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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 원제 A Whole New Mind
다니엘 핑크 (지은이), 김명철 (옮긴이) | 한국경제신문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는 독립 노동자에 대해 언급하여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핑크는 이 책에서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사한다. 그는 현재의 실마리를 통해 새로운 미래사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우리의 인식을 전환시켜준다.

지금 세계 경제와 사회는 논리적인 능력에 토대를 둔 정보화 시대에서 점차 창의성과 감성이 중시되는 '개념의 시대'로 이동해 가고 있다. 기존사회는 논리적인 왼쪽 뇌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도했지만 새로운 시대는 감성적인 오른쪽 뇌를 개발하여 양쪽 뇌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지배할 것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미래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들의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미묘한 사회변화의 움직임을 짚어주며 흥미롭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미래를 지배할 인재들의 6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 이하 리뷰

어째서일까? 최근들어 미래에 대한 유수의 책들이 자꾸만 내 눈길을 잡는 건 그러한 책들이 많아서 인가? 아니면 내가 스스로 그러한 것들에 눈길을 많이 주기 때문인가?

어쨌든, 자의든 타의든 최근 내가 읽은 미래에 대한 책들을 나열해보면...

1. 부의 미래 - 엘빈토플러 -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 작가이자 학자 : 흠... 당시에 그의 책을 다 읽고난 후 나의 느낌은 '방대'한 그의 섭렵에 놀랄 뿐이었다. 그런데...

2. 미래의 물결 - 자크 아탈리 - 프랑스의 석학이라는 이 사람... 방대한 섭렵에 놀란 것보다 더 날까로운 미래에 대한 통찰이 무서울 정도로 예리했다.

3. 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 - 이건 오히려 '기발한' 통찰력이라고 해야 옳았다. 그리고 그의 미래도 역시 엘빈과 자크의 미래 예상과 그 궤를 같이 한다.

4.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 흠... 뭐랄까, 앞서 읽은 모든 책들이 오히려 이 다니엘의 얘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덧붙인 것 아닐까 하는... 마치 최근 미래학의 원전인 듯한 느낌....
 

책표지에 대해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2006년도 판이니까, 그리 오래된 책은 아니지만, 미래를 다루는 책의 속성상 이미 1년의 미래가 지나버렸으니 그 효용성이 휙 지나가버린 듯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책 제목도 "새로운 미래가 온다"가 뭐니??? 원제인 "A Whole New World"를 차라리 그대로 나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렇게 좋은 책을 가지고 사업적 마인드가 너무 없었던 것 아니니????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져 버린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가 추천사를 썼다. 알카텔의 김충세 사장님 동생이라 그런가? 자꾸만 눈길이 간다. 어째 두분이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말이다. 김영세씨는 디자이너이기에 다니엘이 요약한 미래의 6가지 trend중 첫번째인 디자인 때문에 아마도 추천사를 부탁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디자인이 미래의 주요 trend중 하나이기에 유명한 디자이너에게 추천사를 부탁한다는 출판사의 발상처럼 이책이 간단하지가 않다. 아주 심오한 핵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독후감의 원칙인 "책의 내용을 요약하지 않는다"에 입각하여 여기서 책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지만, 다니엘의 6가지 항목은 다니엘 이후의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하게 얘기하자면, 엘빈이나 자크 그리고 돈 모두 그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이다.) 그런데...

인생은 현재이다. 미래도 현재가 되었을 때에야 유의미한 것이고, 현재를 지나 과거가 된 시간들은 그것이 현재였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이다. 미래? 찬란한 미래를 꿈꾸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나? 그런데...

어떡하지. 그 미래가 현실이 되어서 나에게 마구 쏟아져 온다. ㅎㅎㅎ.

하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앞으로 예술가가 백만장자가 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식당에서 카운터나 지키는 신세로 전락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래는 '좌뇌'가 뛰어난 사람이 몰락하고 '우뇌'가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승승장구하는 이원적인 세계가 아니다. 좌뇌적 사고는 여전히 필요불가결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하이컨셉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족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라고 할 수 있다. - 본문 74p 중에서


추천의 글 :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인재의 조건

프롤로그 : 살아남을 것이냐, 사라질 것이냐

PART 1 미래는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다
1.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2. 새로운 미래의 중심에 우뇌가 있다
3. 지식근로자의 미래: 풍요, 아시아, 자동화
4. 정보화사회에서 컨셉과 감성의 사회로

PART 2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5. 디자인 - 하이컨셉 시대의 핵심 능력
6. 스토리 - 소비자를 움직이는 제3의 감성
7. 조화 -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성의 원천
8. 공감 - 디자인의 필수 요소
9. 놀이 - 호모 루덴스의 진화
10. 의미 -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

