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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8

잡초의 생명력으로 작물을 키운다. 잡초의 생명력은 작물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잡초는 쓸모 없는 존재를 빗댈 때 쓸 정도로 부정적이다. 하지만 잡초는 질긴 생명력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 어떤 농작물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농작물의 성장을 돕는다. 원래 잡초는 없다. 다만 사람들은 손해를 끼치거나 귀찮고 보기 싫은 존재로 ‘부정적인 식물’이라는 낙인을 찍어 잡초라 부를 뿐이다.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부정적인 존재로 전락했을 뿐이다. 우리는 어떤 식물을 두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찮은 천덕꾸러기 풀로 매도했던 것이다. 잡초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은 일본의 생태학자 키라(吉良)의 ‘최종수량 일정의 법칙’을 전제할 경우에 성립한다. 즉 ‘작물 혼자 또는 작물과 잡초가 섞여서 자라든 상관없이 모든 땅의 생산력은 동일하다’는 것.. 2012. 4. 19.
아로니아 개량종 삽목묘를 심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주문한 나무를 일찍 보내준다. 다행히 해가 잘드는 곳은 땅이 녹아서 심을 수 있었다. 아로니아의 경우 실생묘는 심근성이고, 삽목묘는 천근성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를 받아보니 삽목묘도 뿌리의 모양과 방향을 보니 심근성으로 자라는 것 같다. 아로니아는 특히 뿌리의 힘이 강한데, 이는 실생1년 포트묘를 받아보면 실감을 한다. 그 강안한 뿌리의 힘으로 인해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항산화 성분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다. 땅이 살아나다. 무경운 자연농법을 실천하며 풀과 함께 농사짓고, 그 풀을 모두 땅으로 돌려주며 피복을 하니 질퍽하던 흙들이 보슬해지며 알갱이처럼 변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작년 가울에 밭벼를 수확하며 맡았던 알수 없는 향긋한 꽃향기가.. 2012. 2. 29.
루스 스타우트 Ruth Stout - 무경운 자연농법 ** 이 글은 미국 유기 농업의 선구자인 J. I. Rodale이 설립한 로데일 출판사에서 출판된 「No-work Garden Book」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얼마 전 누군가가 우리 집 밭을 처음 구경하고 나의 농사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야-, 당신은 백살이 넘더라도 휠체어에 앉아서 채소를 가꿀 수가 있겠군요." 나는 특별히 원기가 왕성한 여자도 아니지만 67평 정도 되는 밭에서 남편과 동생과 나와 많은 손님들이 충분히 먹을 만큼의 채소를 가꾸는 일을 혼자서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일찍 수확하는 아스파라거스로부터 늦게 나는 운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채소를 냉장해 놓는다. 우리는 채소를 사 먹는 일이 없다. ... 줄임 ... 여러 해 전에 우리는 뉴욕으로부터 코넥티컷에 있.. 2012. 2. 21.
콩과 작물에 대한 이해와 농사적용 콩科 작물을 응용할 줄 알아야 농업에 성공한다! 값비싼 비료 가격을 절약하고 유기농업을 위해 퇴비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콩과 작물(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이다. '콩과 작물'이 공기의 질소를 체내에 흡수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그밖에도 많은 능력이 있다는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일본의 진보성향 농업전문지「現代農業」(1946년 창간)에서는 '콩과 작물'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여러 기능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알아본다. Ⅰ. 「콩科 작물」의 능력은 광범위하다. ※ 콩 박사에게 듣는 콩科 작물의 콩 지식 콩과 작물이 갖고 있는 질소고정력은 어느 정도인가? 어떤 구조인가? 질소고정 이외의 콩과 작물의 효용은? 콩 박사에게 들어본다. 「콩科 작물」의 생물고정질소는 공업.. 2012. 2. 8.
풀 숲에서 자라는 밭벼 밭벼 종자를 지인에게 받아 뿌렸다. 자연농을 한다는 명분으로 풀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더니 ㅋㅋ ㅡㅡ;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밭벼는 잘 자라 주었다. 그러는 와중에 나에게는 아주 신기한 경험이 있었다. 논을 밭으로 만들어 썼기 때문에 물이 전혀 담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비가 와도 물이 바로바로 빠졌다.) 논벼가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논이었기 때문에 논벼 종자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았다. ^^;;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좀 난감한 상황에 ㅋㅋ 수확은 어쩔 수 없이 허리춤에 통을 묶고 이리저리 다니며 가위로 하나~하나 따갔다. 하나~하나~ ㅎㅎ 옆땅 할머니와 만날 때마다 "그러게 내가 제초제 뿌리고 비료 뿌리라고 했지않어~!!!!" .. 2011. 10. 29.
논을 밭으로 만들었다. 위쪽 사진은 논의 전경이다. 논을 갈기 전에 모습. 아래사진은 논 뒤쪽에 보이는 산인데, 이곳을 깍아서 논 앞쪽으로 평탄작업을 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들어 질퍽하고 습하다. 산과 논의 경계쪽에 굴삭기를 동원하여 폭1M 남짓 파서 물을 냇가쪽으로 빼는 작업을 했다. 논을 트랙터로 갈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다. 논으로 오래 사용된 땅이라 배수 및 흙의 점질이 높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우선 산과 접한 뒤쪽부분에서 어느정도는 밭벼를 뿌려서 심기위해 고랑과 이랑을 만들지 않고 갈기만 했고, 논 앞쪽으로는 율무와 토란 등을 심기로 정했다. 율무는 논벼와 함께 심어도 될 만큼 물에서 잘 자란다고 하고, 토란도 습한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