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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로 인한 위기의 가장 빠른 해결방법은 또 다른 버블의 양상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몰론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지구적 차원에서는 바른 길이고 인간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허나 이것이 돈벌이로 전락하는 순간 지구와 인간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리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껏 세계는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키기 위해 지구와 다수의 인간에게는 부를 앗아가고 자원을 약탈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말이다.


-해당기사-
미국 실리콘밸리에 '친환경(green)'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린 물결은 이제 침체된 IT 산업의 대안으로 완전히 실리콘밸리를 점령했다. 주요 외신들은 순수 IT 기술 대신 친환경 기술을 찾아 떠나는 기업가·투자자들의 대이동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Gore·가운데 사진)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에 등장해 친환경을 역설했고, 클라이너 퍼킨스를 비롯한 유명 벤처투자기업들은 친환경 창업자들에게 돈을 풀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장들도 실리콘밸리를 전기 자동차 천국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까지, 벤처 천국이었던 실리콘밸리는 이제 세계의 '친환경 수도'가 될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친환경'으로 이동하는 실리콘밸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터넷 축제 '웹 2.0 서밋 2008(Web 2.0 Summit 2008)'은 아예 '그린 서밋'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이 대회는 2004년부터 5년째 실리콘밸리의 IT인력들을 중심으로 세계 인터넷 산업의 화두를 던져온 자리였지만, 이번만은 강연자·벤처 투자가·창업자들이 일제히 '친환경'을 외쳤다.

대표적인 인물이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다. 고어는 웹 2.0 서밋에 참석해 웹(인터넷)이 이제 친환경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어는 "인터넷이 지구와 인류 사이에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가 약속한 10년간 1500억달러보다 더 많은 재원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과 창업자들도 일제히 화답했다. 구글·아마존을 탄생시킨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는 연설을 통해 "친환경 기술이 실리콘밸리의 성장산업이자, 오바마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업열기도 뜨거웠다. 비즈니스위크 온라인에 따르면, 이 행사의 '신생기업코너(launchpad)' 기업 절반이 친환경 기업으로 채워졌다.

실리콘밸리의 친환경 바람은 무엇보다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유가로 촉발된 친환경 산업 열풍은 이제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신규 투자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인터넷 기업들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돈과 연료를 덜 쓰게 만들어주는 친환경 기업들은 오히려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캡제미나이와 메릴린치에 따르면 전 세계 고액자산가의 12%가 친환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서 고액자산가는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말한다. 또 IBM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벤처 투자는 2분기보다 7% 줄어든 반면, 친환경 벤처 투자는 오히려 2분기보다 14% 늘었다.

'IT 밸리'에서 '전기자동차와 대체에너지의 수도'로

그렇다면 실리콘밸리의 실제 친환경 투자유치 성적표는 어떨까? 지금까지는 놀라운 분전을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 관련 시장조사기관 클린테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친환경 벤처 투자(약 26억달러) 중 6분의 1 가까이(4억2000만달러)가 실리콘밸리에 집중됐다.

고급 인력, 양질의 투자자, IT 인프라가 집중된 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이 친환경 산업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같은 불황에 지역자치단체들이 이런 분위기를 흘려 보낼 리가 없다. 당장 샌프란시스코·산호세·오클랜드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인근의 도시들은 지난달 함께 모여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책을 발표했다. 전기자동차를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고 필요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개빈 뉴섬(Newsom)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 절감에 전기 자동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은 전기자동차 설비업체 베터플레이스와 함께 10억달러를 마련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이 재원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소 25만 곳, 배터리 교환소 200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태양에너지 분야 역시 움직임이 활발하다. 산호세시(市)는 실리콘밸리의 친환경기업 '선파워(Sunpower)' '힐리오 마이크로 유틸리티(Helio micro utility)'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첫 과제로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기술 혁신 박물관'에 185kW(킬로와트)의 태양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들, 계속된 투자 바람 속 '거품' 경계

미국의 IT 대기업들도 친환경 바람이 반갑다. 친환경이 미국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인텔·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들도 친환경 투자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태양에너지 분야와 관련, 지난 6월 분사한 '스펙트라 와트'를 통해 태양에너지 산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HP는 태양광 에너지 전문 신생기업 '익스트림 에너제틱스'의 특허 기술을 매입해 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MIT 연구진과 합작해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개발을 진행하는가 하면, 전기자동차·태양광발전 기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투자 바람'에 거품이 끼어 2000년 '닷컴 붕괴'와 같은 재앙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큰 관심을 받으며 자금을 유치했던 일부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체 감원에 나선 게 대표적인 예다.

태양광 에너지 업체 솔라에너테크의 안테아 청(Chung) 최고재무책임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 "친환경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거품도 일부 끼어 있다"며 "친환경 산업이 향후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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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전소를 다녀왔습니다. 이 발전소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대형 발전소가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발전소였습니다.

