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이 글은 GQ의 청탁을 받아 쓴 글이다. 2월호에 게재되었다. 양이 넘쳐 일부 잘려 실렸고 여기는 원문 그대로 올린다. 이 글로 우리가 먹는 음식 맛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인간은, 인공제조 식품첨가물과 소금 같은 광물을 일부 먹기도 하지만, 자연의 생물을 먹고 산다. 이 생물을 크게 나누면 식물과 동물이 될 것인데, 문명을 만들기 전 인류는 먹고 죽거나 탈날 만한 것 외 모든 동식물을 닥치는 대로 입안에 쑤셔넣었을 것이다. 인간이 문명을 만들어 '동물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농사(축산을 포함하여)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농사란 인간의 먹이, 즉 자연의 동식물을 계획적으로 가꾸는 일이다. 자연의 여러 동식물 중에 키우기 쉽고 생산량이 많으며 지속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농사의 대상들이 선택되었을 것인데, 이렇게 선택된 동식물은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에 의해 길들여져 자연에서의 생태와는 조금 다른 재배식물과 가축으로 우리 주변에 남게 되었다.

 

인간은 동식물을 키우면서 같은 종류의 것이라 하여도 조금씩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개체군들을 발견하였을 것이다.[이 개체군을 품종이라 한다.] 즉, 한 논에 벼를 심었는데 어떤 벼는 키가 작고 알이 굵은 나락을 다는가 하면 키가 크고 나락이 작은 벼도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이 차이를 관찰하면서 농사에 유리한 조건의 개체를 선발하였을 것이다.[이런 선발이 가장 고전적인 품종개량이다.] 그렇게 하여 일정 지역 안에서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는 재배식물이나 가축이 안착하게 되었는데, 이를 흔히 토종이라 한다. 농업학자들은 이런 고전적인 방식의 품종개량으로 하나의 재배식물이 한 지역에서 주요 농산물, 즉 토종으로 자리잡는 데 걸렸을 기간을 1,000년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반도에서도 우리 조상 농민들은 수천 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토종들을 만들어내었을 것이다. 한반도 토종들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분류는 최초로 일제에 의해 시행되었다. 한반도를 식민지로 경영하기 위한 자원조사라 보면 될 것이다. 이 조사에서, 한반도의 대표적 작물인 벼의 경우 토종이 350종 정도로 분류되었다. 소의 경우는 현재 한우의 상징이 되어 있는 '누렁이' 외에도 '얼룩이'인 칡소나 범소, 그리고 온 몸이 검은 흑소 등도 한반도의 토종 가축으로 있었다.

 

일제는 이 토종의 조사 이후 근대적 개념의 품종개량을 대대적으로 실시하였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기호도가 낮은 품종을 개량의 대상으로 삼았다. 일제는 이미 일본에서 개량하여 안정화되어 있는 품종을 한국에 이식하는 방법을 썼다. 특히 가축 중에 돼지와 닭은 토종을 거의 박멸하다시피했다. 이 때문에 일제에 의한 품종개량이 민족말살정책의 하나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는데, 한우는 사육을 권장하였던 것으로 보아 그 정도 고차원적인 식민지 경영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 일본 벼 품종의 유입으로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다. 일제의 품종개량으로 한국농업이 한 단계 발전하였다는 사실은 인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 과실을 결국 그들이 수탈하였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대적 의미의 품종개량은 일종의 생명공학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원하는 동식물의 특성을 자연 상태의 교배와 수정에 의하지 않고 농작물에서 얻어낸 게놈 정보를 통해 조직배양, 꽃밥 배양, 유전자 표시자 선택 등의 방법으로 얻어내는 것이다.(이 생명공학적 지식은 설명하기 복잡한 일이니 이 정도에서 끝낸다. 독자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품종개량의 결과물에 대해 더 관심이 있을 것이다. 또 가축 분야는, 대체로 품종을 도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제외한다.)

한국에서 품종개량을 하는 주체는 정부 산하의 농업기관과 종묘회사, 그리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육종연구가들이다. 

이들의 품종개량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생산성과 기호도. 즉,

 

병충해와 자연재해에 잘 버티고 결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품종과, 소비자가 맛있다 여길 만한 품종이다. 이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품종이 있으면 농업계에서는 '대박'인데,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품종이란 것이 묘하여 생산성이 높으면 맛이 없고, 맛있으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 두 종류의 품종 중에 어느 쪽이 선택되는가는 철저히 상업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 농사도 돈 벌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벼의 품종은 변화가 더디다. 정부에서 보급품종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한국 벼 품종 중 가장 혁신적이었던 것이 1972년에 보급된 통일벼이다. 통일벼는 기존의 벼보다 수확량이 40% 많았다.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주곡자급률 100%를 이루게 한 '위대한' 품종이다. 그러나 밥맛이 없었다. 여러 이유로 쌀이 남아돌게 되자 1992년 통일벼는 퇴출되었다. 이 즈음부터 벼 품종의 경쟁력은 ‘밥 맛’으로 변하였다.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인 아키바레가 강세였다가 일품, 오대 등의 한국 품종이 나와 이에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역시 일본 품종인 고시히카리가 인기이다. 토종 벼라고 판매되는 것이 있는데,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우리 땅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만약 토종 벼라 하여도 현재의 품종보다 맛이 뛰어나다 장담할 수 없다. 쌀이 남아도는 상황이니 벼 품종은 앞으로도 맛 경쟁이 우선일 것이다.

 

고추는 '품종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 재배되고 있는 고추 품종만 1,00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 품종이 이처럼 난립되어 있는 이유는 1990년대 들어 국내 종묘회사들이 외국계 회사들에 의해 병합되면서 퇴사한 육종가들이 너도나도 고추 육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고추 선택 기준을 생산지에 많이 기댄다. 그러나 고추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재배지의 환경보다 품종이 우선한다. 고추 품종마다 매운맛과 단맛에 차이가 있고 이 두 맛의 배합이 고추 맛을 결정한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고 있는 고추 품종이 워낙 다양하여 소비자가 품종별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한 농가에서 여러 품종의 고추를 재배하고, 고춧가루 가공공장에서도 품종 구별 없이 수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추 품종의 가장 큰 문제는 내병성 품종이 크게 번졌다는 것이다. 이런 내병성 품종은 고추의 겉껍질이 얼마나 질긴지 풋고추 상태에서 손으로 잘 꺾이지도 않는다. 씹어서 삼키기가 버겁다. GQ의 표지를 찢어 입에 넣고 있는 느낌이다.

