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염병2

고기, 음식이 아니라 독이 되다. 2010년 11월 29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구제역으로 9000마리의 소, 돼지 생매장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6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려 1000만 마리에 달하는 소, 돼지, 닭, 오리 등이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를 이유로 이른바 '살처분'을 당했다. 그 중에는 단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가축들도 부지기수였다. 수천 마리의 소, 돼지가 생매장이 되는 아비규환을 보면서, 또 그렇게 매장된 가축들이 썩으면서 내뿜는 침출수가 삶의 터전을 오염시키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인간의 욕망'의 가장 어두운 면을 환기했다. 그리고 공장식 축산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증가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작은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2013. 1. 10.
멸망을 부르는 획일성 단일 품종 재배가 일으킨 대기근 ▲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대기근 기념물 1847년부터 아일랜드에서는 갑자기 감자마름병이 전역에 발생해 대기근을 겪었다. 약 10년 동안 이어진 이 기근으로 인해 800여 만 명의 아일랜드 인구 중 100만 명이 굶어죽고 300만 명이 아메리카 등으로 이주하여 아일랜드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남은 사람들도 풀을 먹거나 애완동물을 잡아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했는데, 비타민 부족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실명하거나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아일랜드의 재앙은 영국인 대지주들의 수탈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감자의 단일품종 재배 때문이었다. 당시 아일랜드에서 재배되던 감자는 ‘럼퍼’라는 단일품종으로서, 전국의 모든 감자가 유전자적으로 똑같았다. 그런데.. 2012.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