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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C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 워렌 버핏을 모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시장에 대해 간략하게만 말씀하셨죠. 그러나 지난번에 모셨을 때 이후로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졌고 겁먹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냐고 질문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변동성과 그에 관한 상품에 관련해서 그게 걱정할 만한 것인지, 왜 그런거죠?


글쎄요, 만약 당신이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땅이나 집처럼 매일 매주 가격을 물어보면 안됩니다. 대신 비즈니스를 봐야 하죠. 미국 기업의 가치는 현재와 지구종말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자에게 가져다 주냐 입니다. 비즈니스를 보고 투자한다면 나는 장래의 그 가치가 두달 안에 10%나 변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시장에선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말그대로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돈을 빌려서 투자해선 안됩니다. 시장이 내일부터 열리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어떤 이상한 일도 일어난다는 이야기죠.

제 생각에는 어떤, 예를 들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을 통해 투자하고 엄청난 화력(레버리지)을 가진 그것이 방아쇠를 당겨서(변동성을 가지고 만든 파생상품을 말하는군요.) 그걸 가지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변동성 지수를 사는건 투자라고 볼 수 없어요. 몇몇 supercharged 인덱스나 VIX 지수 같은, 그들에게 그런 지수가 필요하다고도 할 수 없죠. 알다시피 월스트리트는 그런 상품을 만들어왔고, 투자자들은 그들만 믿고 상품을 사겠죠. 1792년 버튼우드 나무 아래서 증권거래소를 설립했을 때부터 월스트리트는 그래왔어요.

그래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내가 맥도날드 지분의 절반을 인수하고 당신이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경영자라면 나는 비즈니스를 봅니다. 내가 올바른 투자결정을 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면 나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는지 앞으로 경영은 어떻게 할 지 걱정이 될겁니다. 비즈니스를 보고 있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단지 가격만을 보고 투자한다면, 그건 투자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투자할 때도 그것이 무엇을 만들어내는 자산인지, 그 자산 자체를 잘 들여다보지 않죠. 아파트를 사면 아파트를 둘러보고 땅을 살 땐 땅을 둘러보고 회사를 통채로 살때는 그 회사에 대해 뭐하는 회사인지 보는 것 처럼요. 만약 비즈니스의 일부(주식)을 사더라도 그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지를 들여다보고 사야겠죠. 사람들이 그 기업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지, 혹은 여러가지를 유동적으로 고려 해야겠죠. 

시장에 파급효과를 주는 예를 들어, 변동성지수를 추종하는 AETN 협약을 맺건 어쩌건 90%의 돈을 하루 아침에 잃게 만들 수 있는 그런 파생상품은 '투자'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죠. 그것은 도박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전에 말씀하셨죠. 주말에 연례서한에서 말씀하셨고 이 쇼가 시작되기 전에도 말씀하셨듯이 살만한 비즈니스가 있는지 둘러보았을 때 매력적인 가격의 비즈니스가 없다고 하셨죠. 그런데 투자내역을 보면 벅셔해서웨이는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상황인 듯한 순매수를 올해 즉, 2018년에 보여주고 있고 이건 현시점의 변동성 장에서 매수가 적절하다고 보시는 것처럼 해석됩니다.


아마도... 전체 비즈니스(지분 100%)를 사는 것 대신 비즈니스 일부(51%)를 살 수도 있고 (전체 비즈니스를 사려면 프리미엄을 내야 하니까요) 큰 이득이죠. 회사를 통째로 비싸게 사서 투자자가 얻는 효익에 비하면 말이죠. 그리고 만약 사람들이 주식에 접근할 때 움직이는 가격과 같은 작은 것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비즈니스의 일부를 산다고 여기면 마음이 훨 편할거에요.

버크셔해서웨이 또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주주로 등재되어 있고 그들은 단지 버크셔를 하나의 비즈니스로, 마치 하나의 예금계좌로 봅니다. 20년, 30년, 40년 전에 돈을 넣고 우리가 그것을 보유하면서 재투자 해주는 형식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저축계좌 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찰리(벅셔해서웨이 부회장)가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수년 간 강세장을 유지할 거라고 말씀해오신 이유 중 하나로 물가상승기 속 이자율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자율이 주가에 중력처럼 작용해서 이자율이 낮으면 주가는 반드시 오른다고 하셨죠. 이상하게도 갑자기 시장에서 실업률에 관한 좋은 뉴스가 이자율을 끌어올릴 거라고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Fed가 기대보다 이자율을 더 올릴거라는군요. 또한 걱정하는 바는 우리가 매번 눈으로 확인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3%를 찍느냐가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을 염려시키기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채권을 생각하면, 만약 당신이 30년물 국채를 산다면 이자가 잔뜩 붙어있고, 옛날에는 진짜 종이였지만 지금은 전자식이죠. 어쨌든 이자가 잔뜩 붙어있고 이자가 3%건 얼마건 그 이자가 30년간 지급된 뒤에 원금을 돌려줄 겁니다. 주식은 뭔가요? 주식도 비슷한 겁니다. 이자(시세차익+배당)가 잔뜩 붙어있고 그게 얼마인지 아직 적혀있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그 주식의 투자자라면 그 숫자를 맞추는 것이 여러분의 일이 되겠죠.