 

배추 품종도, 고추만하지는 않지만, 퍽 다양하다. 속이 노랑 것이 맛있다는 소비자 인식이 있어 '노랑' 이니 '금'이 하는 단어가 포함된 품종 이름이 많다. 그러나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배추 품종 중 유독 맛없는 품종이 있는데, CR계 품종이다. 고랭지에 주로 심는다. 고랭지는 약탈적 농법으로 지력이 강하지 못하고, 따라서 이곳의 배추는 무사마귀병에 잘 걸린다. 이 질병에 저항력이 있는 품종으로 '개량'된 것이 CR계이다. 뻐덕뻐덕하여 물에 젖은 마분지 씹는 느낌이 들고 단맛은 없으며 약간의 아린 맛이 나는 것이 CR계 품종이다.

 

이렇게 맛없는 품종이 점령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토마토, 특히 방울토마토이다. 토마토는 재배중에 껍질이 터지는 열과가 흔히 일어난다. 또 운송중에 서로 부딪혀 쉽게 상하고 조금만 보관기간이 길어도 쉬 무른다. 종묘회사들이 토마토의 이런 단점을 '개량'하여 겉껍질이 두껍고 질긴 품종을 내놓았고, 농민들은 이를 선택하였다. 이런 품종의 방울토마토는 입안에 넣어 씹으면 뽀도독 소리를 내며 옆으로 튕겨나가고, 껍질이 이빨 사이에 끼이면 비닐 조각을 잘못 씹은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많은 채소류가 이같은 내병성 품종으로 맛을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런 내병성 품종의 재배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한반도의 땅은 인구에 비해 좁아 집약적인, 곧 약탈적인 농업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병해충은 더 늘 것이고….

 

한국의 품종개량 기술은 유럽과 일본, 미국 등의 국가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개량한 품종보다는 외국에서 가져오는 품종이 더 많다. 넓게 보면 품종이식이지만 한반도 거주민이 그 품종을 선택한 것이니 내부의 시각으로는 품종개량이라 할 수도 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 품종은 조생종으로는 료까(凉香), 히로사키후지, 시나노스위트 등이며 만생종도 미얀마후지 등 후지 계열이다. 전부 일본에서 육종한 품종이다. 이 일본 품종의 사과들의 특징은 신맛은 덜하고 단맛이 높으며 조직감이 부드럽다는 것이다. 사과 재배 농민들은 그 맛에 대해 "가볍다"고 표현한다. 


포도는 국내 생산량의 70% 이상이 캠벨이라는 한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품종이다. 그 뒤를 잇는 거봉은 일본 품종이다. 국내 품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머스캣 등 유럽종의 포도라도 번져 다양화하였으면 싶지만 소비가 적은 탓인지 재배 면적은 넓혀지지 않고 있다. 


채소류도 외국 품종이 크게 번져 있다. 딸기는 장희, 육보, 레드펄 등 일본 품종이 주류이며 파프리카는 유럽에서 가져온다. 요즘 한 제과업체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수미'감자칩의 그 수미 품종은 미국 것이며, 홈쇼핑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속이 노란 호박고구마는 일본에서 온 것이다. 


또, 돼지와 오리는 유럽에서 가져오고 닭은 거의가 미국 품종이다.

 

신석기시대 한반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최근 100년 사이에 재배작물과 가축의 품종이 완전히 바뀌었다. 수입되는 농수축산물까지 따진다면 우리는 100년 전의 조상들과 전혀 다른 습생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농업의 종속을 넘어 입맛의 종속까지 부를 수도 있는 환경인 것이다.

 

품종개량에서 최후의 방법은 유전자 조작이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자가채종을 할 수 없다. 농사를 지을 때마다 그 품종의 종자를 사야 한다. 내병성 품종으로 겨우 버티는 지금의 한국농업 환경으로 봐서는 내병성이 완벽히 담보되어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 재배 유혹에 쉬 넘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전체가 다국적기업에 종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http://foodi2.blog.me/30103631553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은이) | 도솔 | 2009-02-09



지난 10년 동안 GMO 문제에 매달려온 국내 최고 전문가 김은진 박사가 쓴 국내 최초의 GMO 종합 보고서!


GMO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 이 GMO를 먹은 가축들이 죽어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배후에는 몬산토 같은 거대 생명공학농업기업이 괴물처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GMO에 관한 거의 모든 국면을 다룬 완결된 구성의 이 책은 GMO 농산물이 가공식품 형태로 우리 밥상에 교묘하게 침투한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GMO로 본 우리 밥상의 실태]

GMO는 이미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 “밥상을 오염시킨 것은 가공식품이고 (…) 이 모든 가공식품들이 바로 GMO 덩어리들이다.”(9쪽) 가공식품은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식용, 가공용, 사료용으로 GMO를 수입하는데,(57쪽) 이는 식량자급률이 25퍼센트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 주권을 되찾는 것이 “GMO의 위험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한다.(9쪽) 


우리나라는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말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두부에 GMO 콩을 썼다면 원재료명이나 제품명에 ‘유전자 재조합 콩’이라고 표시한다. 그런데 2001- 2005년 GMO 표시 실태 조사에 따르면, GMO 표시제는 유명무실화되어 있는 실정이다.(95쪽) 그 이유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이 너무 많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97쪽) 2008년 12월 식약청은 모든 GMO에 대해 예외 없이 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2012년이나 되어야 제대로 된 표시제가 가동될 것이다(109쪽).


특히 제조 ? 가공 중에 고도로 정제하여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다. 수입되는 콩, 옥수수, 면화, 카놀라(유채)는 국내 식품가공업체들에 의해 식용유로 가공되는데 이 규정 탓에 표시 대상이 아니다. 최근에 소비가 늘고 있는 카놀라유는 전부 캐나다산 GMO로 만들고(148쪽), 참치 캔에 들어가는 무색의 면실유는 GMO 면화씨로 만든다.(106쪽) 더구나 이 같은 유채나 면화는 표시대상 품목이 아니다. GMO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튀겨 먹는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162쪽) 시중의 간장도 거의 수입산 콩으로 만든 것인데, 식용유와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은 GMO 콩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든 음료수에는 과당이 들어가 있는데, 이 과당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다. 그런데 이 옥수수 전분이 바로 GMO이다. 이것들 역시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다.(106-107쪽) 


