드(hedge fund)가 세계 금융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은밀성과 공매도 전략의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헤지펀드마저 불안정한 세계 증시 및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공세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 이미 몇몇 헤지펀드는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헤지펀드가 몰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특정 거액 투자자에게만 한정된 사모 펀드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조7,000억 달러(약 2천150조 원) 규모에 달하는 헤지펀드 산업은 높은 수수료에도 일반 투자수단을 훨씬 넘어서는 공격적인 고수익 창출로 명성을 쌓아왔다.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모니터 기관 유레카헷지(Eurekahedge)에 따르면, 이 헤지펀드는 이미 2008년 1월~9월 동안 평균 -7.7%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 중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헤지펀드들은 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로 알려졌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2008년 1월~9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9월 한 달 동안만 전월비 -6%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 5년간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 모았던 헤지펀드 산업 전체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 또한, 자금난에 처한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헤지펀드들이 딜레버리징에 들어가면서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고자 주식 등을 순매도해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헤지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 HSBC 주가도 폭락했다.

주식 폭락의 원흉으로 손꼽히는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으로 일종의 도박을 하는 리스크가 큰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 전략 중 하나이다. 이 기법을 잘 이용할 경우 하락장에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공매도는 증시 폭락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여러 국가에서 금지하고 있으나, 아직 허용되는 곳에서 는 고위험, 고수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미국의 시타델(Citadel)이 올해 들어 보유한 몇몇 펀드의 수익률이 -35%를 기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자, 시타델은 이달 초 견실한 재무구조를 증명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물론 모든 헤지펀드들이 경영난에 처한 것은 아니며, 어떤 펀드들은 여전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홍콩의 헤지펀드 드래곤백 캐피탈(DragonBack Capital Limited)의 변동 펀드는 지난 9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드래곤백의 CEO 롭 랜스(Rob Lance)는 현재 세계 헤지펀드 산업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결국 최고의 실력을 지닌 가장 용감한 헤지펀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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