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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가지에 겨우살이가 붙었다. 또 모과나무에도 배나무에도 겨우살이가 활짝 폈다. 이곳은 광영동에 있는 광양매실농원. 때깔고운 매실이 주렁주렁 열린 매실나무가지 곳곳에 한겨울 깊은 산중의 참나무 등에서나 보던 겨우살이가 크고 작은 둥지를 틀고 초록을 뽐낸다.


겨우살이는 종자를 파종해 자연발아를 시킬 수 없는 특이한 식물로 타 식물과 같은 보통의 방법으로는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우살이는 새가 종자를 섭취해 변과 함께 배설한 것이 나무에 붙어 자란다는 것. 


   

하지만 이제 이러한 상식은 바뀌어야할 판이다. 

광양매실농원 변양모 대표가 겨우살이 파종법을 개발해 웬만한 나무에선 모두 서식이 가능토록 한 때문이다.


변양모 대표가 겨우살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전. 당시 협심증을 앓고 있는 그는 우연한 기회에 ‘겨우살이가 좋다더라’는 얘길 듣게 된다. 산을 좋아했던 그는 병원 약을 끊고 겨우살이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겨우살이와의 인연은 이후 인공재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자생하는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과정이 힘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채취를 하다보면 멸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10년을 지리산과 백운산에서 겨우살이 파종실험에 매달렸다. 처음엔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겨우살이 인공파종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매진한 그의 노력 앞에 마침내 길이 열렸다. 


   

파종한 겨우살이 씨앗이 나무에 활착해 다른 자생 겨우살이처럼 잘 자라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날이후 그는 백운산과 지리산의 별의별 나무에 겨우살이를 인공파종 했다. 그리고 숙주 나무별 겨우살이의 생장 특성까지 연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얻은 그는 5년 전부턴 자신의 농장인 광양매실농원에서 인공파종 실험을 이어갔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그의 농장에 있는 매실나무ㆍ모과나무ㆍ배나무가지 등에서 자라고 있는 겨우살이다. 


변양모 대표는 지난 2009년에 15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10%미만으로 불가한 인공파종을 70%이상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며 겨우살이 인공파종법을 특허 출원했다. 그리고 두 차례의 보완을 거쳐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인공적으로 나무에 겨우살이 씨를 심는 방법을 특허 출원한 변양모 대표의 기대는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다. 마침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겨우살이를 찾는 이들이 늘고 가격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 변 대표가 희망을 갖는 이유다.


변양모 대표는 “우리지역엔 이용 가능한 임야가 무궁하다. 매실도 언제까지나 호황일수는 없다”며 “약간의 지원만 있다면 지역의 과수원과 임야를 활용해 겨우살이를 양산함으로써 농가소득을 크게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우살이를 인공 재배하는 기술을 언제까지나 혼자만 알고 있기보단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나누고 싶어 홍보를 하게 됐다”며 “겨우살이 재배가 지역의 새로운 농가소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양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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