이외에도 식약청이 식용으로 승인한 GMO 식품첨가물이 모두 14가지인데, 이들도 표시 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GMO는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한편, GMO는 다른 경로로도 우리 식탁에 오른다. GMO는 대부분 사료로 쓰인다. 따라서 GMO 문제는 축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는 GMO 사료를 먹을 뿐 아니라 GMO로 만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자란 것들이다. 축산업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이용해 가축을 1년 이내에 키워 내다 판다. 유럽에서는 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자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해 금수 조치를 내렸다가 WTO에 제소한 미국에 패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나 돼지에게 GMO 사료를 먹였다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힌 것은 표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152-156쪽)


아이들이 즐겨 먹는 돈가스나 햄버거는 GMO의 결정체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고기는 물론 기타 부재료들이 대부분 GMO를 원재료로 하는 것들이다.(157-159쪽) “2002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암연구소인 웰컴/시아르시연구소는 (…) GMO의 알레르기 유발 문제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이유기의 어린아이들이 GMO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167쪽) 어른들보다 면역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 GMO는 더 치명적일 수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농업진흥청과 대학교, 종자회사 등이 GMO를 개발하고 있는데, 벼, 밀, 감자, 호박, 고추, 마늘, 배추, 오이, 콩, 참깨, 들깨, 양배추, 토마토, 상추, 수박, 사과, 감귤, 인삼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작물들이 그 실험 대상이어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165-166쪽) 


GMO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GMO의 안전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 첨단과학이므로 굉장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반생물적이다.”(25쪽) 예를 들어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제초제 내성 GMO를 만든다고 하면, 그것이 옥수수든 감자든 해당 식물세포에 제초제에 견디게 하는 기능이 있는 유전자(대부분 미생물에서 분리해 냄)를 집어넣는 방법을 쓴다. (그 유전자는 다른 생물체에서 빌려온 것이므로 결국,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생물체가 아닌 정체불명의 인공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 생명체가 생태계에 옮겨져 농작물로 재배될 경우 주변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131-136쪽, 194쪽 참고].) 


그 특정 기능 유전자를 식물세포에 집어넣는 방법은 그야말로 불결하고 반생명적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그로박테리움법의 경우는, 먼저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에서 분리해낸 플라스미드(항생제 내성 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로서 나선형이 아닌 원형 구조를 갖고 있음)에 유전자를 끼워 넣은 다음 아그로박테리아처럼 스스로 식물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박테리아에 넣어 식물세포에 침투시킨다. 이 식물세포를 항생제가 녹아 있는 액체 속에 집어넣으면, 항생제 내성 정보를 지닌 플라스미드와 결합한 그 유전자가 식물세포에 자리를 제대로 잡은 경우 그 식물세포는 살아남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항생제 액체 속에서 죽고 만다. 이 과정을 통해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지닌 GMO가 성공적으로 얻어진다. 유해 박테리아에서 항생제 내성 정보를 가진 플라스미드를 분리해 이를 특정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전자의 안착 여부를 검사하는 수단으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유전자가 GMO 섭취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활성화된다면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5-27쪽)


GMO의 태생적 한계와 예측불가능성

위의 예처럼 성공한 GMO들은 삽입 유전자는 같아도 그 유전자를 삽입한 위치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특정 유전자가 콩이나 옥수수 등의 작물에 들어가서 제구실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여기서 GMO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난다. 블루길이라는 외래 어종이 국내에 유입되어 처음에는 한곳에만 머물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저수지를 점령했듯이 삽입 유전자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삽입 유전자는 콩이나 옥수수의 원래 유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리가 따로 없다. 단지 인위적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마치 제자리인 양 꿰차고 앉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인데, 과연 그 자리에 얌전히 있을지, 블루길처럼 마구 설치고 다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말없는 물고기들이 블루길에 당하는 것은 낚시꾼들 덕에 금방 발견했다지만, 콩이나 옥수수와 같은 식물의 경우 사람들이 그 만행을 알아채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다. 마치 광우병이 발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40-41쪽) 


국내에도 GMO가 시험 재배되고 있다

“일단 새로운 종자가 개발되면 과학자들은 그것을 시험 재배해보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 얻은 결과를 가지고 종자를 보급하게 마련이다.”(57쪽) 저자는 본인이 직접 방문한 몇 군데 국내 GMO 시험재배장의 실태를 고발한다. 농촌진흥청 시험재배장의 경우에는 격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GMO 꽃가루가 근처의 비슷한 식물에 날아가 교차 수분될 우려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농촌진흥청 등에서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우리가 주로 먹는 농작물들이 GMO로 개발되어 노지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60쪽). 


제주대학교(골프장용 제초제 내성 GMO 들잔디 재배), 고려대학교 등 대학에서도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격리가 되지 않으면 인근 생태계로 퍼져나갈 위험이 크고, 인도처럼 인근 농지에서 200미터 이상 격리를 한다 해도 꽃가루가 퍼져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2006년에 미국에서는 GMO 쌀 사건이 발생했는데, 2000-2002년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험 재배되던 것이 퍼져나가 4년 만에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스코틀랜드 작물연구소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GMO 작물이 심어진 곳에서 26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적이 있다. 유전자 이동은 생태계 내에서 너무도 당연히 이루어지는 것이다.”(117쪽)이런 사례들을 통해 GMO의 안전성은 연구 ? 개발 단계에서부터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61-64쪽). 


GMO의 유해성을 드러내는 사례들

GMO 면화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2006년에 GMO 면화밭에서 기르던 가축들이 면화 줄기를 먹고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식은 2007년과 2008년에 국내에서도 TV로 방송이 되었고, 2008 5월 전분당협회가 물엿·포도당·과당 등 식품첨가물 제조용으로 미국산 GMO 옥수수를 수입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었다. 전분당협회는 식약청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반론을 제기했다. 즉 미국에서도 소, 돼지, 닭이 GMO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먹고 있지만 괴사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인도 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은 미국처럼 식용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키워 GMO의 영향이 나타나기도 전에 바로 잡아먹는 미국의 가축들과 달리 더 오래 살기 때문에 GMO를 장기간 섭취한 결과가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84-86쪽) 


“1999년 5월 미국의 코넬대학교에서는 살충성 GMO 옥수수인 Bt 옥수수의 Bt 유전자가 원래 죽이려고 했던 나방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군주나비의 유충까지도 죽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2000년 8월 아이오와주립대의 연구 발표에 의해 재확인되기도 했다”(117쪽). 세계 최초로 GMO의 위험성을 알린 영국의 푸츠타이 박사는 1998년 유전자 조작 감자의 안전성 실험을 했다. 그 감자는 렉틴을 강화한 것으로서, 그는 이 감자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다. 이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면역 체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등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가 소속된 로웨트연구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푸츠타이 박사는 해고되었다.(120쪽)