만약 그 숫자가 10%라면?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그들의 유형자산을 이용해서 연 10% 이상을 벌긴 합니다. 만약 그게 10% 라면? 그것은 3% 짜리 채권 수익률보다 오지게 큰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국채 수익률이 10%로 오른다는 것은 지분 증권의 가치를 바꾸는 것입니다. 지분 증권을 사는 것은 주식을 사는 것이고 제너럴모터스 혹은 벅셔해서웨이 외에도 그 어떤 주식이 될 수 있는 것인데요. 그리고 그것은 긴 시간동안 돈이 되어 돌아오겠죠. 벅셔는 더 오래걸릴 수도 있지만 수익은 클겁니다.

그리고 그 이자(차익+배당)는 당신에게 달려있죠. 투자자로서 당신의 일은 그 이자가 얼마일지 결정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주식'을 사는 것이고 당신은 미래의 모든 원금과 이자를 현재의 할인된 주가로 사는 것이죠. 그리고 (길이를 재는)야드 자가 오를 수록, 여기서 야드자는 국채를 말합니다. 야드자(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은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것은 단지 기초적인 경제 원리인 것이죠.

1982~3년에 국채 보유가 연 15% 수익률 이었을 때, 연 15%를 가져다 주는 주식을 생각해보면 그 시절엔 이만큼이 평타였지만 만약 연 15% 수익을 가져다 주는 30년 만기 채권을 살 수 있다면 연 12%짜리 수익률의 주식투자는 보통수준 이하의 투자였죠. 그 시절에는요. 그러나 비즈니스에 투자해서 12%를 벌 때 지금처럼 국채 수익률이 3%라면 그것은 멋진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고 그게 주가를 여태껏 밀어올린 이유이죠.


그러면 3%는 15%가 되기엔 멀었다는 말씀이군요.(물론이죠, 저는 3%에서 15%까지 오르는 걸 본적이 있기도 합니다) 연례보고서에서 말씀 하셨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을 몇 퍼센트 정도 담아야 한다고 듣는다고 하네요. 아마 주식:채권 60:40이나 70:30 비중으로 말이죠. 그렇게 해야만 하고 그게 안전한 방법이라고요. 뭘 놓치고 있는거죠.


가격 변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안하는게 낫습니다. 주가가 내려간다고 바보같은 짓을 할거라면 주식 접어야죠.(잠깐, 바보짓은 뭔가요? 주식이 내려간다고 파는거요?) 예. 단순히 내려가니까 파는거요. 내말은 만약 20,000달러를 주고 집을 샀는데 누군가가 다음날 와서 15,000불에 집을 팔라고 해도 당신은 안팔겠죠. 왜냐면 집을 아무리 둘러봐도 15,000불은 말이 안되거든요. 그러나 누군가는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주식판에서 이런 결정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교육을 받는다면 주식을 사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사는건지 바로 비즈니스를 사는건데 그리고 오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래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것도 말이죠.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그 메세지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을까요. 제가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선수들이 하는 것들이 너무 쉬워보이더군요. 공중 곡예를 하고 얼음 위에서 엄청난 회전을 하는데 그걸 보고나서 연례보고서를 읽었는데, 오, 그래 주식투자는 쉽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뒤돌아서니 다시 어렵던걸요.


심리적으로 장기보유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21살 때부터 투자를 가르쳐왔어요. 그리고 지난 주에 한 수업은 11개 학교의 220명 학생을 가르쳤는데 몇몇은 알아듣는듯 했고 몇몇은 아닌거 같더군요. 그렇더라도 도박을 하려고 합니다. 6개월 안에 자산을 두배 불리려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그들을 경마장에 가게하고 라스베가스에 가게하는 겁니다.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도박을 하죠. 단시간 내에 부유해지고자 하는 것은 강한 본능입니다. 그런데 난 그런거 할 줄 몰라요.


- 호호월드


··········


워런버핏 투자 원칙 9가지

1. 투자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선의로 투자에 임해라. 

- 기업과 친해지고 기업이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

2.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3. 단순한 투자스타일을 추구하라.

