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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PGRsOnline BY-NC-SA



오픈 액세스가 왜 중요할까?

:: 다이앤 리포트 ::


대학 다닐 때는 도서관에서 열람하고 참조할 수 있었던 논문들, 졸업과 동시에 볼 수 없게 돼서 아쉽고 난감했던 적 있으신가요? 학자의 길을 걷지 않는 이상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학술저널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 오픈 액세스. 요즘 특히 뜨거운 토픽으로 떠오르고 있지요? 오늘은 오픈 액세스 (Open Access, OA) 혹은 공공접근이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찬반의 의견은 무엇인지 등을 간단한 사례들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넷의 자유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저에게는 저작권, 특허, DRM 같은 단어들은 답답함의 동의이음어 같이 느껴지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창작자에게 인센티브로 작용해서 지식과 문화가 더 꽃 피게 만들어야 할 권리보장이 도리어 지식과 문화의 확산을 막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오픈 액세스는 왜 의미 있는 일일까요?

                                                                                                                                                                    


● 오픈 액세스란?


오픈 액세스는 저널, 특히 학술성과물이나 연구논문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하거나 리뷰 할 수 있게 접근 제한을 없애는 일을 일컫습니다. 보통은 저널이 나오면 해당 분야의 학술지에서 출판을 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 일반인들은 열람을 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출판사가 저널을 독점적으로 펴냄으로서 일반인에게는 해당 저작권에 접근할 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이지요. 그 학술지를 보는 관련 학계 종사자나 연구자들만 볼 수 있는 것이죠. 오픈 액세스를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이 저널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오픈 콘텐트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요, 오픈 콘텐트는 대개 저작물을 변형하고 리믹스할 권리까지 포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픈 액세스로 공개된 저널은 누구나 접근해서 열람할 수는 있지만 원저작자나 공저자의 연구 결과나 저널 저작물을 변형하지는 않습니다. 학계에서 타인의 저널을 존중하는 문화가 그대로 옮아왔다고 보면 될까요.


참고로 오픈 액세스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Gratis OA와 Libre OA라는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정도에 차이가 있는 부류라고 해요. 먼저 Gratis OA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무료 접근을 말하구요, Libre OA는 Gratis OA에 몇 가지 이용 권한 조건이 추가 됐다고 보면 됩니다. Gratis와 Libre라는 말은 각각 “공짜”와 “제한없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단어에서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네요.



● 오픈 액세스는 왜 필요할까?


오픈 액세스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우리가 논문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논문=출판물’이라는 시선보다 ‘논문=지식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공유하는 것이 마땅하지요. 지식 자체는 누군가에게 사유되는 것보다 공개 돼서 널리 알려졌을 때 필요한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고, 새로운 연구에 참고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예요.


연구자들이 다른 사람의 연구논문을 자신의 연구에 참고할 수 있는 데 경제적인 장벽이 없어진다면, 더 많은 연구 자료를 리뷰하고 더 나은 연구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언론인들이 기사를 쓸 때도 연구에 근거한 양질의 기사를 쓸 수 있을 거예요. 정치인들이 입법을 고려할 때도 연구 저널을 참고하는 데에 세금을 쓰지 않아도 될 거구요. 의료 논문의 공공접근이 허용된다면, 의료계 종사자나 연구원 뿐만 아니라 환자 또한 자유롭게 학술 논문을 읽을 수 있게 될 거예요. 환자가 자기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시민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단순히 취미로 연구 자료를 열람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저작권이 존재하기 이전, ‘지식’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시대처럼 자유롭게 새 지식을 참고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과거에는 지식이 전달 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이젠 인터넷이라는 파워풀한 미디어로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있어요. 이런 첨단 기술과 오픈 액서스가 만나게 되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극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덧붙여 이런 지식의 공유와 개발이 일반화 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추가적인 연구나 개선에 참여할 수 있을 거예요. 집단지성, 위키 효과를 이런 분야에서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오픈 액세스의 폭넓은 실현이 현실화 되면 자유로운 풍토에서 얻어지는 유기적인 발전이 있을 거예요. CC가 지향하는 여느 공유 문화의 전망처럼 말이예요.



● 캐나다 CIHR 오픈 액세스 의무화 정책


오픈 액세스를 찬성하는 쪽의 입장을 한 번 볼까요? 캐나다 CIHR (Canadian Institutes of Health Research, 캐나다 보건연구소)의 오픈 엑세스 의무화 정책의 문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문을 보면, “CIHR는 공공의 펀딩을 받는 기관으로서, 연구의 결과물인 출판물과 출판 관계 자료가 최대한 많은 독자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접근 가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오픈 엑세스의 근거가 되는 인식의 출발을 보여주네요. 인터넷이 유래 없이 과학과 연구 사이의 소통 방법을 바꾸었다는 언급도 나오네요. 달라진 기술과 우리의 생활의 어울림을 고민하는 대목입니다. 서문 말미에는 이해 관계자들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하는 것을 보아, 저작권을 갖고 있는 저작자들과의 이야기도 잘 풀렸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정책의 목적은 CIHR의 펀드를 받은 연구의 접근을 발전 시켜 연구 결과를 더욱 널리 보급하기 위함이라고 밝힙니다. 적용 대상은 2008년 1월 1일부터 이후에 CIHR로부터 펀딩을 받은 연구이며, 그 이전의 연구들은 필수는 아니지만 오픈 액세스에 참여해주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도 아니고 특히나 보건 관계는 경우에 따라 복지와 생명과 관계 될 수도 있으니, 좀 더 정부 차원에서 리드 하에서 오픈 엑세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는 조금 특이한 경우인데요, 오픈 액세스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코리아메드>는 의학학술지 편집인 협의회의 저널 저작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의학 정보 검색 시스템으로 수많은 의학 정보를 오픈 액세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공유는 자발적인 참여가 제일 부드럽고 보기 좋게 갈 수 있는 방향이란 걸 코리아메드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ㅁ^