과학자, 기업, 정부 간의 결탁

푸츠타이 박사는 GMO 문제의 또 다른 중요 측면을 건드렸다. 그는 2007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출판하는 한 계간지의 부탁을 받아 GMO와 관련해 과학자들이 보이는 비양심적 처신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결국 실리지 못했고, 편집 부주간은 멀리 인도로 발령이 나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겪는다. 그가 쓴 글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기업이나 정부와 결탁하는지, 그로 인해 실험 결과가 어떻게 왜곡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122-123쪽) 과학자들이 GM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유전자 삽입 과정에서 4만 번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므로 그에 맞는 실험실과 재정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과학자들은 학교, 기업, 정부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연구에 임하지만, 그 대가로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연구결과를 왜곡하고 학자적 양심을 속이는 일이 발생한다.(216-218쪽) 


미국 내에서 재배하는 GMO 옥수수가 옥수수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킨 사건이 일어나자 버클리대학교의 두 연구원이 2001년 이를 《네이처》지에 보고하지만 그들의 논문은 결국 실리지 못했다. 《네이처》지의 광고주인 노바티스 사의 입김 때문이었다. 이후 미국의 여러 잡지들은 과학자들을 주무르는 기업, 특히 농생명공학기업의 음모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실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기업의 자금 지원을 받는 학교가 기업에 유리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와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135-137쪽)


저자는 2008년 5월 독일 본에서 열린 바이오안전성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가 보게 된 과학자들의 비양심적인 행태를 고발한다. GMO를 옹호하는 과학자들은 회의석상에서 안전성 문제는 논외로 하고 오직 GMO가 식량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GMO는 지금까지 식량 증산 효과가 없었다. 어느 농민도 생산성 향상을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제초제나 살충제 절약 효과만이 있을 뿐이다. GMO를 개발한 과학자와 기업만이 아프리카처럼 식량문제가 심각한 곳에서 GMO 작물이 구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미국은 콩 재배 면적의 94퍼센트가 GMO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콩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로 오히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75-76쪽, 185-186쪽) 


한편, 정부와 농생명공학기업이 얼마나 깊은 유착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 정부와 몬산토 사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저자가 나열한 사례들을 보면 몬산토 연구원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 옮겨 몬산토 사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경악을 금치 못할 사례들이 부지기수다(257-261쪽).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이 정부, 대학, 기업 삼자의 결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약 10년간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지원 받아 약 50개의 G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17개 대학과 기업의 GMO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안전성 평가에 관한 연구는 단 2개뿐이다.(262쪽)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자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초제 내성 잔디를 개발해 특허를 받은 금호환경생명과학연구소는 몬산토와 결탁한 금호석유화학의 산하에 있다가 전남대로 이관되었고, 이때 연구소 소장은 소속을 제주대학교로 옮겨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제주대학교의 유전자 조작 잔디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141쪽).


GMO의 대안: '토종 씨앗 지키기'

농생명공학기업들은 이처럼 정부의 권력과 과학자들의 투항을 등에 업고 종자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종자의 70퍼센트는 서울종묘, 흥농종묘, 중앙종묘 등 국내 종자회사를 인수한 신젠타와 몬산토가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농우종묘는 토종 종자를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농우바이오로 개명한 뒤 GMO 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경기도 여주 근방에서 바이러스 저항성 수박과 고추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290-291쪽)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우리도 인도처럼 종자상에 가면 GMO 종자 외에는 일반 종자를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인도의 반다나 시바는 세계적인 GMO 반대 운동가로서 자국의 토종 종자를 발굴하고 재배하여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고 있다.(249, 289쪽) 우리도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토종 종자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안완식 박사를 주축으로 ‘토종씨드림’이라는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335쪽). 저자는 이 모임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운동은 저자가 6년에 걸친 “대안 없는 GMO 강의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느끼던 차에” 이르게 된 희망의 대안이다(333쪽). 



관련 기사를 소개합니다.  

김은진 교수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콩의 98%가 GMO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머지 2%의 재래종 Non-GMO 콩을 자국민이 소비하고, 98%의 GMO 콩은 모두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맞받아치는 한편 “동물실험 역시 최소 10여 년은 지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데, 2~3년만 지나면 다 잡아먹을 텐데 어떻게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와 함께 공분을 샀다.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874 

 

김은진 교수는 유전자조작농산물 반대운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야유를 보낸 저 방청객들은 식품제조업체 사장님들이겠죠? 

저를 비롯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은 이런 것일 겁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정말 해로운지, 해롭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적어도 유해성이 의심된다면 일단 식품으로 쓰이는 것을 보류해야 되지는 않겠는가 말이죠. 

 

수은을 넣어 만든 백신제조업체는 극미량의 수은이 인체에 별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내놓은 자료를 보여주면서 소비자한테 믿으라 하면,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마찬가지로 유전자조작농산물이 그동안 제대로 검증받지도 않은 채 이미 우리 식탁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위험성이 확실하지 않으니 ‘GMO’ 표시를 하지 말라구요?

  

위에 나온 카놀라유는 유채씨 기름입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옥수수, 콩, 유채라고 합니다.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쓰이니까 육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고 있구요, 콩도 간장과 된장, 그리고 햄과 소시지 같은 데 쓰이기 때문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콩기름, 옥수수기름이 식용유로 쓰이는 건 아시죠? 카놀라유도 그렇구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Miguel A. Altieri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농업생태학 교수이고, 농업생태학에 대한 많은 기사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http://www.agroeco.org). 그는 라틴아메리카와 미국의 여러 지역과 NGO의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프로그램 기획을 돕고 있다.



세계적인 힘이 자급을 위한 개발도상국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국가는 그들의 경제를 주로 대규모 단작에 기반한 경쟁적인 수출주도형 농업으로 조직해 왔다. 브라질의 대두 같은 작물의 농업 수출이 해외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경화를 벌어옴에 따라 국가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농의 형태는 또한 공중보건, 생태계의 무결성, 식품의 질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과 대개의 경우 수많은 농부가 부채를 지게 함으로써 전통적인 농촌 생계의 붕괴를 포함한 여러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불러온다.

