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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화폐2

돈이 늙어가는 사회를 꿈꾼 슈타이너와 게젤 투기경제 개혁 위해 매달 돈 가치 떨어지는 ‘노화하는 돈’ 구상 지역통화운동이나 여러 대안적 금융기관들에 큰 영향 끼쳐 돈은 종종 혈액에 비유된다. 인체의 피가 세포에 '산소'를 전달해주는 매개체라면, 사 회 속의 돈은 경제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에 게 '가치'를 전달해줌으로써 그 활동을 촉진 하는 매개체다. 돈은 경제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활동을 도울 때 비로소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그러나 돈에는 자기증식의 논리가 있다. 자 신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올려놓는 힘 도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생산의 결과물이 자 생산물의 매개체에 불과하던 돈이 자본 주의 체제와 결합돼 하나의 목적이 되는 과 정을, 그리고 이 속에서 인류가 돈이 돈을 낳 는 (것처럼 보이는) 메커니즘 내의 .. 2014. 11. 17.
돈을 근원적으로 묻는다 - 미하엘 엔데 여기 소개하는 글은 1994년 일본NHK 프로듀서 河邑厚德 씨가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생애 마지막 무렵의 생활을 취재하고 그와 나눈 대담기록을 토대로 해서 정리한 책 《엔데의 유언―근원에서부터 돈을 묻는다》(일본방송출판협회, 2004)의 제1장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 (Michael Andreas Helmuth Ende) 돈을 근원적으로 묻는다 미하엘 엔데 1994년 2월 6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주도(州都)인 뮌헨의 자택에서 엔데는 두시간 넘게 끝없이 이야기를 했다. 이때 이미 엔데의 육체는 암으로 손상되어가고 있었다. 이듬해 8월에 엔데의 부고를 접했을 때, 우리는 무거운 과제를 떠맡은 느낌이었다. 이 테마를 엔데 없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가급적 많은 사.. 2013.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