에필로그 : 미래를 위한 세 가지 질문

옮긴이의 글 :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미래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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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불빛 때문에 별을 많이 보기가 힘들지만, 인적이 없는 지역에 가보면 밤에 많은 별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전등이 개발되기 전까지, 인류가 보았던 밤하늘은 이처럼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이었겠죠. 그런데 아무리 별이 많아도, 그 자체로는 의미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인류는 별들을 연결해 별자리를 만들었고, 별자리를 연결해 이야기를 만들었죠. 이러한 이야기의 세계에서 엄마곰은 아기곰 주변을 돌고, 견우와 직녀는 까마귀가 만든 다리위에서 만납니다. 이처럼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의미가 없는 세상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만약 이야기가 없다면 인간은 무의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죠.

최근 경제계에는 이야기를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이자 블로거인 세스 고딘은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all marketers are liars)라는 책에서 마케터는 곧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한 스타벅스나 나이키 처럼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일수록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판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블로그 운영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기 원해서일 것입니다.

아마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중 이야기를 마케팅에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는 애플이 아닐까 합니다. 애플의 이야기는 여러가지이지만, 그중에서도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친구 워즈니악과 함께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들어서 팔았고, 여기서 애플 컴퓨터가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성공을 거둘 기미가 보임). 그 후 잡스는 애플 II 컴퓨터로 큰 성공을 거두지만, 매킨토시를 만들면서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가다 애플에서 쫓겨났죠 (교만에 빠진 영웅의 몰락). 넥스트 컴퓨터로 재기를 노리던 그는, 결국 애플이 넥스트 컴퓨터를 인수하면서 애플에 돌아오고, 리더십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애플의 CEO가 되어 애플을 정상화합니다 (시련 끝에 지혜를 얻고, 그 지혜로 성공을 거둠). 이러한 스티브 잡스의 영화 같은 삶은 곧 그를 신비에 싸인 인물로 만들고, 많은 사람이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죠.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만드는 제품을 자신의 철학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애플은 늘 게임의 규칙을 바꾸어 놓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대표적인 예가 iPhone)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 하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한국 회사들 중에는 이야기를 잘 활용하는 회사가 극히 적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회사인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액이 1000억 달러로, 분기별 매출액이 100억 달러가 훨씬 안되는 애플에 비해 몇배나 큰 회사지만, 삼성전자에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삼성제품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서 많은 사람이 구입할 뿐이지, 삼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는 고객은 매우 적죠. 오히려 삼성엔 부정적인 이야기 (비자금 조성, 상속문제 등)이 따라 다니기 때문에, 삼성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삼성제품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부재는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과거에 "전쟁의 아픔을 이기고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엔 (올해엔 국민 소득이 이보다 훨씬 낮지만, 2007년엔 2만 달러였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습니다. 즉, 한국은 중진국의 이야기는 있지만, 선진국의 이야기는 없고, 이는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대단한 장벽인 것이지요.

이야기가 없는 한국의 현실은 국민의 삶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길을 막고 사람들에게 "당신은 왜 삽니까"라고 물을 때, 대단한 인생의 목표를 제시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가족 먹여사는 재미로 삽니다"라는 정도의 답이라도 나오면 다행이겠죠. 만약에 한국도 다른 선진국 처럼 가족해체 현상이 발생한다면, "가족을 위해 산다"는 이야기 조차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긿을 잃은 한국인들은 "과거엔 길이 분명했는데... 그렇다면 과거로 돌아가자"라는 생각 때문에,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가난을 이기고 부와 권력을 움켜쥔 성공의 화신"이었고, 많은 국민이 "그래, 저런 모습이야 말로 우리가 따라야 할 방향이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대통령으로 그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는 이미 한국이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고, 따라서 "무조건 열심히 일해 가난을 극복하고, 이를 방해하는 사람은 모두 잡아 가둬서 효율을 높이자"는 식의 생각은 성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행하는 것은 다 따라서 해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소식을 듣더니 "국가 브랜드를 덴마크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곧 이야기에서 나오는데, 이명박 정부의 이야기는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부실한데 브랜드만 그럴듯 하게 만든다면, 이는 과대광고이자 사기겠죠.

국민이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찾지 않는다면, 한국은 그저 그런 나라로 머물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으려면 "과거 한국을 움직이던 가난 탈피의 이야기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by ci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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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카르도 2009.04.05 19:37 신고

    뉴스에 댓글을 잘 살표보면 그에 대한 답들이 하나씩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이야기"를 찾으면 블로그에 바로 올리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파할수 있는 매체가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조중동은 돈에 찌들었는지라.. 오히려 그러한 "이야기"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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