산업형 농업과 세계화로 밀어붙이는 성장—수출 작물의 강조, 최근 유전자조작 작물, 바이오연료 작물의 빠른 확장과 함께(사탕수수, 옥수수, 대두, 팜유, 유칼립투스 등)—은 잠재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생태적 충격 및 위험과 함께 세계의 농업과 식량 공급을 점점 더 재편하고 있다. 그러한 재편은 개발도상국의 열대지역에서 확실히 작물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되는 기후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일어나고 있다. 저지대의 높아지는 홍수 위험, 반건조지대의 더욱 빈번하고 극심해지는 가뭄과 지나치게 더운 상태, 이런 모든 위험요소가 농업생산성을 제한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녹색혁명은 작물 생산량을 강조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생물다양성과 전통 지식의 엄청난 손실을 야기하며, 부유한 농민에게 선호되고 많은 가난한 농민을 더욱 깊은 부채의 늪에 빠지게 한 지속불가능한 농업이라고 입증되었다.1 아프리카에서 녹색혁명을 위하여 다중 기관 연합(multi-institutional Alliance for a Green Revolution in Africa)을 통하여 제안된 새로운 녹색혁명은, 기적의 종자에 의존하는 화학비료로 인해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가난한 농민은 살 여유가 없는(예를 들면 화학비료 값은 지난해 거의 270% 올랐다) 외국의 투입재와 특허권을 보호받는 품종과 외국의 원조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진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할 운명인 듯하다.2


그러한 세계적 경향의 측면에서, 식량주권과 생태학에 기반한 생산 체계란 개념은 지난 20년 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농민, NGO, 일부 정부와 학문기관이 선봉에 서서 현대의 농업생태학적 과학과 토착 지식 체계를 혼합하여 적용하는 것을 수반하는 새로운 접근법과 기술들이 몇몇 지역의 많은 농촌사회에서 자연자원과 생물다양성, 흙과 물을 보존하면서 식량안보를 향상시켰다는 것을 밝혔다.3 그 농업생태학의 과학—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기획과 관리를 위한 생태학적 개념과 원리의 적용—은 농업생태계의 복잡성을 평가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런 접근법은 지상과 흙속에서 작물의 해충(풀, 곤충, 질병, 선충류)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이로운 생물을 촉진시킴으로써 강하고 건강한 식물을 생산할 수 있게 향상시킨다.4


몇 세기 동안 개발도상국의 농업은 토종과 토착 지식뿐만 아니라 땅과 물, 기타 자원과 같은 지역적인 자원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이는 급변하는 기후변화, 해충, 질병 등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다양성으로 건강함과 탄력성으로 작용하며 소농을 먹여 살려왔다.5 높이 올린 밭, 계단식, 복합영농(같은 땅에 여러 작물을 기르는), 혼농임업 체계 등의 형태로 고대부터 전통적인 관리법이 지속되는 대부분의 농경지는 성공적인 전통농업의 전략을 입증했고, 전통적인 농민의 “창조성”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이러한 전통농업의 소우주는 생물다양성을 촉진하고, 농약 없이도 잘 자라며, 연중 수확량을 지속하기에 다른 지역을 위한 유망한 모델을 제공한다. 인류는 더욱 생태적이고, 생물다양성이 확보되고, 지역적이고, 지속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농업의 형태를 포함하는 농업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성공적인 지역사회 기반의 지역적 농업으로 오랫동안 인정받은 사례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소규모 농업의 생태학적 근거에 기반할 것이다. 그러한 체계는 몇 세기 동안 세계의 대부분을 먹여 살려 왔고, 이 행성의 많은 곳에서 계속 그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6


다행히도 수많은 전통적인 작은 농장이 여전히 제3세계 농촌 풍경의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농업생태계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은 농업생태학적 접근법으로 최대한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고, 따라서 그들은 생산적이고 문화적인 다양성에 부합하는 기본적인 식량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유지하고 개발하는 각 나라 또는 지역의 권리로 정의되는 식량주권의 기초를 구성할 수 있다. 최근 생겨난 식량주권이란 개념은 지역 자치, 지역시장, 지역적 생산-소비의 순환, 에너지와 기술의 주권과 농민과 농민 사이의 연결망에 초점을 맞추면서 농민의 토지, 씨앗, 물에 대한 접근을 강조한다. 



지역적인 식량안보를 위한 중요한 배우인 소농

라틴아메리카에서 1980년대 후반 약 1600만 소농의 생산 단위가 모든 경작지의 34.5%인 6050만 헥타르 가까이 차지했다. 소농의 인구는 라틴아메리카 모든 농촌 인구의 2/3를 나타내는 7500만 명을 포함한다. 이러한 단위의 평균 농지 규모는 약 5400평이지만, 소농의 농업이 지역의 일반적인 식량 공급에 기여하는 역할은 중요하다. 이러한 작은 생산 단위는 국내 소비를 위한 농업생산의 41%를, 지역적인 수준에서 옥수수의 51%, 콩의 77%, 감자의 61% 생산하며 책임지고 있다.7 이러한 작은 농장 부문의 식량안보에 대한 기여는 25년 전만큼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아프리카는 지역에서 모든 농장의 80%를 나타내는 거의 3300만이 소농이었다. 아프리카 농민의 대부분(그들은 거의 여성임)은 모든 농장의 2/3가 6000평 이하이고 농장의 90%는 3만 평 이하인 소농이다. 대부분의 소농은 주로 외부 투입재의 사용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수 있는 지역적 자원을 사용하는 “저-자원low-resource” 농업을 실행한다. 저-자원 농업은 곡물의 대부분, 거의 모든 뿌리식물, 덩이식물, 플렌테인 작물과 콩과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가장 기본적인 식량작물은 비료와 개량종을 거의 또는 아주 조금만 쓰면서 소농이 기르고 있었다.8 그러나 이런 상황은 아프리카에서 최근 20년 동안 1인당 식량생산이 감소함으로써  변하고 있다. 일단 곡물 자급에서 현재 아프리카는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백 톤을 수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수입의 증가에도 소농은 여전히 아프리카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중국은 홀로 세계 소농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1억 9300만 헥타르), 다음으로 인도가 23%,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순이다. 아시아에 사는 2억 명 이상의 벼농사 농민 대부분은 6000평 이하의 벼를 경작한다. 중국은 아마도 7500만의 벼농사 농민이 여전히 1000년 전에 쓰던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을 것이다. 고지대 생태계나 천수답 상태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토종은 아시아 소농이 생산하는 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9