4. 성공한 사람과 한 배를 타라. 

- 독점적인 사업체인가(2.3.4등 합친 것보다 크게 1등인가)

- 높은 수익성과 증가세(돈은 해가 갈수록 잘 버는지)

-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빌린 돈 자기 돈을 신중하게 투자하는지)

- ROE가 지속적으로 높은가(돈을 꾸준히 잘 버는지)

- 수익을 유보하는가(돈 아껴놔야할 때 아껴놓을 줄 아는지)

- 유보 수익의 재투자 여부(돈을 써야할 데에 쓸 줄 아는지)

- 유보 수익이 기업의 시장가치를 상승 시킬 수 있는지

- 영업활동 비용이 어느정도(꼭 필요한데만 돈을 쓰는지)

- 물가 상승시 제품 가격을 바로 올릴 수 있는지(고객에게 대체불가능하고 스페셜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지)

- 경영진의 신뢰도

- 자신의 직감

5. 가치평가는 투자의 기본

- PBR, PER, 현금흐름 평가법 등

6. 시장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 자제력=성공, 탐욕+두려움=실패, 다른이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

7. 우량주에 집중 투자

- 계란을 한바구니에 몰아 넣어라, 3~5개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투자해라.

8. 장기 보유 전략

- 결혼상대자를 고르듯 주식을 고르고, 일단 소유했다면 계속 보유하라.

9. 안정성이 첫째, 수익은 그 다음

- 안전마진 확보, 위험회피·원금보존 전략, 기업가치를 시장이 알아주지 않는 때가 바로 안전마진을 최대 확보할 수 있는 기회,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가 (투자자에게) 최대의 찬스


- 호호월드


요즘 경제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기초가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어 처음부터 공부하자는 심정으로 Samuelson과 Nordhaus가 쓴 경제학 (Economics)을 읽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여기저기서 들었던 얘기가 정리도 되고,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있어 좋네요. 학생 때는 경제학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서 남들이 교양으로라도 듣는 경제학 원론 조차 수강을 하지 않던 사람이 30대 후반에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경제학 교과서를 읽는다는 사실이 우습기는한데, 제가 원래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 단순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금 경제를 공부해서 무엇에 쓸 것인가" 같은 질문을 하지 않고, 그저 공부 하고 싶은 만큼만 해볼려고 합니다.

요즘 경제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워렌 버펫의 전기인 The Snowball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버펫의 협조를 얻어 쓴 책이라 버펫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이 책을 읽으니, 사람들은 버펫이 돈이 많다고 부러워하겠지만, 버펫이 부러움을 살 진정한 이유는 그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돈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이 어떠한 형태로든 변환이 쉽고, 따라서 이 세상에서 어떠한 목적을 이룰 때라도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버펫은 어릴 때 부터 돈 자체를 대단히 좋아했고, 한푼이라도 아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숫자를 잘 다루고, 머릿속에 통계자료를 정리해두기 좋아하는 경향과 결합되어 결국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버펫은 "내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찌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돈을 벌면 좋다고 하니 나도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본성상 돈을 좋아하고, 주식투자가 그의 기질과 잘 맞아서 어릴 때 부터 이 일을 하다가 결국 부자가 된 것입니다.

이 처럼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어릴 때 부터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다 잊고, 오직 수학문제 풀고, 영어 단어 외우는데 열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부를 해서 대학에 오고 난 후에도,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학점, 토익 점수 관리에만 신경쓰고, 남들 따라 인기 높은 직업을 얻고자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이렇게 해서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특정 직업을 얻게 된다면 정말 행복해질까요?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개미와 배짱이의 우화를 통해 "열심히 일한 사람은 잘 되고, 열심히 일하지 않은 사람은 망한다"는 교훈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개미나 배짱이는 곤충이기에 본능만 있고, 따라서 개미가 일을 하는 것도 배짱이가 노래하는 것도 모두 본능일 뿐인데 비해, 인간은 본능과 다른 자의식 (심리학에서 말하는 the conscious)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의식에서 창의력이 나오고, 발상의 전환이 나오고, 혁신이 나오는 법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자의식을 무시하고, "우리는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러한 움직임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사회의 낙오자가 되어 불행할 수 밖에 없다"라고 가르친 결과, 젊은이들 중에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용감하게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미들은 겨울에 식량만 많으면 행복하겠죠. 하지만 인간은 자아를 잃어버리면 끝내 불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모험사업가 (entrepreneur)입니다. 모험사업가는 이익을 벌 수 있는 영역을 찾으면 집을 담보로 잡아서라도 회사를 세워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렇게 시작한 사업이 망할 수도 있지만, 잘되면 큰 돈을 버는 것이죠. 경제학자들은 모험사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있는 민족과 없는 민족의 경제발전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룬 원인 중 하나도 한국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80년대만 해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젊은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 중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은 극히 찾기 힘들고, 모두 월급이 적어도 안정된 직장만 원합니다. 이는 사업환경이 안 좋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이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대세"를 쫓아가는 법만 가르쳤기에, 남들이 진출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익이 큰 분야에서 사업을 벌일 용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80년대에 나온 영화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에 보면 주인공 에릭 리들이 "나는 달릴 때 하나님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의 누이가 그에게 좀 더 종교적인 일에 열중하도록 요구할 때, 그가 한 말이지요. 결국 에릭 리들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좋은 결과가 없을찌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이런 정도의 기쁨을 느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부럽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미래는 우리가 얼마나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고, 창의적인 세대를 길러내는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남들을 따라 살려는 욕구에 자의식을 잃어버려서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을 길러내는 중입니다. 우리가 부모와 선배로서, 다음 세대에게 "너는 무엇을 잘하니,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묻고, 그들을 격려해 주지 않는다면, 경제 사정이 어떠하든, 많은 한국인이 느끼는 우울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by cimio


