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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시리즈의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13년 개봉작 '컨저링'.

 

감독에 대한 기대, 또 지금까지의 헐리우드 감성과는 조금 다른

동양적 감성이 섞인 공포 연출로 엄청난 흥행몰이를 한 컨저링.

(감독이 말레이시아 태생)

 

이 컨저링은 현재 공포물로는 드물게도 3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외화 공포 역사상 가장 많은 흥행을 하고 있다.

(벌써 속편의 준비가 끝났을 정도)

 

그리고 이러한 예상 밖의 흥행요소에는 분명 헐리우드의

공포영화 마케팅 중 다음의 기본요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컨저링은 과연 얼마만큼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까?

 

컨저링은 크게 다음의 사실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애나벨 인형의 존재와 그에 얽힌 괴담"

 

"1971년,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로드아일랜드 주의

한 집으로 이사 간 페론 가족이 심령현상을 겪었다는 주장"

 

"심령 탐정(?)인 워렌 부부가 페론가를 방문했던 일"


<실제 워렌 부부>

 

첫째로, 애나벨 인형의 경우 다음과 같은 괴담을 가지고 있다.

 

"1970년, 간호대생으로 서로 룸메이트였던 도나와 앤지에게 있었던 일.

 

어느 날, 도나의 엄마가 골동품점에서 산

'누더기 앤(그림책 시리즈의 캐릭터)' 인형을 선물한다. 

 

그런데 이 인형이 집에 오고서부터 괴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누더기 앤 인형이 수시로 집안 다른 장소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인형의 손부분에 피가 묻어있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어린아이가 쓴듯한

'도와주세요' 글자가 적힌 양피지 종이가 발견되던 것.

 

이에 그녀들은 자신들의 아파트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과거에 애나벨이라는 이름의 7살짜리 소녀가

이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아낸 도나와 앤지는 곧 애나벨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느껴 애나벨이 씌운 인형 누더기 앤과 함께 살기로 한다.

 

한편 애나벨 인형이 불길하다며 없애라고 경고하던 친구 루는

가위에 눌려 애나벨에게 목을 졸리는가 하면

가슴팍에 할퀸 자국이 생기기도 한다.

 

결국, 상황이 이렇자 심령 탐정인 워렌부부가 나서게 됐고

그렇게 애나벨 인형은 워렌부부의 집으로 옮겨진다.

 

허나 워렌부부의 집으로 옮겨진 뒤에도 애나벨 인형은 그곳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공중에 뜨기까지 해,

하릴없이 유리 케이스 안에 봉인되는 처지가 되고 만다."

 

위와 같은 이야기의 애나벨 인형, 그러나 여러 괴담들이 뒤섞인 듯한

이 애나벨 인형 이야기는 실제론 3자에 의해 객관적으로 분석되거나

증명이 된 적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워렌 부부의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이다.

 

<실제 애나벨 인형> 

 

둘째로, 페론 가족이 겪었다는 심령현상.

 

페론 가족은 1971년부터 1980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9명의 영혼들과 함께 살았다고 주장한다.

 

이들 영혼은 모두 해를 끼치지 않는 영혼이었으나,

밧세바라는 영혼만이 화를 내며 그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 침대가 들려지거나 집안에서 악취가 나는가 하면,

1974년엔 엄마가 귀신에 씌워 다른 세상의 언어를 구사하며

의자에 앉은 채 집안을 날아다녔다고 한다.

(그 외에 컨저링에서 그려진 것들은 모두 추가적인 연출)

 

그러나 이 역시 실제론 3자에 의해 객관적으로 분석되거나 증명된 적이 없다.

 

이번 년도에 가족의 경험담을 책으로 펴낸 페론가 첫째 딸의 주장과

워렌 부부의 보고서 속 주장만이 해당 이야기의 온전한 증거라 할 수 있다.