소규모 농장은 더 생산적이고 자원을 보존한다

비록 기존의 지식이 작은 가족농은 낙후되고 비생산적이라고 하지만, 연구는 만약 한 작물의 수확량보다 전체 산출을 고려하면 작은 농장이 큰 농장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작부체계에서 옥수수 수확량은 3000평에 약 2톤 또는 전형적인 5~7명의 식구가 필요로 하는 연간 식품을 충분히 충족하는 약 432,0692칼로리이다. 1950년대 멕시코의 치남파스chinampas(호수나 늪에서 두둑을 높여 농사짓는)는 3000평에 3.5~6.3톤의 옥수수를 수확했다. 그 당시 이는 멕시코의 어느 곳보다 가장 높은 장기적인 수확량을 달성한 것이었다. 비교하면, 1955년 미국의 평균 옥수수 수확량이 3000평에 2.6톤이었고, 1965년까지 3000평에 4톤이 넘지 않았다.10 남아 있는 치남파스의 각각의 땅은 여전히 현대적인 생활 수준에서 1년에 15~20명이 먹을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전통적인 복합경작 체계는 현대 식량 공급의 20% 정도 제공한다. 복합경작은 적어도 서아프리카에서 개간된 지역의 80%에 이르는 한편, 라틴아메리카에서 주식 작물 생산의 대부분 또한 복합경작으로 이루어진다. 똑같은 밭이나 텃밭에서 소농이 곡물, 과일, 채소, 사료, 동물 생산물을 생산하는 이러한 다각적인 농업 체계는 대규모 농장에서 하나만 기르는 옥수수와 같은 단작의 단위당 수확량을 능가한다. 거대한 농장은 작은 농장의 콩, 호박, 감자, 사료를 포함한 복합경작의 일부로 기르는 옥수수보다 면적당 더 많은 옥수수를 생산할지 모른다. 그러나 소농이 개발한 복합경작의 단위면적당 수확할 수 있는 생산물이란 측면에서 생산성은 똑같은 수준의 관리라면 단작 체계보다 더 높다. 수확량의 이점은 20~60% 사이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섞어짓기는 풀(풀이 자랄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곤충, 질병(여러 종류가 있기에)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물과 햇볕, 영양분이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11


더 집중적으로 적은 자원을 관리함으로써, 소농은 산출 단위당 더 많은 이윤을 만들 수 있고, 따라서 더 많은 전체 이윤을 만든다—각 농산물의 생산량이 더 적더라도.12 전체적인 산출에서 다각화된 농장은 훨씬 많은 식량을 생산한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6000평의 농장은 3000평에 1,5104달러를 생산하고, 2902달러의 순이익을 올린다. 평균적으로 4674,3000평인 커다란 농장은 3000평에 249달러를 생산하고, 52달러의 순이익을 올린다. 중소 규모의 농장은 관행적인 대규모 농장보다 더 높은 수확량을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소농이 토양침식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을 포함하여 자연자원을 더 잘 관리한다고 밝혔듯이 환경에 부정적인 충격을 훨씬 덜 준다. 그러나 미국에서 작은 농장의 면적당 더 높은 수입의 중요한 부분은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일반인, 식당, 시장으로 직거래하는 경향에 있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지역, 흔히 유기농 생산물이란 프리미엄을 받는 경향이 있다.


농장 크기와 산출 사이의 반비례 관계는 소농이 땅, 물, 생물다양성, 기타 농업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산출로 투입을 나누어 전환시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소농이 더 나을 수 있다. 생산적인 소규모 농업에 기반한 세계의 남국에서 강한 농촌 경제를 세우는 것은 남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식구들과 함께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충분한 일자리가 없는 도시의 빈민가로 이주해 나가는 흐름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의 인구가 계속 성장하기에, 농지를 재분배하는 것은 특히 대규모 농업이 성장하고 있는 농연료 공급원료로 자동차를 먹여 살리는 데 헌신하고 있는 이때 우리의 행성을 먹여 살리기 위한 핵심일 수 있다.



작은 농장은 유전자조작 생물이 없는 농업생물다양성의 보호구역이다

전통적인 소농은 여러 가지 많은 품종을 기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식물의 대부분은 획일적인 형식의 현대적 품종보다 유적전으로 더 다양하고 대물림하는 씨앗에서 얻은 토종이다. 이러한 토종은 취약성에 대항하는 더 큰 방어력을 제공하고, 질병과 해충, 가뭄 및 기타 압박 속에서 더 튼실한 수확을 보장한다.13 27가지 작물을 포함하는 농장에서 작물 품종의 다양성에 대해 조사한 세계적인 조사에서, 과학자들은 많은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이 전통적인 작물 품종, 특히 주요한 주식 작물의 형태로 계속 유지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농민은 미래의 환경 변화나 사회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호수단으로 다양성을 유지한다. 많은 연구자는 품종의 풍부함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확량의 가변성을 줄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양성의 가운데로 유전자조작 작물의 침투를 고려할 때, 쟁점이 되는 것은 토착 농민에게 중요한 특성(가뭄 저항성, 경쟁하는 능력, 섞어짓기 체계에서의 성능, 저장 품질 등)이 농약을 쓰지 않는 농민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유전자조작 품질(예를 들어 제초제 저항성)과 교잡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14 이러한 각본에 따라 위험은 증가할 수 있고, 농민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외부의 투입재를 최소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확량을 생산하는 그들의 능력을 잃어 버릴 수 있다. 유전적 오염으로 인한 토종의 유전적 무결성에 변화가 생긴 결과로 토종 작물의 부족이란 사회적 충격은 개발도상국의 마진margin에 상당할 수 있다. 


소농의 농업이 유전자조작 작물에 오염되지 않는 소농의 농업 지역을 보호하는 것은 중대한 일이다. 타가수정이나 획일적인 유전자조작 작물로 인한 유전적인 오염의 어떠한 가능성으로부터도 지리학적으로 외떨어진 유전적 다양성의 보고를 유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게이츠-록펠러 AGRA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점점 도입되는 제2의 녹색혁명으로부터 유래된 잠재적인 생태학적 실패에 대한 보호장치로 작용하는 온전한 유전자원의 “섬”을 창출할 것이다. 이러한 유전적 보호구역인 섬은 또한 유전자조작 농업의 발전으로 필연적으로 오염될 것인 북국에서 유기농 농장을 다시 살리는 데 필요할 유전자조작 생물에서 자유로운 씨앗의 유일한 자원으로 기여할 것이다. 과학자와 NGO의 도움으로 세계의 남국에 있는 소농과 토착 지역사회는 온 행성의 음식문화를 풍부하게 해주는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다양성의 창조자와 파수꾼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다. 