이 발전소는 곡물을 소의 배설물과 함께 섞어 발효를 하고, 여기서 발생한 가스로 엔진을 돌려 전기를 만듭니다. 따라서 곡물 (옥수수와 밀) 야적장, 그리고 발효 컨테이너가 발전소의 대부분이고, 발전용 엔진은 대형 트럭 엔진을 개조한 모델이기에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 엔진을 냉각하기 위해 물을 쓰는데, 이렇게 덥혀진 물로 주변에 난방을 공급하게 됩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도 여기서 온수를 공급받는데, 1년에 난방비로 발전소에 약 15000유로를 낸다고 합니다. 발전소의 부수익인 온수 공급이 이 정도 규모라면 (게다가 우리 숙소 말고도 다른 곳에도 온수를 공급하기에 수익은 더 높겠죠), 발전소 전체의 매출액은 꽤 많을 듯 싶었습니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근처에 사는 중년의 농부 두 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발전소를 운영하는데, 농사를 지은 곡물을 발전소 연료로 쓴다고 합니다. 과연 막대한 시설 투자비와 곡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발전소가 흑자를 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설명을 들으니 대형 발전소가 대체 연료 발전소의 전기를 비싸게 사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석유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곡물을 이용한 발전도 많은 각광을 받았지만, 작년 부터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곡물을 먹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여론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당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체 에너지 개발에 나서지 않는다면 석유고갈로 언젠가 인류가 위기에 처하게 되기에,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는 적정 수준에서 계속되어야 하는 것도 올바를 것입니다.

제가 이 발전소를 다녀와서 느낀 것은 대체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이라기 보다는 한국과는 매우 다른 독일 농업에 대한 부러움이었습니다. 독일은 농사를 지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라 도농간 소득차이가 적고, 따라서 농촌에서도 농사를 지으면 안정된 생활을 하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발전소를 운영하는 농부들도 그러한 예죠. 그에 비해 한국의 농가 소득은 도시의 75% 수준이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젊은이가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 떠나 농사는 노인들이 담당하는 실정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에서 농촌지역의 소득수준이 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우선, 유럽은 농가에 대단히 많은 보조금 (subsidy)을 지원합니다. 유럽연합의 농업 보조금은 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를 통해 지급되는에, CAP의 예산은 유럽연합 전체 예산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유럽이 이처럼 많은 돈을 농가에 지급하는 이유는, 농촌을 단지 경제의 관점에서 볼 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보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소득이 낮다면 일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다 떠나서 농촌이 황량해지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됩니다. 이는 국가 전체로 봤을 때 공평하지 못한 일이죠. 또한 농촌은 유럽 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입니다. 만약에 농촌이 황폐하게 되면 유럽 문화 전통의 많은 부분이 사라지겠죠.

유럽의 농촌이 가난하지 않은 또다른 원인은 농업의 기계화, 대형화 때문입니다. 유럽은 미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경작 단위가 크고, 따라서 농사를 손으로 짓지 않고 기계로 짓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 방문한 발전소에는 발전소 주인들이 쓰는 트랙터가 있었는데, 바퀴 하나가 사람 키 보다 클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그런데 발전소 주인들은 "진짜 큰 트랙터들은 다른 창고에 있다"고 하더군요. 농사를 이처럼 기계로 짓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농부들이 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듭니다. 어느날 보면 새로운 곡물이 자라고 있고, 어느날 보면 이미 추수가 끝나 있죠. 즉, 대형기계로 작업하기에 커다란 밭이라도 하루 사이에 작업할 수 있고, 따라서 넓은 지역에 농사를 짓기에 수익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농촌이 서서히 죽어가도록 방치를 했습니다.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업을 개방할 때면 농민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농촌을 돕겠다"며 농촌에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는 농업의 체질을 바꾸기 보다는 당장 농민들이 좋아할만한 정책을 집행하는데 쓰였습니다. 예를 들어 92년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된 뒤로 정부는 10년간 62조원을 농업에 투자했고,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정부는 다시 10년간 119조원을 농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20년간 180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농업에 투자되는 셈인데, 한국 농업은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지고, 농촌은 가난하며, 식량 자급율은 20%대로 극히 낮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가 농촌에 대한 청사진이 없기 때문입니다.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농촌의 소득을 증대해서 내수를 늘리고, 젊은이가 농사를 지을 만한 환경을 마련해 농촌을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확실한 비전이 있다면, 이를 실천할 방안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 아이디어가 안나오면 국토면적은 적지만 농업은 발전한 스위스 등의 예를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농촌에 가보면 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제가 발달하고, 따라서 사람들이 도시로만 몰리는 현상이 덜하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앞으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을 "산업화의 피혜자"가 아니라 "내수 경제 확대의 주역"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럴 때 한국의 농촌도 유럽 농촌 처럼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ci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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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훅지엘(Hooksiel) 인근에 건설된 연안 풍력 발전소가 28일 가동에 들어갔다. 2009년 독일 해안선을 따라 80개의 풍력 발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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