(페론가 외에 그들의 집에 살던 이들은 모두 심령현상을 겪은 적이 없다고 함)

 

물론 이러한 주장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전에,

미국에서는 과거에서부터 이른바 '흉가 콘텐츠'가 하나의 비즈니스로 자리 잡아

그러한 장소들이 관광지(때론 요금을 받기도 하는)가 된다든지

아니면 전 집주인이 실제 경험담이라며 책 또는 영화들과

계약을 맺어왔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실제 페론가와 문제(?)의 집>

 

<실제 페론가의 아이들과 컨저링 배역들과의 합동사진>

  

또 심령 탐정이라는 워렌 부부의 경우에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

 

제2차 세계대전 해군 참전병이었던 에드와 투시 능력을 지녔다고 주장하는 아내 로렌,

이들 부부로 구성된 이른바 워렌 심령 탐정단은 심령현상이

범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던 미국 내에선 굉장히 저명한 심령 탐정이었다.

(로렌 워렌은 자신의 투시력으로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인 '빅풋'을 봤다고도 주장)

 

하지만 어디까지나 심령 옹호론자들이나 그러한 것들을 유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한해

그랬을 뿐, 일반 대중이나 회의론자들에게 그들 부부는 악명높은 탐정단이기도 했다.

 

그 이유는 워렌 부부들의 대표적인 심령 보고들이 비록 유명세를 타며

책과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실상 그 속내는 모두 과장이거나 사기로 밝혀졌기 때문.

 

(아미타빌 호러: 전에 살던 가족의 장남이 귀신에 씌어 일가족을 몰살했다고 하나

실은 체포 당시 장남이 '집이 나에게 살인을 시켰다'라며 면책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이후 장남은 귀신같은 건 없었으며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그가

아버지와의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음을 인정,

물론 그 이전에 해당 집에서 살던 여배우 크리스틴 벨-육백만불 사나이,

헐크, 배틀스타 갤럭티카 등에 출연-은 전혀 심령현상을 겪지 않았으며

이후 세대주가 된 이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악마의 살인: 1981년, 임대주를 과실치사로 살해한 남자가

자신은 악마에게 홀려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며 법정에서 호소,

이러한 배경에는, 이 남자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 악마를 보고

기이한 행동을 했으며 워렌 부부가 의뢰를 받고서 방문했을 때

악마에 쓰였다고 진단 내렸기 때문,

물론 피고 측의 이러한 주장은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유죄 판결이 남,

한편 워렌 부부는 해당 이야기가 화제를 끌자 언론에 확산시키며

이 이야기를 책과 텔레비전 영화로 만드는 데에 협조할 것을 계약,

이후 피고 측 가족이 당시 정신병을 앓던 피고를 워렌 부부가 이용해먹었다며 비난

 

늑대인간 악마: 1983년, 자신이 늑대라는 망상에 빠져 사람들을 물던 남자가 있었는데

워렌 부부는 그 남자가 늑대 인간 악마에 씌웠었다며 이후 엑소시즘으로 그 악마를 쫓아냈다고 주장)

  

셋째로, 워렌 부부의 페론가 방문 사실.

 

컨저링에서는 워렌 부부가 마치 영화 엑소시트의 신부처럼 귀신과 싸운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론 워렌 부부는 페론가에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이다.

 

당시 페론 부부의 요청을 받고 워렌 부부가 집을 방문하긴 했는데

여기서 워렌 부부는 현관 언저리서 엑소시즘 의식을 하더니 악마를 내쫓았다며 돌아갔다는 것.

(여담으로, 에드 워렌과 공동으로 저술을 했던 이들 중 일부가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이야기를 꾸며내 첨가하기도 했다고 고백)


  

이와 같이 컨저링, 그리고 워렌 부부와 관련한

환상 이면에는 분명 실망스러운 진실도 함께 존재한다.

(국내 흉가 괴담의 진실이 실망스럽듯이, 미국의 경우에도

흉가로 불려진 곳에선 여전히 사람들이 아무 탈 없이 살고 있음)

 

따라서 우리는 이를 통해 최소한 다음의 두 가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헐리우드의 '실화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문구를 너무 신뢰하지는 말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공포영화를 볼 때 그 환상 너머는 들여다 보지 말 것. 


 

* 참조문헌: 위키백과, warrens.net, Snpoes, USA Today, Center for Inquiry 

Written by The Wonder Omnibus Medea

[출처: http://blog.naver.com/medeiason/12019977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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