작은 농장은 기후변화에 더 탄력적이다

대부분의 기후변화 모델은 손상이 소농, 특히 제3세계의 빗물에 의존하는 농업전문가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아무리 낙관해도 기존의 모델은 예상되는 영향의 개괄적인 근사치만 제공하고 내부 적응 전략의 거대한 가변성은 은닉한다. 날씨의 변동에도 많은 농촌 사회와 전통농업의 농가는 극한 기후에 대처할 수 있을 듯하다.15 사실 많은 농민이 대처할 수 있고, 심지어 가뭄 저항성의 토종, 집수법, 광범위한 나무심기, 섞어짓기, 혼농임업, 김매기, 야생식물 모으기와 일련의 기타 전통농업 체계의 기술을 더욱 활용해 흉작을 최소화하며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16


전통적인 농업생태계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작부체계의 보급은 환경적으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작물이 인정할 만한 생산성 수준에 이르도록 하여 소농의 농업체계를 안정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농업생태계는 다양한 작물 품종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양하게 배치하여 기르기 때문에 비극적인 손실에 덜 취약하다. 연구자들은 수수/땅콩과 기장/땅콩의 섞어짓기가 대규모 단작의 사례보다 가뭄 기간 동안 더 높은 수확 안정성과 더 적은 생산성 감소를 보이는 것을 밝혔다.


그러한 실험의 결과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는 “초과-수확over-yielding”의 측면이다—두 가지나 그 이상의 작물을 함께 기를 때 한 가지만 기를 때 이상의 수확량이 발생한다(예를 들어, 수수와 땅콩을 섞어 3000평에 기를 때 수수만 1500평에 땅콩만 1500평에 기를 때보다 이상의 수확량이 난다). 모든 사이짓기는 재배철 동안 물이 297~584mm의 범위로 적용되는 수분 유용성의 다섯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초과-수확한다. 아주 흥미롭게도, 실제로 대규모단작과 복합경작 사이 생산성의 상대적인 차이인 초과-수확의 비율은 압박이 증가함으로써 더욱 두드러지는 물에 대한 압박과 함께 증가했다.17 많은 농민은 혼농임업을 설계한 나무 덮개로 극심한 미기후와 토양 수분 변동에 대항하여 작물을 보호하면서 기른다. 농민은 나무를 유지하고 심어서 온도, 풍속, 증발을 감소시키고, 햇볕에 직접 드러나는 것과 우박과 비를 가로막아 미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치아파스Chiapas에서 농업생태계의 커피나무는 그늘이 드리워져 멕시코의 온도, 습도, 태양 방사선 변동이 줄어드는 것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그늘이 직접적으로 커피나무를 위한 미기후의 가변성과 토양 수분의 완화에 관련된다는 것을 가리킨다.18


1998년 허리케인 밋치가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뒤 산비탈에서 실시된 조사는  콩과인 “무쿠나mucuna”란 덮개 작물, 사이짓기, 혼농임업과 같은 농민이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실행법이 관행적인 이웃보다 덜 “손상”을 입도록 했다는 것을 밝혔다.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의 360개 지역사회와 24개 부서에 이르는 연구는 다각화된 밭은 그들의 관행적인 이웃들보다 25~40% 더 많은 겉흙, 더 높은 토양 수분, 덜한 침식, 더 낮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밝혔다.19 이것은 토착 기술의 재평가는 작은 농장에 의해 드러나는 적응력과 탄력적인 능력에 대한 정보의 중요한 근원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세계 농민을 위한 전략적 중요성의 특징. 또한 토착 기술들은 종종 서유럽의 유산보다 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연세계에 대한 우리의 세계관과 이해를 반영한다.



농업생태학으로 작은 농업 체계의 생산성을 강화하기

소규모 전통농업 체계가 탄력성과 생산성에 이롭다는 증거에도 많은 과학자와 개발전문가 및 조직들은 자급농업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생산의 농화학과 유전자조작 강화가 자급에서 상업적 생산으로 이행하기 위한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비록 그러한 강화 접근법이 많은 실패와 만났지만, 연구는 전통적인 작물과 동물의 조합이 종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더 효율적으로 노동력과 지역의 자원을 사용하면서 건강한 식물 성장, 해충 압박, 이로운 생물 북돋기를 촉진시켜 서식지를 향상시키는 생태학적 원리가 작은 농장의 재기획에 사용될 때의 사례이다.


몇몇 보고서는 소농이 기후변화와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의 속에서도 농촌과 이웃한 도시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뒷받침한다.20 증거는 확실하다: 세계의 농민, NGO, 지방정부에 의해 선봉에 선 새로운 농업생태학적 접근법과 기술은 이미 가구,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식량안보를 위한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농업생태학적인 참여형 접근법의 다양성은 불리한 환경상태에서조차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잠재력은 다음과 같다: 50~200% 곡물 수확량을 올리기, 다양화를 통해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기, 식사와 수입을 개선하기, 국가의 식량안보(심지어 수출까지)와 자연자원 기반 및 생물다양성의 보존에 기여하기. 이런 증거는 유기농업이 아프리카 식량안보를 북돋을 수 있다는 무역과 개발 상태에 대한 유엔 회의의 최근 보고서에 의해 강화되었다. 아프리카의 114개 사례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 그 보고서는 유기농이나 유기농에 가까운 생산방식으로 농업을 전환하면 농업생산성이 116%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다.


게다가 유기적인 생산 체계로의 전환은 농촌사회에서 자연, 인간, 사회, 금융, 물적자변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은행과 FAO에 위임을 받은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gricultural Knowledge, Science and Technology(AKST)는 농업생태학적 과학 쪽으로 ASKT를 강화하는 것이 생산성을 유지하고 높이면서 환경적인 쟁점을 다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 평가는 또한 전통적이고 지역적인 지식 체계가 농경지의 토질과 생물다양성만이 아니라 영양분, 해충, 물 관리, 기후와 같은 환경적인 압박에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농업생태학적 혁신의 잠재력과 확산 여부는 여러 요인과 정책, 기관, 연구와 개발 접근법의 주요한 변화에 의존하여 실현된다. 제안된 농업생태학적 전략은 생산을 높이고 자연자원을 보존하는 목표만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적 투입재와 지역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공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어떠한 진지한 시도도 연구 과정에 지역 지식과 기술을 떠맡기 위한 것을 가져와야 한다.21 특정한 강조는 연구 의제의 공식화에 직접적으로 농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적인 혁신 과정에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경험의 공유와 지역적 연구의 강화, 문제해결력에 초점을 맞춘 농민에서 농민으로 보급하는 모델을 갖추어야 한다. 농업생태학적 과정은 농촌 사회에 의해 권한과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기초를 세우는 참여와 그들의 농사와 자원에 관한 농민의 생태학적 능력 향상이 요구된다.22