● 미국 AAP 등의 NIH 공공접근정책 반대 서한


비록 오픈 액세스가 가져올 혁신이 있지만, 기존의 시스템에서 이득을 얻던 입장에서는 물론 이해 관계에서 오는 저항도 있습니다. 사례로 미국 AAP 등(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미국 소아의학술원) 단체와 상업 출판사들의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미국 국립보건원) 의 오픈 액세스 정책에 대한 반대 서한을 볼까요.


제목은 “과학, 기술, 의료 저널 출판의 저작권 보호에 대하여” 라고 합니다. 본인들을 전국의 학술 논문 출판 업자들을 대표한다고 말하네요. NIH에서는 위의 캐나다와 비슷한 정책을 발표하고 공공접근을 의무화 했는데요, AAP 등의 단체와 출판사들은 저널이 발표 되기까지 셀 수 없는 돈과 사람들의 리뷰, 편집, 출판, 배포, 아카이빙 등의 노력이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저작권 보호는 이런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지속적으로 연구 저널 출판에 투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런 정책은 미국과 교역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에 강력한 저작권 보호를 주장할 수 있는 배경적인 이유를 흐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서 발생할 손실은 70억불에서 80억불에 달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정부의 동기는 이해할 수 있으나, 사기업이나 단체의 입장으로서는 현존하는 저널 출판 시스템의 가치를 크게 저해할 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책에 반대하는 출판사 서른 일곱 군데의 성명을 덧붙였습니다.



● 오픈 액세스, 요즘은?


요즘 미국에서 한창 뜨거운 청원 이슈가 있습니다. 세금으로 펀딩을 받은, 곧 납세자의 돈으로 저작된 모든 과학 저널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라는 건데요. 6월 13일 현재 마감일인 19일까지는 아직 6일이나 넘게 남았지만 목표한 2만 5천명을 넘어 2만 6천 7백 48명에 달하는 미국 시민들이 여기에 서명했습니다. 이 청원 소식은 윌뱅크스의 @wilbanks SNS, 언론 등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 액세스에 대해 다룬 신문사의 꼭지를 조금 살펴볼까요? 오픈 액세스를 지지하는 맷 쿠퍼와 엘리자베스 와일리의 기고가 실린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출판 업계의 시선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을 네이처지 편집장 필립 캠벨의 인터뷰를 실은 영국 가디언지입니다.


※ 워싱턴포스트


6월 8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미국 대학원졸업학생 협회의 CEO 맷 쿠퍼와 미국 의학학생 협회장 엘리자베스 와일리의 기고입니다. 졸업과 함께 도서관 카드를 빼앗긴다는 의미는 학생일 때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던 논문들이 졸업 후에는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된 현실을 상징합니다. 심지어 학교 재학 중에도, 어떤 논문들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범위보다도 열람료가 비싸서 접근이 어렵다고 하는군요. 지식은 널리 알려질 수록 혁신의 가능성이 커질텐데 안타까운 일이지요. 기고문은 오픈 액세스의 필요를 설명하고, 위에서 언급한 청원을 소개하는 페이지 access2research 를 소개하며 끝을 맺습니다.


※ 가디언


과학 논문의 오픈 액세스는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네이처지의 편집장 필립 캠벨의 전망을 담은 기사입니다. 학술지 출판계에서도 오픈 액세스는 피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래에는 텍스트 마이닝 같은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오픈 액세스의 기반 없이는 실현 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 연구 같은 분야는 연구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오픈 액세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납세자 청원에 대해서는 저널을 만드는 데에는 세금이 들어간 연구만이 포함 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의 투자와 편집 인력도 들어가기 때문에 당장 공개에는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엘세비어 출판사의 앨리샤 와이즈는 출판사의 노력이 없었다면 논문들은 지금처럼 출판 되어 밖으로 퍼지지 않고 학교 안에만 갇혀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픈 액세스를 실현하려면, 기존의 업계를 만들고 지켜온 출판사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계기와 보상 역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네요.

                                                                                                                                                                    

오픈 액세스는 단순한 납세자와 출판업계 간의 권리 싸움이 아닙니다. 연구 저작물의 공유는 비용과 기술적 노력을 급격히 줄일 수 있게 해줄 거예요.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있음에도 법이라는 규제에 묶여 그 도구를 제대로 쓸 수 없다면 그것이 과연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특히나 혁신이 빨리 일어나면 일어날 수록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학문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연구 분야라면, 오픈 액세스는 더 이상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가 아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다음 번 스텝일지 몰라요. 오픈 액세스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할 이유입니다 :)


출처:

Open Access - Wikipedia

Open Access Korea

블로터 기사 by cckorea (고두현 @godugodu) <학술 논문도 대중 품으로... 한국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공공 연구성과물의 공공접근정책 연구> 부록 2, 3

The White House Petition

access2research

WP Opinions <Keep the libraries open after graduation>

The Guardian <Open access to research is inevitable, says Nature editor-in-c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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