[오라클 번역]

2008-10-16

워렌 버핏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융 시장이 난리법석이다. 게다가 그 문제는 실물 경제까지 조금씩 스며들다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단기적으로 보면 실업이 늘어날 것이고 기업 활동은 위축될 것이고 신문의 헤드라인은 무서운 기사들로 가득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미국 주식을 사고 있다. 내 개인 계좌를 통해 사고 있는데, 예전엔 보유 종목이라곤 미국 정부 채권 뿐이었던 계좌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지분은 모두 기부하기로 했으니 여기선 논외로 하자) 주식 시장의 가격이 계속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면 제 개인 계좌(non-Berkshire)의 자산은 미국 주식에 100% 투자 될 것이다.

 

왜?

 

내가 주식을 사는 데는 간단한 법칙이 있다. 다른 사람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요즘은 두려움이 만연해서 노련한 투자자들의 발목마저 붙잡고 있는 상태이다. 분명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이나 레버리지가 높은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은 경계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건실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번영할 것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기업들은 사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익이 줄어드는 일도 발생할 것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은 향후 5년, 10년, 20년의 수익 기록을 계속 갱신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만 명확히 하자. 난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을 전혀 예측 못한다. 난 지금부터 한 달, 또는 일년후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체감경기나 실물경제가 되살아나기 전에 그렇게 될 것이다. 울새(Robin)를 기다리다 봄은 끝나 있을 것이다.

 

역사를 잠깐 돌이켜 보자. 공황기의 다우 지수는 1932년 7월 8일 최저치인 41이었다. 루즈벨트 행정부가 들어선 1933년 까지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그 때에 주식 시장은 30% 상승한 상태였다. 또 다른 예로, 미국이 유럽과 태평양에서 고전하고 있던 2차 대전 초반을 생각해보자. 1942년 4월 주가는 바닥을 쳤고, 이는 연합국이 승기를 잡기 훨씬 전이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주식 매수의 적기는, 물가가 치솟고 경제 상황이 침체되던 시기였다. 간단히 말해 나쁜 소식은 투자자에게 최고의 친구이다. 미국 미래의 일부를 훨씬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 시장은 회복될 것이다. 20세기의 미국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고통스럽고도 비싼 군사적 대립, 대공황, 수십 번의 금융위기, 오일 쇼크, 독감 유행, 대통령의 탄핵 등을 견뎌냈다. 그럼에도 그동안 다우지수는 66에서 11,497까지 올랐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랐는데 투자자가 돈을 잃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잃었다. 운이 없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만 주식을 샀고, 신문의 헤드라인이 비관적일 때는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돈을 잃었다.

 

요즘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들은 가치가 하락할 것이 분명하고, 아무런 수익(배당)도 창출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현재의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현금 가치의 하락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주식은 다음 10년간 현금보다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혈안인 투자자들은 나중에 현금으로부터 떠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고 도박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좋은 소식이 들려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을 무시하는 것이다. “저는 하키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키 퍽이 있을 곳을 향해 스케이팅을 합니다.”

 

주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의견을 내고 싶진 않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오를지 내릴지 나조차도 모른다. 그 대신에 비어있는 은행 건물에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이 내건 광고를 따르고 싶다. "당신의 돈을 맡기던 곳에서 식사하세요(Put your mouth where your money was)" 지금 내 돈과 내 입은 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 Put your mouth where your money was: 원래 Put your money where your mouth is인데 버핏이 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너가 한 말을 지켜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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