공평한 시장 기회는 또한 농민에게 더욱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인구의 나머지와 더욱 연대하는 지역적 상업화와 분배 계획, 공정한 가격, 기타 메타니즘을 강조하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 궁극적인 과제는 농업생태학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늘리고 이미 수많은 농민이 성공적이라고 입증한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입, 식량안보, 모든 인구의 환경적인 참살이, 특히 현대 관행농을 위한 정책, 기술, 그리고 제3세계에 깊숙히 침투한 다국적 농기업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처한 소농에게 의미있는 영향을 발생시킬 것이다.23



농촌의 사회운동, 농업생태학, 식량주권

지속가능한 농업의 개발은 기술적 혁신, 농부와 농부의 연결망, 농부와 소비자의 연대에 덧붙여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필요로 할 것이다. 요구되는 변화는 현재 지속가능한 농업의 개발을 저지하고 있는 제도와 법령을 분해하고 변형시키기 위한 의사결정자들 사이의 정치적 의지를 만드는 사회운동 없이 할 수 없다. 농업의 더욱 근본적인 변화는 농업의 생태적인 변화가 농업을 결정하는 것을 돕는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무대에서 비교할 만한 변화 없이 촉진시킬 수 없다는 개념에 의해 인도되어야 한다.


조직된 소농과 토착 기반의 농민운동—국제적인 소농운동 La Vía Campesina와 브라질의 토지없는 소농운동(Landless Peasant Movement)과 같은—은 농민은 그들 자신의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식량을 생산할 땅이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이러한 까닭으로 그들은 높아지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역사회에 가장 중요할 땅, 물, 생물다양성에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진정한 농업개혁을 지지해 왔다. 


Vía Campesina는 생계, 일자리, 사람들의 식량안보, 건강만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식량 생산은 소규모 지속가능한 농민의 손에 남아 있어야 하고 거대 농기업 회사나 슈퍼마켓 유통망의 통제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오직 수출주도형 자유무역에 기반한 거대 농장의 산업형 농업 모델을 바꿔야만 빈곤, 저임금, 농촌-도시 이주, 기아, 환경 악화란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회적 농민운동은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공평한 국제 무역이 필요하다고 믿는 신자유주의적 접근에 대한 대안으로서 식량주권이란 개념을 강조한다. 대신 그것은 지역 자치권, 지역 시장, 지역적 생산-소비의 순환, 에너지와 기술의 주권, 농민과 농민의 연결망에 초점을 맞춘다.


“녹색화”란 녹색혁명은 기아와 빈곤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기아, 빈곤, 불공평의 근본원인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공정한 개발과 생태적으로 건전한 보존 사이의 긴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플렌테이션의 대규모 단작 환경에 도전하지 않는 유기농 체계와  외부의 투입재만이 아니라 외국에 대한 의존과 값비싼 인증 도장, 또는 공정무역 체계는 오직 외부의 투입과 외국과 변덕스런 시장에 종속되는 매우 적은 소농에게만 제공되는 수출농업을 위한 것이다. 농민들이 유기농에 대한 투입재 대체 접근법에 의존함으로써, 투입재 사용의 미세 조정은 외부의 투입재에 대한 종속을 벗어나려는 농민을 농업생태계의 생산적인 재설계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게 할 것이다. 북국의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틈새시장은 식량주권을 우선시하지 않는 어떠한 수출농업 계획도 의존성과 기아를 영구화시킨다는 똑같은 문제를 드러낸다.


농민의 사회운동은 산업형 농식품 복합체를 해체하고 지역의 식량 체계를 회복하는 것은 소규모 생산자와 저소득 비농업인구의 필요에 어울리고, 기업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통제에 반대하는 농업생태학적 대안의 건설에 동반해야 하는 것이라 이해한다.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의 위급성을 고려할 때, 농민, 시민사회단체(소비자를 포함한)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연합만이 아니라 유의미하고 열성적인 연구 단체가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더 공장하고, 경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환경적으로 건전한 농업 쪽으로의 이동은 최근 일어난 이러한 농민운동의 목표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동맹한 농민 부문 사회운동의 조화된 행동의 결과일 것이다. 조직된 농민과 다른 사람들의 끊임없는 정치적 압력의 결과로, 정치인들이 식량주권을 강화하고, 자연자원 기반을 보존하며, 사회적 공평성과 경제적 농업생존력을 보장하려 개발하고 있는 정책에 더욱 관심을 보이게 되기를 바랄 수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슈퍼잡초  강력한 제초제에도 내성을 가진 명아주가 콩밭에서 웃자란 모습. 

사진=아칸소대 농학부 제공


제초제 듣지 않는 ‘슈퍼 잡초’ 미국 곡창지대 위협  

  

미국의 주요 곡창지대에서 제초제가 듣지 않는 ‘슈퍼 잡초’가 빠르게 확산돼 농업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는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잡초 전문가 회의 내용을 인용, 초강력 잡초가 미국 농경지를 장악하고 있으며, 식량 생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초제에만 의존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초강력 잡초는 농경지 1200만 에이커를 덮으며, 미국 남동부 농업지대와 중서부 옥수수와 콩 재배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심한 경우 잡초가 2m 가까이 자라 작물을 말려 죽인다.

 

슈퍼 잡초는 일반적인 제초제뿐 아니라 미국의 다국적 농업회사 몬산토가 개발한 초강력 제초제 ‘라운드업’에도 내성을 지녔다. 라운드업은 잡초 종류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농약으로, 특히 이 제초제에 죽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작물 ‘라운드업 레디’와 함께 미국 대부분 농가가 사용해 왔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장기간 제초제에만 의존한 점을 비판하며 땅을 갈아엎거나, 잡초 성장을 억제하는 피복작물을 재배하는 등 재래식 잡초 제거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제초제 살포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매리언 네슬(Marion Nestle) 뉴욕대 교수는 슈퍼 잡초는 유전자변형(GM) 식품을 허가한 1990년대 초부터 예견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네슬 교수는 미 시사지 애틀랜틱에서 당시 라운드업에 내성을 지닌 GM 작물을 광범위하게 심을 경우, 이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잡초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네슬 교수에 따르면 2004년 후반 라운드업에 내성을 지닌 잡초가 조지아州의 GM 작물 재배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다른 남부주로 확산됐다고 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